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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젊은 그대에게
1부. 청춘 사랑하는 딸에게 첫 만남 공허한 젊음을 위하여 2부. 사랑과 결혼 결혼을 앞둔 딸에게 혼전 임신과 결혼 사랑! 결혼? 행복한 결혼의 조건 결혼 제도에 대하여 3부. 가정을 꾸리는 지혜 가정의 삼각관계 가정을 꾸려간다는 것 4부. 내가 꿈꾸는 여성 여성은 약자인가 여성에게 필요한 교육 남자와 여자 5부. 진짜 삶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의지와 행복 용기는 절망에서 솟구치는 것 철저히 삶의 편에 서라 생명을 책임지는 성 혁명 새로운 도덕률을 위하여 |
Pearl Buck,Pearl Sydenstricker Buck, 존 세지스 John Se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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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삶은 기쁨이어야 한다. 우리는 광대한 우주의 생명 가운데 일부로서 그 개체들과 더불어 이 삶을 더 행복하고 유익하게 가꿔갈 의무가 있다. 이 공생의 삶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런 노력 속에서 우리 자신 또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프롤로그 ‘젊은 그대에게’ 中
아득한 옛날부터 세계는 계속되고 있어. 젊은 세대가 아무리 봄으로 대변되는 세대라 하더라도 탄생과 성장, 죽음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자연의 질서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한껏 도모하는 일들일 거야. 그것이야말로 흔히들 행복이라고 부르는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지혜란다. 적어도 엄마는 그렇게 생각한단다.---1부 〈청춘〉 ‘사랑하는 딸에게’ 中 그와 겨루려고 하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경쟁 따위는 있을 수 없는 거야. 누가 이기고 지고 하는 문제는 없는 거란다. 나는 남녀 간에 싸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던 사람들이 싸운다면 그것만으로도 둘 다 이미 패배한 거나 다름없어. 승리는, 생사를 초월한 승리는 두 사람이 하나로 융화될 때 얻을 수 있는 거야. ---2부 〈사랑과 결혼〉 ‘결혼을 앞둔 딸에게’ 中 누군가는 여성들이 이미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 사회에서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은 대개 여성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이 바쁜 이유는 바로 이런 잡다한 일 때문이다. 입법 기관의 어떤 중요한 자리에 다수의 여성이 포진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여성이 바로 그 자리에 남성과 동등하게 앉아 있다면 이 사회의 빈곤과 악정, 수많은 모순들을 좀 더 현명하게 줄여나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2부 〈사랑과 결혼〉 ‘행복한 결혼의 조건’ 中 어렸을 때, 내 용감한 어머니는 남루한 중국옷을 걸치고 얼굴에 갈색 칠을 한 다음 은화를 넣은 헝겊주머니를 차고 어두운 겨울밤 남몰래 거리로 나갔다. 나는 아직 어려서 어머니가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머리도 눈도 검었으므로 중국인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키도 크고 체격도 좋고 눈은 투명하도록 파래서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외국인은 으레 부자로 알려져서 강도의 습격을 자주 받았기 때문이다. 용감한 미국인 아낙네는 죽은 듯한 밤의 고요 속을 통과해서 거리의 성벽에 거적으로 오막살이를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로 갔다. 그러고는 굶주리고 있는 그들 사이로 숨어들어 1달러씩을 나눠주며 다녔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그들의 굶주림이 끝나고 기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행동은 죽음보다는 삶에 닿아 있었다. 보다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그녀는 가족을, 인류를 그렇게 계속 살려나갔다. 그녀는 항상 삶의 편에 서 있었다. 또 나는 그런 여성의 딸이다. 나는 살기 위해 태어났고, 그러므로 삶을 택한다. ---5부 〈진짜 삶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철저히 삶의 편에 서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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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약자로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생의 뒤안길에 새겨진 여자의 희망을 말하다 얼마 전 서울 〈연합뉴스〉는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 취업 대신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여대생들이 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극심한 취업난과 고된 사회생활 대신 안정적인 결혼 생활에 끌리고 있다”, “배우자의 조건은 단연 경제력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여대생들의 인터뷰와 함께 기자는 “몸 관리는 물론 명문대학원 진학으로 결혼에 대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네일아트를 받는 여대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여대생의 노력도 상당하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국내 한 결혼정보업체가 졸업을 앞둔 여대생 41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1퍼센트가량이 취업 대신 결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힘든 사회생활 보다 안정적인 배우자를 만나 편하게 살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52퍼센트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 결혼정보업체에는 졸업을 앞둔 여대생들의 결혼 문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의 일부 남성들은 ‘과연 여성이 아직도 사회적 약자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헌법이나 정책적인 문제를 떠나 의식적인 문제만으로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나 평생을 불평등과 편견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은 당사자가 여성이 아닌 한 부정할 자격이 없는 사실이다. 펄 벅은 이 책에서 “여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약자”라며 “아마도 몇 세대에 걸쳐 약자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보다 더 위험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면 그것은 부당함에 맞서거나 상황을 발전시키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며 ‘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비겁한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여성의 비뚤어진 평등의식일 것이다. 여성을 약자로 만드는 원인의 절반은 이 시대의 모든 어머니와 딸들이 아니었을까? 경제적 책임을 무조건 남편에게 지우고 결혼을 여자 인생의 보험쯤으로 생각하는 여성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권리는 영원히 보장될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