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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후예로 살다
백승남
바이북스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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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나이팅게일의 후예로 사는 것

뒤바뀐 1등 졸업상장 | W.H.O 장학생이 받는 혜택 | 뉴욕에서 아픈 3개월 | 경희간호 희년 | 삶의 성장을 보여준 제자 | 제자에게 배우는 기쁨 | 허망한 약속 | 추억을 남긴 사람 돌아보기 | 오슬로역 도난사건 | 연금 타는 방법 결정 잘하기

2. 다정한 우리는 한 가족

나의 어머니 | 서울에서 6개월 살아보기 | 아이 돌볼 사람 구하다 죽다 | 세 자매 해외 여행기 | 하롱베이 절경을 즐기다 | 노년기 추석 | 크리스마스 가족만찬 | 평창 동계올림픽과 딸네 가족 | 패럴림픽(paralympic)에서 얻은 새 꿈 하나 | 은빛나라 스키여행

3. 일상에 숨겨진 행복들

봄에 먹고 싶은 음식 | 장미원 한식 뷔페 | 호남 맛 기행 | 회기동 골목식당 | 도봉산 둘레길 | 영랑호 리조트 | 쿠알라룸푸르 여행 | 우정, 아픔을 주다 | 힐링 새봄 나들이 | 청와대 칠순잔치 | 이병주 소설 「변명」을 읽고 | 황순원 초기작품 「늪」에 관하여

4.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

닮고 싶은 마음 | 고운 단풍 힐링 | 교회 오빠 | 국제 영상 통화 | 작은 손길 큰 응답 | 간호대학 예배 | 아름다운 마무리 | 호스피스자원봉사 사례발표 | 자원봉사자들 가을 나들이 | 자랑해야 하는 경희간호인

저자 소개 1

1957년 구미 오상중학교를, 1960년 대구 경북여고, 1963년 대구 계명대학교 간호학교를 졸업하였다. 1974년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학사, 1976년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석사, 2000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1963~1964년 서울 선명회아동병원 간호사, 1967~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아동병원 간호사, 1969~1969년 서울 선명회아동병원 임상강사, 1970~2006년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교수로 근무하였으며 2016. 1~2019. 6 경희의료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근무하였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17g | 140*210*14mm
ISBN13
9791158771379

책 속으로

20여 년 전 입시면접시험 당시를 기억한다. 32세로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학사학위를 소지했는데 다시 3년제 간호대학에 입학하겠단다. 그 당시로는 또래보다 나이 차가 많은 편이라 졸업 후 취업할 때 많은 제약을 받아 원하는 병원에 못 갈 수도 있었다. 모든 것을 다 말해도 간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한결같아 순위에 따라 입학했다.
그동안 경력으로는 수녀원에서 몇 년을 지났다고 했고 외모도 약간 허약해 보였으며 부모님도 고학력자들이었다. 학교생활은 성실했고 연령이 높았으나 친구들과 유대관계가 나쁘지 않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했기에 나이 차가 있어도 문제없이 졸업할 수 있어서 교수들이 잘 기억하는 졸업생이 되었다. 그런대 취업할 때 신졸로서 나이가 너무 많아 본인이 원하는 모교 병원에 취직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본교 대학병원에는 취업을 할 수 없어 중소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얼마의 기간이 지났을 때 모교 병원에서 근무하는 그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다시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 하고 물었더니 그 당시 강동 고덕에 경희대병원을 개원하게 되어 본원 경력자들이 많이 옮겨가게 되니 간호사가 많이 부족하여 나이와 관계없이 본원으로 다시 취업되었다고 한다. 모교에 가까이 왔으니 그동안 계획한 대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간호학사 석사 박사 과정에 도전한 것이다.
박사를 받은 날까지 그는 남들보다 5~6년이나 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했으나 꾸준히 그 길을 걸은 것이다. 그래서 50대가 되어 박사학위를 소지했으며 지방대학에 연결되어 2년 전 단양 신성대학 간호학과에 내려가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들은 그의 끝없는 노력에 한마음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입학 당시를 생각하면 간호사로 잘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염려되던 그가 모든 것 떨쳐내고 당당한 교수로 살아감을 모두가 함께 기뻐한 것이다.
--- p.41~42

식사도 각자가 자기 몫을 들고 왔다. 나무의자 위에 다 차려놓으니 일류 한식 뷔페다. 각자 자기가 부담되지 않는 것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상추쌈, 부추전, 꽈리고추무침, 굴비, 김밥, 쑥떡, 물김치 등.
종전에 공원 오려면 미리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 아무도 공원에 와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귀찮게 왜 음식을 가지고 오느냐고 핀잔을 줬다. 자기가 만든 집 밥을 친구들과 함께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가 많았다. 집에서 음식 만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집 밥 먹기는 원하지만 외식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번의 공원에 오는 횟수가 지난 후 그들에게 제안을 했다. 각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 먹을 음식을 가져오자고. 김밥 떡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우선순위다.
그간 살아오면서 가끔 친척들과 대공원에 오곤 했다. 거기에는 반드시 각자 음식은 가지고 와야 했다. 첨은 부담이었으나 함께 식사를 하면 일류한식이 되니 너무 즐거운 식사 시간이었고 많이 즐겼다. 지금 그 구성원들은 건강 이상으로 공원까지는 못 오고 시내서만 만난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은근히 친구들도 그런 기쁨을 누리기를 바랐으나 모두들 반대해서 참고 따르기로 하고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렸다.
집 살림을 제일 알뜰하게 잘하는 친구가 부담스러워 한다. 된장고추장은 제일 잘 만든다고 자랑하면서…. 그럼 그 된장 고추장만 조금 가져올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대신 밥과 상추는 내가 준비한다고 하고. 막상 준비한 맛있는 쌈장을 들고 와서 모두들 상추쌈을 잘 먹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오늘 모임에는 더 많이 발전하여 부추전도 부쳐왔다.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 스스로가 많이 바뀌었음을 서로 칭찬할 수밖에 없다. 걷는 것부터 어색해하던 그들이 거듭해서 대공원을 찾아오면서 각자 나름대로 걸어야 한다는 건강 수칙과 식당 밥보다 집 밥 먹는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 p.106~107

가족을 떠나 오지에서 선교에만 전념하는 일이 생각보다는 더 많은 문제가 따랐다. 영어강의로 학업이 진행되나 학생들도 언어에 자신이 없어서 수업진행에 문제가 많았으며 가난하여 도중에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아져 경제적 도움이 필요할 때 넉넉한 도움을 줄 수 없어 마음 아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많은 한국 간호계 능력 있는 은퇴교수들이 그 대학에 재능기부를 했으며, 특히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들은 전자제품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첫 번째 졸업생들이 나오고 그중 재능 있는 4명은 한국에 와서 간호학 석사를 끝마치고 모교로 돌아가 교수직을 감당하고 있다.
라이프 대학은 이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당당한 대학으로 발전되어 가난한 자기 나라의 국민건강을 담당하는 간호사를 많이 배출하는 훌륭한 대학으로 우뚝 서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하나님을 전하게 위한 선교지에서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되돌아보면 정년퇴임 후 곧바로 선교지로 가서 3개월, 그 후 2년간 계속된 선교지의 일은 부담으로 닦아올 때도 있었으나 정성껏 섬기는 마음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의 나됨이 선교지로부터 받은 축복이라 사료된다.

--- p.181~182

출판사 리뷰

다시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글쓰기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오다 어느덧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점에 닿았다.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 마음에 담아둔 생각들을 한 번쯤은 글로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나이팅게일처럼 살아 왔고, 팔순을 앞둔 지금까지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살고 있는 저자 백승남이 다시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글쓰기를 모아 『나이팅게일의 후예로 살다』란 책으로 냈다. 저자의 삶과 믿음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백의의 길과 믿음의 발걸음’이란 수사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여기에 나오는 글들로 인해 우선 자기 자신을 더 소중한 존재로 대접해야 한다는 생각과 죽마고우들의 귀중함, 현재 함께 살아가는 가족, 친구, 동료, 이웃들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었고 함께 살아감을 더 감사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소감처럼, 이 책은 인생에 대한 감사를 일깨운다. 그 은은한 글솜씨를 직접 감상해보자.

은퇴 후 삶의 즐거움

“요즘은 메밀로 부친다. 통메밀을 물에 불려서 믹서기에 갈면 아주 쉽다. 청도 미나리는 생것으로 먹어도 좋고 전으로 만들어 먹으면 새 맛을 느끼게 한다. 은퇴 후의 삶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제철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챙겨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바쁘게 살던 시절에는 지나치던 것을 은퇴 후부터 봄철 음식 특히 나물 종류를 마음껏 챙겨 먹으려고 애쓰는 저자의 삶은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서는 지점이 있다. 단순히 시간이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년에 삶을 되돌아보는 글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바쁘다고 지나치는 것들 중 놓쳐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도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이렇게 늦으나마 자신이 발견한 것을 알려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부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자.

노년의 품격

“그래서 올해 추석은 부담을 주는 명절이 아니라 은근히 기다려지는 것으로 보내고 싶다. 직접 만드는 음식은 거의 줄이기로 작정했다. 그래도 만나는 기쁨은 꼭 필요하기에 요즘같이 잘 준비되어 있는 음식을 몇 가지 구입하고 만드는 것은 조금 하기로 작정했다.”

어릴 때 그토록 기다려지던 그 명절이 어른이 되면 부담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던 상황에서 베풀기를 끝없이 해야 하는 위치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체념하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방식을 모색한다면 어떨까? 그러한 자세가 진정한 노년의 품격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년기 추석을 맞아 직접 음식을 만드는 일은 줄이고 대신 소중한 사람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제안하는데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하다. 어린 시절 받기만 하던 추석 명절이 이제는 찾아가 선물을 주는 기쁨으로 채워진다면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넘칠 것이다.

죽음의 곁을 지키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는 저에게는 죽음에 임하는 이 청년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분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어떻게 마지막을 마무리하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따라서 죽음을 바라보는 순간에 새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자의 삶은 진정 아름다운 마무리라 생각된다. 그런 죽음의 곁을 지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저자의 노년 또한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이팅게일의 후예로 살다』는 평범하지만 생각해보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일상을 은은히 기록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나이팅게일의 후예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병원과 학교를 지킨 저자의 품격이 읽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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