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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19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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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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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유사 이래 가장 폭력적이면서도, 의학, 과학, 복지, 경제적 안정 등에서 가장 급속한 진전을 보였다. 또 여성 해방의 세기인 동시에, 많은 여성이 빈곤에 시달리거나 남성이 규정해놓은 복장 및 행동 기준을 강요받은 세기였다. 무엇보다 역설적인 것은, 인간이 만든 핵무기가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넘어 인류 문명까지 말살시킬 파괴력을 지녔다는 사실이다.
또한 20세기는 풍요로운 발견의 세기였다. 1900년에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가던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전화를 사용하고, 최초의 자동차를 몰며, 축음기를 들었다. 남미, 아프리카, 폴리네시아의 일부 고립된 부족들은 여전히 석기를 사용했다. 오늘날에는 휴대전화, 컴퓨터, 디지털 음악이 전 세계로 보급되었지만, 석기를 쓰던 부족들은 소비의 신천지 속에서 더욱 빈곤한 주변부로 밀려났다. 진보는 새로운 사상과 새로운 갈등을 잉태했다. 독일 사회주의자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근대 산업자본주의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놀라운 자기증식력을 발견했다. 소련과 중국의 지도자들은 마르크스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전 지구상에 공산주의를 확립하고자 했다. 공산주의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을 지배하며 절정에 달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공산주의의 확장에 맞서 싸웠다. 20세기에 시민권과 근대 시민의식의 성장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맥을 같이했다. 정부를 선택할 자유는 곧 직업과 상품, 교육방식을 선택할 자유였다. 이러한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가난한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의 배를 불리는 독재와 억압이 되풀이되었다. 이러한 압제 정권을 타도하려는 일련의 움직임 가운데 결과적으로 가장 성공한 것은 대중 저항운동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는 복수와 증오로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없음을 인정한, 주목할 만한 사례였다. 20세기 역사에서 증오는 결코 모자란 적이 없었다. 이 책에는 20세기를 결정지은 수많은 폭력과 차별, 강압에 관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지난 세기를 섣불리 재앙으로 규정짓기에 앞서, 자치와 안보, 경제적 성장을 경험한 공동체와 장기간의 평화, 수많은 생명을 구한 의학과 농업의 발전, 이 세상을 활기차고 풍요롭게 만든 대중문화의 성장 등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20세기의 교훈을 기억한다면, 21세기의 사진들은 좀더 밝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