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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08
Part 01 일단 떠나! 2015. 10. 사리아 - 산티아고 00 첫 번째 산티아고 012 01 매듭, 감사 그리고 순례 014 02 지도가 멈추는 그곳이 순례의 시작이다 020 03 순례는 고생이다 027 04 페이스를 지키세요 036 05 가끔 뒤돌아보자 045 06 왜 산티아고인가? 052 07 내가 널 택하고 세웠다 059 08 산티아고, 야고보 무덤 위에 지어진 065 09 내 앞에 놓여진 길 074 첫 번째 순례길 후기 080 Part 02 절망의 끝에서 다시 찾은 곳 2017. 10. 생장 -레온 00 두 번째 산티아고 084 01 다시 간다 산티아고 086 02 순례 그리고 고독 088 03 졸리 빡 세고 졸리 힘들다! 090 04 알베르게 아님 안베르게? 096 05 잠시 멈추고 물 마시자! 100 06 뒤도 돌아보면서 가! 109 07 존재의 목적 114 08 떠나야 할 시간, 바로 지금 118 09 사랑은 돈이 들지 않는다 123 10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129 11 한 시간의 추위 135 12 길과 신 140 13 놀라운 은혜 144 14 저 안개 너머 150 15 평화를 주소서 155 16 비 오기 전에 161 17 폭풍을 헤쳐나가다 166 18 다른 방으로 170 19 순례자 아님 술례자? 175 20 왜 걷는가? 180 21 이젠 돌아가다 185 두 번째 순례길 후기 190 Part 03 비우면 채워진다 2019. 02. 레온-사리아 00 세 번째 산티아고 196 01 없애기 200 02 또 다른 첫째 날 205 03 손 내밀기 211 04 직관 216 05 거룩한 단순함 222 06 올라가다 227 07 내려가다 232 08 끝, 그리고 237 에필로그 239 산티아고 순례를 떠나는 분들을 위한 체크리스트 241 내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삶이 불안과 고민으로 가득한가? 덜덜 쫄지 말고, 일단 떠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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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세 번씩이나 산티아고로 갔을까? 아니, 왜 매번 인생의 큰 변곡점마다 산티아고를 찾아야만 했을까?
--- p.008 니체의 말처럼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 괴로우면 걸어라. 걸음은 고민을 비워줄 것이고 그 빈자리는 이내 다시 채워진다. 그러니 나와 함께 까미노를 걸어보자, 쫄지 말고. --- p.009 하릴없이 누워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산티아고가 주는 설렘은 막막하던 차에 나에게 온 기회같이 느껴졌다. 그래 떠나자. 걸으며 생각해보자, 걸으며 답을 찾자. --- p.013 기차가 마드리드를 벗어나 벌판을 달리기 시작했다. 소설 『마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주인공은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물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나는 오히려 생존에 필요한 뭔가 만들게 없어서 고민이다. 그렇다고 너무 깊게 고민할 생각은 없다. 이번 순례 여행은 그동안 IDG에서의 인생을 매듭 짓고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머리를 비우러 온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 p.023 카페를 지나 풍경을 지나, 또 걷는다. 멀리 강 건너 포르토마린이 보인다. 빗속을 뚫고 와서 그런가 더욱 아름답다. 이제부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다. 작은 마을을 하나 통과하는데 소떼가 보인다. 그때 마침 소 목장에서 소를 풀어 모는 중인가 보다. 골목길에는 소와 순례자가 뒤섞여 내려가고 있는 모습은 개판, 아니 소판이다. 한참을 소와 함께 가다 보니 뒤에서 순례자들이 부른다. 그 길이 아니라고. 소에게 속아 넘어갈 뻔했다. --- p.032 8시쯤 숙소를 나오니 줄지어 걸어가는 순례자들의 행렬이 보였다. 그 무리에 나는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다들 이미 빠른 속도로 걷고 있다. 뭐 한달 동안 그 짓만 했으니 안 빠르면 이상한 거겠지. 그렇다고 이제 막 순례길에 오른 내가 그들 속도에 바로 맞출수도 없는 노릇이다. 출발 무렵부터 함께 걸은 동행 중 한 명인 영국인 아저씨, 로버트도 연신 “킵 유어 페이스”란다. --- p.038 인생에서도, 사업에서도 페이스 조절은 중요하다. 살다 보면 먼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마냥 부러워서 급하게 따라가다가는 지치기 마련이다. 인생은 긴 마라톤과 같다. 페이스 메이커로만 살기엔, 타인의 페이스에 맞춰 따라가기만 하기엔 우리의 인생은 무척 소중하다. 각자의 페이스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냉정을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위해서 말이다. --- p.039 괜히 문어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 숙회를 한 입 먹자마자 ‘와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달콤 짭짜름한 맛은 지친 순례자의 심신을 어루만져 줬다. 하나 더 먹고 싶어 추가로 포장해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가능은 하나 식으면 딱딱해서 맛이 없어진다고 하지 말란다. 양심적인 주인이었다. 문어버거는 문어숙회를 다져서 패티처럼 얹은 것인데 이 또한 별미였다. 입 한 번 제대로 호강했다. --- p.050 이제 난 ‘0’에서 시작한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정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다시 걸어가야 한다. 언덕도 있을 것이고 내리막길도 있을 것이다. 비도 내릴 것이고 바람도 매섭게 불기도 하겠지. 홀로 걷다 보면 동행자도 생길 것이고 또 그들과 헤어져 혼자가 되기도 할 것이다. 힘들기도 하겠지만 가끔 뭔가를 보여줄 듯한 여명도 볼 것이고, 비온 후 맑은 하늘도 맞이할 것이다. 어두운 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나를 도와주는 때도 있겠지.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난 길을 계속 갈 것이다. 이것이 산티아고가 나에게 알려준 것이다. --- p.076 해가 뜨는 8시쯤부터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는 적막한 목장도 보였다. 말들은 고요히 이슬 내린 풀을 뜯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안개를 천천히 걷어낸다. 때마침 [You raise me up]이 풍경과 조화를 이룬 선율로 내 심장을 두드린다. --- p.098 언덕은 제법 높다. 계속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멋진 풍경이 보인다.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걸어온 길이다. 근데 높이 올라와 뒤를 돌아보니 무언가 달랐다. 아마 그때는 무리하게 앞 순례자 꽁무니만 보면서 쉬지 않고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뒤에서는 아름다운 태양이 뜨며 물안개가 피어나고 있는데도 말이다. 가끔 뒤돌아봐야 한다. --- p.111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그늘 없는 벌판을 걷는다. 별빛, 달빛, 흙빛, 다 아름답다. 어제 홀로 걷다 목적지인 로스 아르코스로 가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 표지판 아래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Nature is free, Love is Free’ --- p.126 안개 너머엔 안개가 걷혀있다. 인생에서도 그렇다. 안개로 인해 눈앞이 희미하고 미래가 불안해도 우리는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믿고 나아가야 한다. 분명 안개 저 너머엔 맑은 하늘과 새로운 마을이 있을 것이다. 그걸 믿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 p.152 뭔가 꽉 막혔을 때는 가끔 옆방으로 옮겨도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바로 옆으로만 옮겨도 막혔던 물꼬가 터지기도 한다. 난 지금 옆방으로 옮기는 준비를 하기 위해 여기를 걷고 있다. --- p.174 아침 기온은 2도로 춥다. 춥지만 너무 아름다운 먼동에서 넋을 잃었다. 어떻게 저런 색깔이 가능할까? 날이 추워지면서 먼동이 더 이뻐진 것 같다. --- p.185 순례를 하며 많은 것을 버리고 또 비웠다. 몸이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고 정신은 그보다 더 가벼워졌다. 새로운 일을 위한 준비가 다 되었다. 이제 서서히 채워가야지. --- p.192 그렇다. 이게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원래 자기만 생각하던 사람도 바뀌게 되는 놀라운 마법이 있는 곳. 아직도 온몸이 쑤시지만 오길 잘했다. 그저 손 한번 내밀자. 그럼 다 해결된다. 손 내민 사람이 오히려 더 큰 위로를 받는다. 어제 결심을 하고 바로 도움이 필요한 나를 만난 친구처럼 도와주면서 본인도 큰 위로를 받게 된다. --- p.215 직관이 발동했을 때는 따라야 한다. 논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때로는 직관이라는 것도 완벽한 논리가 된다. 스티브 잡스도 긴 인도 여행을 통해 논리 중심의 서구 사회와 완전 배치되는 직관의 중요성을 깨닫지 않았던가? --- p.221 날아가는 비행기를 스치는 강한 바람소리가 느껴졌다. 순례길에 맞았던 바람과 다를 바 없다. 그저 비행기든 순례자든 바람을 뚫고 나아가면 된다. 때론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나아감이 더디기도 하겠지만 처벅처벅 걸어가면 될 것이다. 다시 의욕이 샘솟는다. 이런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친 것이지 인생 순례길을 마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순례자는 걷는다. --- p.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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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떠나게 된 산티아고 순례길
그곳에서 열심히 걸으며 비우고, 또 채우다 걷고 흔들고 움직이면서 비워내자! 경영학 박사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이희우는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티아고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그것이 마음에 불을 질렀다. 비록 몸이 극한으로 힘들어지더라도 나중에는 모든 것이 정리되고 마음이 안정된다는 말에 산티아고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때마침 다니던 IDG 벤처스코리아도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한 상황이었다. 이것은 운명이었다. 비록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저자는 주저 않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물론 순례길은 순탄치 않았다. 그동안 앉아만 있던 몸이었으니 말이다. 다리는 아프고 몸은 땀범벅이 되었다. 극심한 피로감에 눕자마자 잠들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저자 역시 매일 6시간씩 걷는 순례자의 삶에 금방 적응했고 어느새 여느 순례자들처럼 걷게 되었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다보니 그를 괴롭히던 잡생각들이 사라졌다. 감정들은 단순해졌고 생각은 명료해졌다. 그는 마침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우선은 걸어야 한다. 걸어야 삶에 대한 잡념을 비울 수 있고 걸어야 새로운 생각을 채울 수 있다. 그의 기록은 우리에게 삶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그는 독자들에게 ‘되돌아보라’고 한다. 삶이 무기력한 이유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하기 위해선 반드시 되돌아봐야 한다. 산티아고에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 저자처럼 말이다. 열심히 일했는데 두려울 게 뭐 있어? 과로한 자여, 일단 떠나라!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인다. 이곳에서는 국적도 인종도 상관없다. 모두 “부엔 까미노”라는 인사말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낯선 이들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고, 열정마저 채워준다. 저자 역시 그랬다. 그가 순례길에서 만난 이들도 모두 자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힘든 것은 한국인뿐만이 아니었다.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걷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저자에게도 왜 산티아고에 왔냐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제 인생 좀 바꿔보려고요” 산티아고는 인생을 되돌아보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힘들게 걸었더라도 다음날 아침은 상쾌하다. 자연 풍경이 주는 풍경은 아름답고 현지 음식은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다. 사람들도 친절하다. 모두가 얘기를 나누며 삶에 대해 같이 고민해준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누구나 고민하러 오는 길이다. 저자는 총 세 번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이것은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독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다. 혹시 너무 열심히 일만 하며 살지 않았는가? 삶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니더라도 어딘가로 떠나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은 어떨까. 망설인다면 지금이 바로 가야 할 때! 시원하게 비우고 뜨겁게 채우자! 누구나 열심히 일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떠나야겠다고 느껴도,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만약에 지금 불안하고 막막하다면, 이때가 바로 떠나야 할 때이다. 가만히 있기만 한다면 아무도 당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일어서야 하고 당신이 떠나야 한다. 저자가 떠난 산티아고가 아니어도 괜찮다. 일단 떠나자. 떠나면 길이 보일 것이고 걸으면 삶이 보일 것이다. “이제 난 ‘0’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정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다시 걸어가야 한다. 언덕도 있을 것이고 내리막길도 있을 것이다. 힘들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_본문 중에서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심리적 위기가 찾아온다. 이때 떠나서 만난 길은 언제나 큰 위로가 된다. 일단 떠나자 그리고 걷자. 어차피 인생이나 여행이나 둘 다 고생이다. 다만 여행은 내 앞에 무슨 길이 놓여있는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자신을 성장시킨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밝은 미래를 다짐하고 온 저자처럼 말이다. 지금 흔들리고 있어도 절대 쫄지 말기를 바란다. 당신의 삶은 소중하다. 당신은 자신을 돌볼 책임이 있고 떠날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이 어떤 두려움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니 쫄지 말고, 떠나라!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1. 현재 삶의 고민이 많은 분들 2. 크고 작은 선택을 앞에 두고 불안한 분들 3. 가슴 한편이 답답하고 이걸 해소하고픈 분들 4. 산티아고 순례에 관심 있는 분들 5.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신 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