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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번개에 맞다 자력이 생기다 고분 속으로 억울한 죽음 도망가다 고대국가, 압독국으로 토기 굽는 마을 철을 수출하다 사라진 나라, 압독국 순장 다시 돌아가다 잊지 않을게 지켜야만 해! 압독국이라는 나라 압독국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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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는 사흘을 결석하고 나서야 학교에 갔다. 영웅이가 나타나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너 자력으로 유물 도굴단 물리쳤다면서?”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 같은 거 나오니?” 반 아이들이 영웅이를 에워싸고 질문을 쏘아 댔다. “자자, 지금 영웅님이 몹시 피곤하시니까 질문은 한 명 하나씩만 할 수 있어.” 재훈이는 매니저인 것처럼 아이들을 밀치며 영웅이 대신 대답했다. “야! 네가 말했잖아. 영웅이한테 엄청난 자력이 있다면서.” “그래, 영웅이 오면 보여준다면서.” 아이들이 재훈이에게 쏘아 댔다. “아! 내가 그랬던가?” 재훈이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끝을 흐렸다.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왔다. “영웅이, 재훈이, 솔비는 앞으로 나오렴!” 세 명은 이름이 불리자 긴장을 했다. 선생님께 혼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른들께 말씀드리지도 않고 너희 마음대로 행동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너희들로 인해서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던 유물들을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공을 높이 산다.” 선생님은 오히려 칭찬을 하며 종이를 내밀었다. 초대장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영웅이는 초대장을 펼쳐보았다. 임당동 고분군 유물을 앞장서서 지킨 어린이(손영웅, 문솔비, 남재훈)를 압독국 유물 탐험대로 임명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는 세 명의 어린이들이 행사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산시청 문화재 지킴이이부- 영웅이가 초대장에 적힌 글을 소리 내어 읽었다. “압독국 유물 탐험대!” 솔비가 감탄하며 외쳤다. “이야, 멋지다! 압독국 유물 탐험대!” 반 아이들이 흥분하며 입을 모았다. 세 명은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며칠 뒤, 경산시청에서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영웅이와 재훈이는 탐험대 옷을 입었다. 솔비도 탐험대 옷을 입었는데 치마를 입은 것만 달랐다. 시청에서 탐험대 옷을 학교로 보내줬다. 보이스카우트이나 걸스카우트의 단복과도 비슷하게 보였다. 하지만 둥그스름한 챙이 달린 모자가 탐험대 느낌을 물씬 풍겼다. “앞으로도 우리 고장의 유물을 앞장서서 지켜주길 바랍니다. 압독국 유물 발굴을 마치면, 곧 박물관에서 압독국 유물 전시회도 개최할 겁니다. 여러분이 홍보 도우미가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머리가 희끗한 시장님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부탁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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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문화재의 가치
우리나라에는 여러 군데 고분군이 있는데 그중 한 군데가 경북 경산에 있다. 도굴과 훼손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발굴 작업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무덤의 성격도 드러나게 되었다. 이 동화는 저자가 살고 있는 경북 경산 지역에서 유물 밀수출 사건을 접하고 이런 사건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도굴꾼이 세관에 붙잡히면서 뉴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만큼 큰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작은 고대국가 유물 도난 사건이라 도굴꾼과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해 탓할 뿐 잊혀가는 사건이 되어갔다. 때문에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자 책을 이 동화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분군 옆을 지나가던 영웅이가 번개에 맞고 쓰러진 날, 고분군 근처에서 도굴꾼들이 고분을 파헤치고 있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때 영웅이는 엄마가 남겨준 목걸이를 잃어버리게 된다. 다음 날부터 영웅이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철로 된 물건들이 영웅이 손바닥에 달라붙는 것이다. 친구인 재훈이와 솔비 다 함께 자력이 생긴 장소인 고분군 근처로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으러 간다. 그때 도굴꾼의 모습을 보게 되고 셋은 고분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바닥에 놓인 뼈를 보고 놀란다. 영웅이는 1500년 전 순장을 당한 여의를 만나 압독국의 존재도 알게 되며, 여의에게서 받은 칠초철검도 지켜내 경산시청으로부터 문화재지킴이로 임명된다는 줄거리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이 과거에는 누군가가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나라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역사들을 기억하고 지켜나가려고 애쓰다 보면 큰 역사는 자연스레 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