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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1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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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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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ONE
CHAPTER 1 까마귀 떼
CHAPTER 2 어느 도시의 지날 수 없는 숲
CHAPTER 3 다리를 건너
CHAPTER 4 다리를 건너다
CHAPTER 5 우드의 주민들
CHAPTER 6 미망인 여왕의 특별 사육지; 새들의 왕국
CHAPTER 7 저녁 만찬; 오랜 여행 끝에 군인이 되다
CHAPTER 8 지사의 수행원을 만나라
CHAPTER 9 별로 위대하지 않은 스빅; 전선으로!
CHAPTER 10 산적을 만나다; 불길한 쪽지
CHAPTER 11 탁월한 군인; 올빼미 공작과의 면담
CHAPTER 12 족쇄 찬 올빼미; 커티스의 수수께끼

PART TWO
CHAPTER 13 참새를 잡아라; 새장에 갇힌 새
CHAPTER 14 산적들과 함께
CHAPTER 15 우편배달 트럭
CHAPTER 16 비행; 다리에서의 만남
CHAPTER 17 미망인 여왕의 손님들
CHAPTER 18 귀가; 아빠의 허락
CHAPTER 19 탈출!

PART THREE
CHAPTER 20 세 번의 종소리
CHAPTER 21 다시 찾은 와일드우드; 신비주의자와의 만남
CHAPTER 22 산적이 되다
CHAPTER 23 군대를 소집하라
CHAPTER 24 다시 만난 친구
CHAPTER 25 고대의 도시로
CHAPTER 26 와일드우드 비정규군; 가문의 이름을 걸고
CHAPTER 27 담쟁이와 플린스
CHAPTER 28 와일드우드 봉기

저자 소개 3

콜린 멜로이

관심작가 알림신청
 

Colin Meloy

베스트셀러 소설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를 쓴 작가이자 전설적 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다. 1974년 몬태나 주의 헬레나에서 태어났고, 2000년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를 결성해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독특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노래들은 폭넓은 인기를 모으며 빌보드 차트 1위와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소설 데뷔작인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 제1권『와일드우드』를 내놓자마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뉴욕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찰리와 소매치기단The Whiz mob and the
베스트셀러 소설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를 쓴 작가이자 전설적 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다. 1974년 몬태나 주의 헬레나에서 태어났고, 2000년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를 결성해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독특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노래들은 폭넓은 인기를 모으며 빌보드 차트 1위와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소설 데뷔작인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 제1권『와일드우드』를 내놓자마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뉴욕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찰리와 소매치기단The Whiz mob and the Grenadine kid』은 1960년대 프랑스 마르세유를 무대로 열두 살 소년 찰리와 소매치기단이 벌이는 모험담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왜곡된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콜린 멜로이의 다른 상품

그림카슨 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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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on Ellis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한국에는 남편인 콜린 멀로이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 『와일드우드 연대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베네딕트 비밀클럽』 『작곡가의 죽음』 『딜위드의 복수』를 비롯한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와 뉴요커 등 다양한 잡지에도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홀라홀라 추추추』로 2017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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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다. 동서지행포럼 내 융복합인문연구 및 시민인문학팀에서 학문의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및 안양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했다(2020∼2024). 2023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교수 B유형에 선정, “남북한 감각언어 번역 전략과 A.I.번역활용가능성 연구: 의성어/의태어를 중심으로”를 수행하였다. 2024년 “북한의 교육주체와 문학번역담론의 재생산: 《베니스의 상인》을 중심으로”, 2025년 “북한의 관용어구 번역에 나타난 종교 담론의 리프레이밍” 선
세종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다. 동서지행포럼 내 융복합인문연구 및 시민인문학팀에서 학문의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및 안양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했다(2020∼2024). 2023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교수 B유형에 선정, “남북한 감각언어 번역 전략과 A.I.번역활용가능성 연구: 의성어/의태어를 중심으로”를 수행하였다. 2024년 “북한의 교육주체와 문학번역담론의 재생산: 《베니스의 상인》을 중심으로”, 2025년 “북한의 관용어구 번역에 나타난 종교 담론의 리프레이밍” 선정 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요 저서에는 《Routledge Handbook of East Asian Translation》(2024 공저). 《청소년의 마음을 키우는 인문학 선물》(2024 공저), 《우니쉬로 읽는 성경: 디모데전후서·디도서》(2025 공역)《우니쉬로 읽는 성경: 고린도전후서》(2025 공역), 《우니쉬로 읽는 성경: 사도행전》(2025 공역),《올해 나는 소설 쓴다》(2020 번역) 등이 있다. “Resolving Pronoun Ambiguity: Comparing Bible translation in English and an Artificial Auxiliary Language, Journal of Universal Language”(2025) 등 다수의 논문을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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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50g | 150*195*35mm
ISBN13
9788991508989

책 속으로

프루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라 온몸이 굳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다리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입안이 텅 빈 듯 아무 단어도,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평온하고 예측가능하던 프루의 삶이 이 하나의 사건으로 달라질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느끼고 믿어온 것들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부모님도,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주거나 가르쳐주지 않았다. 혹은 진짜, 무엇이 일어났던 것인지도. --- pp.17-18

프루는 걸음을 멈추고 전나무에 기대서서 파릇파릇한 주변을 둘러보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초록색뿐이었다.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농도의 초록색으로 칠해놓은 듯했다. 초록빛 도는 에메랄드색 고사리, 누런 올리브색을 띤 축 늘어진 이끼, 장중한 회색빛이 감도는 초록색 전나무. 태양은 더욱 높이 떠있고, 빽빽한 숲 틈새로 빛이 흘러들었다. --- p.51

“지날 수 없는 숲이라고? 허 참, 그러면 오죽 좋겠니. 그럼 나도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텐데. 도대체 누가 그런 얘기를 지어냈는지 모르지만 그건 바깥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거란다. 물론 너는 최초로 이곳에 온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 와일드우드와 노스우드, 사우스우드를 알려고 애쓰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단다.” 그가 프루를 보며 미소지었다. “네가 이곳의 첫 번째 개척자인 것처럼 말이다, 포틀랜드 프루.” --- p.73

“우리는 소박한 종족이지.” 여왕이 말했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뿐 숲에서는 많이 얻으려고 하지 않는단다. 이를테면 와일드우드 관리인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이 야생의 땅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질서를 부여했단다. 말하자면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 아름다운 꽃을 가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지. 내가 처음 와일드우드에 왔을 때 네가 보는 이 코요테들은 궁핍하고 절망에 빠져있었다. 조직도 어찌나 무질서한지 만날 다른 종들과 싸움을 하는 통에 숲에 서식하는 동물 중 가장 하등한 존재로 몰락했었단다. 쓰레기더미나 주워먹고. 하지만 난 그들에게 질서를 부여했지.” --- pp.79-80

“커티스. 이 숲을 바깥세상의 호기심으로부터 보호하는, 숲의 마법이 있단다. 우리를 너희 같은 바깥세상 인간으로부터 격리시켜주는 장치라고나 할까. 이 숲에 사는 생명체의 핏줄에는 저마다 숲의 마법이 흐르고 있지. 너 같은 바깥세상 사람이 이 숲으로 들어오는 길을 알게 되면 즉시 ‘변방의 곤경’이라고 하는 미로에 빠지게 된단다. 한번 빠지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미로지. 어느 모퉁이를 돌아도 막다른 골목이 나오거든. --- p.82

얼굴도 없는 팔 다리에 나뭇잎이 달린 어떤 형상이 군복 차림으로 자신의 머리 위에 서있었던 것이다. 정체 모를 그 괴물은 달려들 기세로 커티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커티스는 겁에 질려 이불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의 손은 이끼로 만든 단상 바닥 아래 들어가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서서히 주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하게 꾸민 옥좌, 뿌리가 뒤엉킨 천장, 쩍쩍 금이 갈라진 흙벽. 커티스는 그 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미망인 여왕의 알현실이었다. --- p.101

계단 중간 층계참에는 초록색 쓰리피스 코듀로이 정장을 입은 흑멧돼지가 발굽이 갈라진 앞발을 조끼 차림의 상의 겨드랑이에 끼운 채 일행 몇 명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또 꼬리 색깔과 맞춘 옥스퍼드 셔츠에 타이를 맨 한 쌍의 검은꼬리 사슴은 어떤 주요 인물의 대리석 흉상 옆에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흉상을 올려놓은 대좌의 가장자리에는 다람쥐가 서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 p.106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숲과의 접속 능력을 갖고 있단다. 위대한 회합 나무council tree의 뿌리는 여기 우리에게까지 뻗어있어서 와일드우드를 돌아다니는 모든 발자국을 기록하지. 신비주의자들은 바로 이 나무 둘레에서 만난다. 그게 그들이 능력을 얻는 방법이란다.” --- p.187

“두려움 때문이야.” 참새가 조용히 대답했다. “두려움이 일상을 지배하지.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권력자는 점점 눈이 멀어. 모두가 적처럼 보이지. 누군가 이 상황에 맞서야 하는데.”
프루는 분을 참지 못하고 투덜거리며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 “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들이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아 다시 우리를 잡으러 올 때까지 난 그냥 앉아서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는 사실이야. 그건 미친 짓이야.” --- p.214

프루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다. 그들은 지붕처럼 뻗어난 나뭇가지를 뚫고 떨어졌다. 전나무의 뾰족뾰족한 나뭇가지가 프루의 옷과 피부를 할퀴었고 엄청난 힘으로 채찍질을 했다. 프루는 후려치는 나뭇가지를 피하려고 피에 젖은 독수리의 깃털에 얼굴을 묻었다. 그때 뺨에 닿는 독수리의 몸이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튼튼한 나뭇가지 하나가 그들이 곧장 떨어지는 것을 가로막아주어 그들은 주춤거렸다. 프루와 독수리는 나뭇잎을 뚫고 한 바퀴 재주넘기를 한 다음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 위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비처럼 쏟아졌다. --- pp.266-267

“모든 게 네 탓은 아니란다. 더 중대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야.” 이피게니아가 위로했다. “네 일보다 더 큰 일. 네 동생의 납치는, 숲에 처음 심은 묘목에서 싹튼 후 낙엽이 떨어질 때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듯, 지금까지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촉진시키는 촉매제였을 뿐이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낙엽이 떨어지듯 네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이 상황은 오게 되었다는 뜻이란다. 우린 그냥 순리에 따르면 돼.” --- p.458

지금까지 모든 게 순조로웠다. 저항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뭔가를 느꼈다. 뼛속 깊이. 나무들끼리 수군거리는 소리, 풀들끼리 나지막이 속삭이는 말들에서 뭔가를 느꼈다. 마치 숲이 자신을 배반하려는 것만 같았다. --- p.460

“저런! 애초에 거래를 하지 말았어야지.” 알렉산드라가 대꾸했다. “그들은 어리석었어. 하지만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지. 그들은, 너를 원했어.” 미망인 여왕이 칼끝으로 프루를 가리켰다. “그래서 너를 갖게 된 거야. 축하한다. 그리고 네가 태어났어. 난 약속대로 대가를 받았을 뿐이고. 생각해봐라. 네 동생의 죽음과 부모님의 절망에 누군가 책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너야.”

--- p.484

출판사 리뷰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 리더 콜린 멜로이,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다!!!


☆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뉴욕타임스〉
☆ 정교하게 공들인 멜로이의 데뷔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수사법을 따른 이 판타지에 누구든 열광할 수밖에 없다. ―〈북리스트〉
☆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야생의 신비로운 숲을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나는 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레모니 스니켓(소설가, 《위험한 대결》의 저자)
☆ 공상 속 세계를 현실적이고도 초자연적으로 묘사한 어둡고 기발한 소설. 나는 이 책에 낚아채여 끌려간 그 세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이클 셰이본(소설가,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의 저자)
☆ 《와일드우드》는 아름다운 예술품이자 책이다. 동화이자 성장소설이며, 다른 한편으로 예술작품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재능이 철철 흘러넘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소설가, 《모든 것이 밝혀졌다》의 저자)
☆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여러 주제들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청소년 소설의 아이콘이 될 만하다. ―A.V.클럽
☆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 ―〈커커스 리뷰〉

미국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1위!
유명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 리더 콜린 멜로이의 데뷔작 전격 출간!
LAIKA 제작사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


프루 매킬의 삶은 평범했다. 적어도 까마귀 떼에게 어린 남동생 맥이 납치당하기 전까지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모든 지도에는 도시 외곽 북서쪽 귀퉁이부터 남서쪽에 걸쳐 이끼가 자란 것처럼 검푸르게 칠해진 부분이 보이고, 그 위로 “I.W.”라는 머리글자가 적혀 있다. 말 그대로 그곳은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 누구도 그곳에 가본 적 없으며, 아무도 그곳에 대해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었다. 다만 아이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무성한 이야기와 두려움만 재생산되는 미지의 땅이었다.
그런데 까마귀 떼가 동생을 납치해 그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지난 겨울, 전세계 판타지 독자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던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1권 《와일드우드》가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청소년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격찬을 받은 《와일드우드》는 미국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콜린 멜로이의 데뷔작이다. 독특한 서사와 향수를 자극하는 포크 음악을 무기로 빌보드 및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그였지만, 노래만으로는 자신의 창의성을 온전히 발현하기 힘들다는 갈증을 오래전부터 느꼈다. 그리하여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내 카슨 엘리스와 합심해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실제 야생림을 탐사하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클래식한 판타지 소설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와일드우드》는 콜린 멜로이의 타고난 언어적 재능과 독보적인 상상력, 특유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녹아든 문제작이다.

이 책 《와일드우드》는 금지된 숲 와일드우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대서사시이다. 멜로이는 다채로운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을 통해 신비함과 마법으로 가득 찬 원시림과 현대 도시인의 삶을 숨쉴 틈 없는 서스펜스로 버무려낸다.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고전 판타지 소설의 신화적 아련함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기묘함과 현대적 요소가 곁들여진 《와일드우드》는 디스토피아적 현대문명에 대한 풍자이자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소설, 어른들을 위한 빼어난 동화처럼 읽힌다. 카슨 엘리스가 그린 85컷의 매혹적인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청소년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었다. 2012 E.B. 화이트 리드-얼라우드 청소년상, 2011 애플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11 ABC 뉴보이스, 2011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책, 2011 ALA 북리스트 선정 베스트 데뷔 소설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와일드우드》는 국내 독자들을 헤어나기 힘든 순수와 모험의 세계로 낚아챌 것이다.

우리가 탐험해야 할 단 하나의 원더랜드!
금지된 비밀의 숲이 마침내 열리다


어느 멋진 날, 놀이터에서 놀던 프루의 한 살배기 남동생 맥이 납치, 그것도 까마귀 떼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식물 그리기와 조류 관찰에 열심이던 열두 살 소녀 프루는 검은 회오리구름처럼 맥을 낚아챈 뒤 산업폐기물 처리장 너머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날아간 까마귀 떼를 보며 아연실색한다. 그 숲은 부모와 그 이전세대로부터 결코 접근해선 안 되며, 숲에 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마저 터부시되는 금단의 땅이었다. 혼자서 자전거를 뚝딱 고칠 만큼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한 소녀 프루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마음먹고 새벽녘 부모 몰래 짐을 꾸려 모험을 떠난다. 우연히 그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던 학급 친구 커티스가 이 길에 동행하면서, 둘은 두려움과 정체 모를 기대감을 안고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용감하게 발을 내딛는데…….

와일드우드, 대격변이 벌어지는 숨가쁜 생존의 각축장

프루와 커티스가 대담하게 들어선 와일드우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생명력 넘치는 야생 그 자체였다. 그러나 둘의 여정은 처음부터 순조로울 리 없었다. 숲에 들어서자마자 군복을 차려입고 빽빽거리는 음색으로 인간의 말을 하는 수상한 코요테들에게 발각된 것이다. 언덕을 뛰어오르고 덤불숲을 헤치며 도망치는 와중에 둘은 이별하게 되고, 무성한 고사리밭에 처박혀 정신을 잃었던 프루는 사우스우드와 노스우드를 오가며 우편배달을 하는 우체국장 리처드와 조우한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낡아빠진 우편배달용 트럭을 타고 사우스우드로 들어서지만, 그곳은 석탄 타는 매캐한 공기와 자동차로 꽉 찬 도로, 무능한 섭정지사와 아첨꾼, 사악한 비밀경찰 스워드 등 현대문명의 디스토피아적 색채를 충실히 반영한 땅이었다.

한편, 밧줄로 포박돼 와일드우드의 지하 땅굴 코요테 사육지로 끌려간 커티스는 구릿빛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묘령의 여인과 마주한다. 그녀는 사우스우드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황량한 미개척지 와일드우드로 추방당한 미망인 여왕 알렉산드라. 극단적 슬픔과 분노를 자양분 삼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을 뿜어내는 미모의 여왕은 커티스에게 상상 밖의 제안을 하고, 평소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어리숙한 외톨이였던 아이는 모종의 도취감에 사로잡히며 숲의 권력을 둘러싼 전투에 휘말린다.

얼핏 고요한 원시림으로만 보였던 와일드우드는 이제 두 아이의 숨가쁜 여정을 따라 무시무시한 속살을 서서히 드러낸다. 사우스우드로부터 탈출해 삼라만상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살아가는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 한때 화려한 문명이 번성했지만 지금은 폐허로 남아 담쟁이덩굴만 무성한 고대의 숲, 올빼미 렉스 공작이 다스리는 새들의 터전 아비앙 공국, 누대에 걸쳐 다른 생명의 재물을 갈취해온 산적단, 흑곰과 여우 코요테 토끼 쥐 그리고 식물들에 이르기까지…, 그곳은 온갖 생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맞물리며 치열하게 대립하는 생존의 각축장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이던 두 아이의 동생 구출작전은 이 숲에 발을 들인 이후 비밀스런 세계의 엄청난 힘들이 겨루는 싸움으로 빨려 들어간다.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를 곁들여
삶의 본질을 다층적인 아름다움으로 묘파한 소설


《와일드우드》는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고전 판타지를 표방하면서도, 단순히 마술을 부리고 흑백 구도로 치닫는 서사이기를 거부한다. 광활한 숲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간과 동물, 식물들의 목소리를 책 속 지도를 짚으며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내가 정말 와일드우드를 탐험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고, 이야기는 어느새 오디세이아적 여행기의 성격으로까지 확장된다. 무릇 모든 여행기가 그렇듯 《와일드우드》는 새로운 성장과 성찰의 여정으로 독자를 인도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모험의 길에서 프루와 커티스는 많은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만나고, 그들의 서로 다른 역사와 욕망과 가치체계를 가슴 아프게 목도한다. “사람은 종종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상황에 처한단다. 주어진 무기를 가지고 보복을 감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현실적 생존논리 저편에는 “지금 눈앞의 상황을 인정하고 순응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얼마나 불화하면서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나이든 신비주의자의 낮고 우울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살아간다는 일의 벅찬 기쁨과 슬픔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나날의 고단함에 지쳐 감성과 지성을 탈각시켜왔던 수많은 어른들은 지금 내가 서있는 현실을 새삼스런 눈길로 다시 바라보는 모처럼의 각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어쩌면 《와일드우드》는 피 튀기는 살육전으로 일관하는 기존 판타지의 독자들에게 다소 착한 소설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독자가 콜린 멜로이의 탁월한 상상력에 기꺼이 사로잡힌 건 이 책이 피와 총칼의 메시지만으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본질을 다층적인 아름다움으로 묘파하기 때문이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독자들을 행복한 탐험으로 이끌었던 이 책 《와일드우드》는 예술적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LAIKA 제작사에서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2012년 10월 17일 출간된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2권 《언더 와일드우드》는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찍었으며 《와일드우드》보다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니, 한뼘 더 성장한 프루와 커티스의 새로운 모험을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려도 좋을 것이다.

리뷰/한줄평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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