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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다시, 묻다
#01 못해서 못나서 부끄러운 어른 #02 아직 글렀다 #03 제멋대로 vs 제대로 #04 나는 왜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가? #05 누가 나를 유혹하는가? #06 슬퍼하는 자 복 있으라 #07 참나무와 도토리 #08 수업 후 #09 이상한 스승 #10 스승이 아닌 이를 분별하는 질문 #11 틈 #12 꿈과 깸 #13 친구의 손 #14 아내의 손이 묻고 있네 #15 아빠의 불면증 #16 기다림 #17 항상 바쁜 바깥 사람 #18 하나님보다 마느님! #19 시간의 슬픔 #20 벗이 묻고 나도 묻다 #21 우린 만날 수 있을까? #22 파도와 그림자 #23 겨울 #24 날개 #25 아이를 위한 기도문 #26 시를 쓰는 아이, 시를 읽는 아빠 #27 눈이 쌓인 어느 날, 문득 #28 그렇게 벗들은 서로 멀어진다 #29 기억됨 #30 만약에 아빠에게 묻는 걸 허락한다면 2부 머무르다 #31 질문이 필요한 순간 #32 발 밑에 숨은 그림자처럼 #33 내게 질문해 주는 사람이 그리울 때 #34 당신의 질문은 가짜다 #35 심오한 질문, 게으른 대답 #36 흔적 #37 질문이란 작고 초라한 바가지 #38 침묵의 공간 (卽問空答) #39 디자인의 본질? #40 질문술사의 기도 #41 동행 (同行) #42 담배와 커피에 중독된 가련한 영혼에게 #43 부족함에 머무르고 있는가? #44 나는 재능이 없다 #45 당신은 완벽하지 않다 #46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47 그림자가 묻다 #48 흔들리는 꽃 #49 머무름 #50 이것은 시(詩)가 아닙니다 #51 자기다움 #52 오! 맙소사! (Oh! I AM GOD!) #53 왜 달리는가? #54 별의 눈물 #55 그대의 시간은 어디에서 멈춰있는가? #56 처음엔 아주 미세한 균열이었다 #57 부끄럽고,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나 #58 그만두지 못한다면? #59 눈병 #60 비루한 시인의 하루 3부 다시, 걷다 #61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62 35세 이후 #63 11월 마지막 날, 나의 장례식 #64 그리하여 신은 인간에게 물었다 #65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들어준다고? #66 12월 #67 조난 신호 #68 오늘 하루 #69 걸어온 길, 걸어갈 길 #70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 #71 마흔, 시를 쓰기 좋은 나이다 #72 나쁜 시 #73 좋은 시를 쓰는 방법? #74 나는 몰랐다 #75 시를 읽는 세 가지 다른 방법 #76 시와 질문 #77 재능이 없다는 평을 듣더라도 #78 글쓰기의 어려움 #79 겨울맞이 비 #80 오늘은 그냥 좋은 날 #+1 마흔 하나, 첫 날 아기 걸음마 같은 시집을 읽어준 고마운 벗들의 추천사 닫는 시 : 벗이여, 이것은 책이 아니다 부록 : 어른됨을 다시 묻는 80가지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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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시를 쓰는가?
●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작고 어린 아해 시절부터 시를 끄적이면 뿌듯했습니다. 어른들은 제가 쓴 시를 보고 그저 웃어버리고 말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엔 교지에 제 시(詩)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쇄된 출판물에 처음 실렸던 제 글은 시였습니다. ● 시(詩)는 문(問)입니다. 시인들의 시(詩)는 제 삶을 비추고 일깨우는 훌륭한 질문들이였습니다. 질문을 걸어오는 글이라면 물음표가 붙어있지 않더라도 질문이겠지요. 질문술사로서 저는 질문을 다른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충동을 품었습니다. ● 빛을 향해 나아가다보면, 그림자가 짙어지곤 합니다. 이상적이고 밝은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억압되고 소외된 삶의 다른 측면들이 그림자가 되어 제게 경고를 보냅니다. 시(詩)는 저의 불안한 영혼을 치유하는 글이자, 억압의 해독제입니다. ● 답답한 가슴 속 마음을 담기에 이성은 너무도 차갑습니다. 그림도 좋고 춤도 좋으나, 제겐 시(詩)의 압축된 형식이 감정적으로 평안함을 느끼게 하는 적절한 공간을 열어주곤 합니다. ● 죽어가는 영혼에게 시(詩)는 사치스러운 놀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영혼을 되살리는데 필요한 치료제는 예술적인 것들이며, 적어도 제가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살아있다는 고독한 외침 같은 것이랍니다. ● 시(詩)를 쓰는 데 이유를 찾는 게 우습긴 하지만, 이유를 시(詩)로 쓸 수 있다면 그도 좋겠지요. ● 제가 고민하고 디자인했던 질문들 만큼이나 제가 쓴 시(詩)도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단 1명이라도 제 어린아이 걸음 같은 시를 읽고, 자신의 삶에 질문을 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자신의 책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소개하자면 끝이 없을 듯 하여 그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서평 중에 저자를 대신해 아래 질문에 답해주는 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1. 이 시집은 누구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인가? Q2.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이 시집을 읽으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Q3. 이 책의 어떤 구절이나 질문이 당신을 머물게하거나, 성찰하게 하는가? Q4. 『다시 묻다』라는 시집을 읽는 더 좋은 방식이란 무엇인가? Q5. 만약 당신도 당신의 삶을 시집으로 펴낸다면, 그 시집에 어떤 제목을 붙이고 싶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