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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적한 기분을 떨쳐내려 애쓰며 한 시간 동안 동물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원숭이 우리 맞은편의 긴 벤치
위에 앉았다. 어차피 내 인생은 실패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을 지켜주는 남자 하나 없고, 나를 받아주는 회 사 하나 없지 않은가. 그 순간 내 평생 잘한 일이 한 가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주변에서 공작새들이 날카롭게 울어대고, 사자들이 으르렁 거렸으며 원숭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건만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자기연민이란 짙은 구름 속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 저자 소개 지은이 _ 어마 리 에머슨(Irma Lee Emmerson) 미국 오리건 주의 호프웰에서 태어나 일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쿠스 베이 지역에서 보냈다. 이 책은 벌목업이 미국 역사의 뒷모습으로 사라지던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쿠스 베이 벌목 캠프에서 일했던 어 마 리의 체험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심한 여성으로 살아가던 어마 리가 도시 생활을 정리하 고 귀향해서 일하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숲 속의 생명력처럼 활기차게 펼쳐진다. 지은이 _ 진 뮤어(Jean Muir) 어마 리 에머슨과 공동 집필한 진 뮤어 또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 출신이다. 오리건대학교와 소르본대학교에서 공 부했고,「 세터데이이브닝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 리더스다이제스트(Reader's Digest)」,「 트루(True)」등의잡지에 기고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헬렌 킹 헤이스팅스와 함께『작은 창은 위험하다』를 집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