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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集註
衛靈公 第十五 季氏 第十六 陽貨 第十七 微子 第十八 子張 第十九 堯曰 第二十 부록1. 孔子世系表 부록2. ≪史記ㆍ仲尼弟子列傳≫ 부록3. ≪孔子家語ㆍ七十二弟子解≫ 부록4. 索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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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代의 巨儒 朱子(1130~1200)는 중국 儒學의 집대성자이자 우리나라 性理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朱子가 일생동안 정리하고 연구한 儒家經傳은 주로 五經과 四書 및 北宋 諸子들인 주돈이周敦 (1017~1073)ㆍ정호程顥(1032~1085)ㆍ정이程 (1033~1107)ㆍ소옹邵雍(1011~1077)ㆍ장재張載(1020~1077) 등의 著作들로 나눌 수 있다.
이들 儒家經傳들의 상호 관계에 대하여 朱子는 ≪朱子語類≫ 105卷에서 “四子는 六經의 입문서이고, ≪近思錄≫은 四子의 입문서이다. 四子, 六經之階梯. ≪近思錄≫, 四子之階梯.”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四子는 ‘四書’, 六經은 ‘五經’, ≪近思錄≫은 남송의 朱子와 여조겸呂祖謙이 북송 諸子들의 학설을 공동으로 편찬한 성리학 해설서를 말한다. 이 말의 뜻은 四書의 지위가 북송 諸子들의 저작보다 높고 五經의 지위가 四書보다 높기 때문에,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近思錄≫으로부터 시작해서 四子에 이르고, 다시 四子로부터 五經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이다. 六經의 입문서인 ‘四書’란 곧 ≪大學≫ㆍ≪論語≫ㆍ≪中庸≫ㆍ≪孟子≫ 등을 말한다. 이 四書의 중요성에 대해서 朱子는 그의 [書臨 所刊四子後]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河南 程氏는 사람을 가르치는데 반드시 먼저 ≪大學≫ㆍ≪論語≫ㆍ≪中庸≫ㆍ≪孟子≫ 등의 책에 힘을 쏟은 다음에 六經에 미치도록 했다. 대개 그 난이難易와 원근遠近과 대소大小의 차례가 진실로 이와 같으면 어지럽지 않게 된다. 河南程夫子之敎人, 必先使之用力乎 ≪大學≫ㆍ≪論語≫ㆍ≪中庸≫ㆍ≪孟子≫ 之書, 然後及乎六經. 蓋其難易, 遠近, 大小之序, 固如此而不可亂也.” 이 때문에 朱子는 二程사상을 계승해서 일생의 심혈을 기울여 ≪大學≫ㆍ≪論語≫ㆍ≪孟子≫ㆍ≪中庸≫ 등에 주해를 함으로써 ≪四書章句集註≫를 완성했던 것이다. 朱子는 四書를 공부하는 순서에 대해서도 程子의 “≪大學≫은 孔氏의 遺書이며 처음 배우는 사람이 德에 들어가는 문이다. 大學, 孔氏之遺書, 而初學入德之門也.”라는 주장을 계승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大學≫을 처음과 끝을 완전히 관통하여 모두 의심난 바가 없게 된 연후에 가히 ≪論語≫와 ≪孟子≫에 미칠 수가 있고, 또 의심난 바가 없게 된 연후에 가히 ≪中庸≫에 미칠 수가 있다. 大學首尾貫通, 都無所疑然後, 可及語孟, 又無所疑然後, 可及中庸.”(大全註疏) 곧 朱子는 ≪大學≫이 학문의 처음과 끝을 꿰뚫어 말한 것이고, ≪大學≫을 먼저 읽고 ≪論語≫와 ≪孟子≫를 읽어야만 학문의 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으며, 나아가 학문의 大體가 갖추어져 나머지 공부가 저절로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經書講讀에 종사하면서 ≪四書集註≫와 ≪四書備旨≫에 대한 주해 작업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大學章句 備旨≫를 출간하였고, 이어서≪論語集註 備旨(Ⅰ)≫(2010)ㆍ≪論語集註 備旨(Ⅱ)≫(2011)ㆍ≪論語集註 備旨(Ⅲ)≫(2012)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이번에 다시 ≪論語集註 備旨(Ⅳ)≫를 출간함으로써 마침내 ≪論語集註 備旨≫ 全四卷을 모두 완간하게 되었다. 譯註의 底本으로 삼은 ≪四書補註備旨≫는 朱子의 ≪四書集註≫에 明代 등림鄧林이 章節마다 要旨를 찬술撰述하고, 등욱鄧煜이 編次하여 ≪四書備旨≫라고 명명한 다음, 다시 淸代 기문우祁文友의 重校와 두정기杜定基의 補註를 거쳐 增訂하여 완성된 것이다. 書名을 [備旨]라고 말한 것은 聖賢의 立言에 매 한 章마다 각각 한 章의 宗旨가 실려 있기 때문에, 배우는 자가 潛心硏究하여 밝게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論語≫는 儒家學說 중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全書의 원문은 약 1만 6천자이고 모두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論語≫의 내용은 비단 초기 儒家思想의 기본적인 면모와 그 우주관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생활과 관련해서 크게는 ‘治國安邦’과 ‘德治仁政’, 작게는 개인의 ‘安身立命’과 ‘處世爲人’을 논하고 있다. 또한 ≪論語≫에는 人生哲理와 사회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과 풍부한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육과 연구의 측면에서 그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古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論語≫의 핵심사상은 맨 처음 세 구절과 마지막 세 구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孔子는 맨 처음 [學而] 篇의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君子가 아닌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의 三句에서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知行合一’과 ‘人我合一’ 및 ‘人際交往’의 세 가지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 [堯曰] 篇의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되지 못하고, 禮를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 없으며,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의 三句에서 배우는 자가 ‘知命’과 ‘知禮’와 ‘知言’의 능력을 두루 갖춰야만 비로소 참된 군자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 社會 各所의 제자리에 바로 서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때문에 程子도 [論語序說]에서 “≪論語≫를 읽는데 읽고 나서 전연 일이 없는 자도 있고, 읽고 난 후에 그 가운데 한 두 句를 얻고 기뻐하는 자도 있으며, 읽고 난 후에 알고 좋아하는 자도 있고, 읽고 난 후에 다만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춤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 讀論語, 有讀了, 全然無事者. 有讀了後, 其中得一兩句喜者. 有讀了後, 知好之者. 有讀了後, 直有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者.”라고 했고, 또한 “지금 사람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예를 들어 ≪論語≫를 읽을 때 읽기 전에도 이러한 사람이요, 읽은 후에도 또 다만 이러한 사람이라면, 이는 읽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今人不會讀書. 如讀論語, 未讀時是此等人, 讀了後又只是此等人, 便是不曾讀.”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어려서부터 항상 ≪論語≫를 몸 가까이 두고서도 여지껏 ≪論語≫의 참다운 가치와 그 가르침을 깨닫지 못했거나 또한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 이것은 바로 聖人의 말씀을 모독하는 것이요, 더 나아가 聖人에게 크나큰 죄업을 짓는 일이 될 것이다. 끝으로 본 書의 출간을 위해 그 동안 엄격하고 자상한 가르침을 베풀어주신 弦齋 金永雄 선생님, 본문의 험난한 한자변환 작업을 위해 노고를 다해준 李鎬俊 선생님, 表紙題字를 써주신 德岩 李鍾昱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본 書의 출판에 도움을 준 전남대학교 당국과, 편집과 출판을 위해 노고를 다해주신 전남대학교출판부 관계자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