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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장편소설
김정현
자음과모음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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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아버지

저자 소개 1

1957년 경북 영주 출생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 시경 강력계 형사로 13년간 일하다 1991년 『함정』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김정현은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아버지』는 1996년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1957년 경북 영주 출생이며, 전직 경찰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 시경 강력계 형사로 13년간 일하다 1991년 『함정』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김정현은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아버지』는 1996년 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경제위기와 가족의 해체 등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국내에 '아버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문학사에서 최단 기간 최고 판매를 기록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꼼꼼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사실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소설 『전야』의 구상 과정에서 10여 차례 중국과 시베리아 및 동남아 밀림지역을 직접 취재하는 한편, 경찰관 재직 시부터 수집한 통일 안보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관련기관 인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탁월한 묘사와 현장감을 보였다.

취재차 방문했던 중국에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빠져든 그는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들을 섭렵하며 5천년 중국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구상한 결과 이제 그 1권『중국인 이야기1』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표 저서로는 『아버지』, 『어머니』, 『길 없는 사람들』(전3권), 『아들아 아들아』, 『여자』, 『함정』, 『고향 사진관』, 『아버지의 눈물』,『황금보검』 등의 소설과, 『아버지의 편지』, 『중국 읽기』 등의 에세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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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84g | 153*224*30mm
ISBN13
9788954428385

책 속으로

아빠, 용서를 빕니다. 철없고 경솔했던 저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 아빠의 그 길고 깊은 사랑을 몰라서가 아니었어요. 투정이었는데, 어리광이었는데, 제가 너무 격했어요.
그동안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제 자신이 얼마나 미웠는지 몰라요. 시간이 흐를수록 아빠에 대한 죄스러움이 더해 미처 용서를 빌 기회마저 놓쳐버렸어요. 아빠, 얼마나 서운하셨어요, 얼마나 노여우셨어요. ---p. 211

“그리고 뭐가 그렇게 무능했는데? 그 무능이란 판단이 기준이 뭐야? 그래, 좋아 자네 말대로 무능했다고 쳐. 그게 무능이라면 그건 순수야. 그런 순수가 무능이라면 차라리 무능한 그대로가 더 나아. 무엇보다 아름답고 화려해. 그러니 그대로 두고…….”
“가라고?”
“그래, 가! 그렇게 그냥 두고 가란 말이야! 이젠 속이 시원하니? 그렇게 가란 말이 듣고 싶어? 그래, 가! 가! 가…….”
본의는 아니면서도 정수는 그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 결국 그래서 탄회(坦懷)란 있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정수는 편안히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심정을 말한 것이었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가슴을 찢는 칼질처럼만 느껴졌다. ---p. 235

아이들을 잘 길러 주시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말이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오. 메마른 이 세상, 우린 사람으로 남읍시다.
당신과 아이들이 사람 냄새를 그리워할까 염려되오. 그러나 둘러보면 많이 있을 거요. 그래서 나는 이제 마음놓고 눈을 감을까하오. ---p. 311

일찍 여읜 아버지라는 이름의 존재를 몹시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선지 벗과 이웃의 등 너머로 바라보는 당신들의 사랑이 참 새로웠습니다. 그리움의 착시였을까요? 아니요, 절대 그건 아니었습니다.
고등어 한 손 손에 들고, 석양을 등지고 돌아오시던 그날의 기억도 가물거리기는 하지만 아직 남아 있습니다. 허허, 내뱉는 쓴웃음 그늘의 눈물자국도 선연합니다. 거친 고함과 억지소리는 여지없는 벽창호인데 뒷모습은 어찌 그리도 초라하던지…….

---「작가의 말」중에서

줄거리

정수는 어렵게 공무원이 되었으나, 연과 줄이 없어 승진에서 번번이 누락된다. 부부들이 그러하듯 정수와 아내 또한 처음에는 사랑으로 살다가도 점점 사랑보다는 관성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부터인가 부부는 자연스레 각방을 쓰게 되었고, 일로 바쁜 정수는 아이들과의 사이도 점점 멀어져간다. 그러던 중 친구이자 의사인 남 박사로부터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사실을 모르는 딸 지원과 부인 영신은 죽음을 앞두고 술에 의지하게 된 정수에게 실망하게 되고, 정수는 딸, 부인과 점점 더 멀어져 외톨이가 되어간다. 남 박사로부터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영신과 지원은 정수에 대한 미안함에 가슴 아파하며 화해를 시도하지만, 악화되는 건강을 돌이킬 수는 없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에 힘들어하면서도 현실을 담담히 수긍한 정수는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게 될 가족을 걱정하며, 마지막까지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300만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 소설!
‘아버지 신드롬’이 지금 다시 한 번 밀려온다!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의 밀리언셀러 『아버지』 새롭게 재출간!
1990년대의 ‘아버지’와 2010년대의 ‘아버지’ -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가

희대의 밀리언셀러, 김정현 장편소설 『아버지』는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눈앞에 둔 중년 남성과 가족들 간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죽음을 앞둔 가장의 심리 상태와 가족들의 반응이 두 축의 서사로 진행되며, 무엇보다 호들갑스럽지 않은 묘사가 역설적이게도 더욱 비애감을 전해준다. 주인공이 지닌 한량없는 사랑의 깊이는 작가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어우러지며, 죽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는 소설로 진정성 있게 형상화된다. 가족과의 힘겨운 화해를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몸짓은 2012년을 보내는 바로 지금 우리 아버지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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