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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마법사가 될 거야 마법 학교의 유일한 임시 학생 마법진 사용 방법 바람을 느끼다 가장 무도회를 열자 눈물의 파티 범인을 찾아라 크롤룩스를 잡아라 사라진 신녀 세크란타로 가는 길 종업식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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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법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 그 소리!” 아버지는 화를 냈고 한슨 님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날 보며 말했다. “정말이냐? 이것 참……. 안됐지만 마법사는 될 수 없다네.” “재능이 없다는 말은 이미 들었어요. 하지만 해 보지도 않고 수긍할 수는 없어요.” “마법사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야. 마법사로서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 재능이 어릴 때부터 드러난다네. 하지만 재능이 없으면 평생을 노력해도 제일 쉬운 마법조차 하기 힘들지.” “그래도 전 마법사가 되겠어요!”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말했다. 더는 떨리지도 않았고 부끄럽지도 않았다. 꿈을 빼앗겨 버린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마법사가 될 거라고, 그것만이 마지막 피난처라고 믿었는데 포기할 수는 없었다. --- p.33 “오늘부터 마법 학교에 다니게 된 안나 카르제라고 합니다. 입학 절차를 밟으러 왔는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직원은 역시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뒤적거렸다. “여기 있군요. 안나 카르제, 14세, 상인 호엘 카르제의 딸. 마법 학교 임시 입학 허가,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기숙사는 장미관 4-7호이고 시간표는 방에 보면 붙어 있을 겁니다. 이건 학교 안내 책자입니다.” 직원이 건네준 안내 책자와 방 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았다. 설마 이렇게 간단한 설명이 끝인가 싶어 직원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는데 그는 서류만 뒤적거리고 있었다. “저…….” “이제 가 보셔도 됩니다.” 끝까지 퉁명스럽게 말하는 직원의 대답을 들으며 본관을 벗어났다. 적어도 선생님 한 명쯤은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법진도 처음 봤는데 사용해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 p.48 “뭘 봐? 내가 예쁜 건 알지만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 건 실례잖아.” 어느새 룸메이트를 의심하며 쳐다본 모양이었다. 그는 자기가 말하고도 쑥스러웠는지 씩 웃었다. 그 순간 입에서 기다랗고 번쩍이는 송곳니 두 개가 보였다. 뱀파이어는 뾰족한 송곳니 두 개를 사람 목에 꽂아 흡혈한다. 갑자기 목이 몹시 허전하게 느껴졌다. “꺄아악!” 룸메이트가 뱀파이어라는 생각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다리가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고 입에서는 계속 비명이 나왔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마법을 걸었다. “고요한 침묵.” 그러자 비명을 지르고 있음에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이건 더 무서웠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어도 소리 질러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 p.68 눈을 지그시 감고 마력의 느낌을 계속 떠올렸다. 산들바람, 산들바람. 먼 초원에서 불어오는 것 같은 살랑거리는 부드러운 바람. 얼마나 집중했을까. 한참을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손에서 바람이 느껴졌다. 그 느낌을 놓칠까 봐 더욱 집중했다. 그 바람은 처음에는 서서히 미세하게 불어오다가 점점 시원해지며 손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느껴졌다. “회장, 바람이 느껴져요! 아니, 마력이 느껴져요!” 흥분한 나머지 퉁명스럽게 굴던 것도 잊고 신나서 외쳤다. 로윈은 의외라는 듯 책에서 눈을 떼고 나를 보았다. “넌 마력이 바람으로 느껴져?” “네, 지금도 느껴져요. 온몸으로요!” 며칠 만에 마력을 느낄 수 있다니. 나에게도 재능이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군, 그럼 창문은 닫아 둬야겠는걸. 닫혀라.” 로윈이 손을 들어 창문을 가리키자 창문이 저절로 닫혔다. 그 순간 마력이라고 생각했던 바람도 멈췄다.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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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어요
전 마법사가 되겠어요!“ 『안나, 마법사가 되다』는 신과 마법, 다양한 종족과 신분이 어우러진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편동화다. 주인공 안나가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법사가 되기까지 겪는 여러 사건을 안나의 시점으로 풀어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재능이 없으니 마법사가 되는 것은 무리라는 여러 사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며 끝까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마법사가 되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마법 학교의 유일한 임시 학생이 되고, 마법을 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는 안나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안나가 마법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큰 줄기 외에 곁가지 에피소드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따돌림과 차별 문제를 다룬 이야기가 적지 않은 분량을 이루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헬로이즈는 출생이 남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고, 평민인 셀린과 주니는 출신 때문에 차별받는다. 안나는 학생들이 누군가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도우며 한층 성장한다. 이렇듯 『안나, 마법사가 되다』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화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재미있게 펼쳐지는 이야기 안에 아이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냈기에 이야기는 단편적으로 머물지 않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안나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