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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특수행정구역 所소 연구
양장
이정신
혜안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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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세사학회 연구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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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序論 : 소란 무엇인가
1. 소의 존재형태와 소민의 신분
2. 소의 수취구조와 편제
3. 수공업 생산체제에서 소의 비중
4. 연구방향

제1부 수공업

제1장 종이의 생산실태와 紙所

1. 머리말
2. 종이의 종류와 생산실태
3. 종이의 공납과 紙所
4. 지소의 구성
5. 지소의 해체
6. 맺음말

제2장 견직물의 생산과 絲所ㆍ紬所
1. 머리말
2. 명주의 직조과정과 비단의 종류
3. 견직물의 생산과 수취
4. 비단수공업의 경영형태와 사소ㆍ주소
5. 맺음말

제3장 명학소와 炭所
1. 머리말
2. 숯의 사용실태와 명학소
3. 숯의 생산실태와 貢納
4. 맺음말

제4장 먹과 墨所
1. 머리말
2. 먹의 생산과 사용
3. 墨所의 존재형태와 墨尺
4. 맺음말

제5장 기와의 생산실태와 와소
1. 머리말
2. 기와생산과 와소
3. 와소의 해체와 조선초기의 기와생산
4. 맺음말

제6장 청자의 변천과정과 장기소
1. 머리말
2. 청자의 제조시기와 자기소
3. 청자의 수취와 유통
4. 자기소의 해체
5. 맺음말

제2부 특수농작물

제1장 차의 생산과 茶所

1. 머리말
2. 차의 종류와 재배
3. 고려사회의 茶文化
4. 차의 종류와 생산지역
5. 차의 수취구조와 경영형태
6. 茶所의 해체
7. 맺음말

제2장 생강의 재배와 薑所
1. 머리말
2. 생강의 용도
3. 생강의 재배환경과 저장조건
4. 생강의 수취구조와 경영형태
5. 생강의 생산지
6. 맺음말

제3부 해산물

제1장 어업실태와 어량소

1. 머리말
2. 漁業 실태와 수취구조
3. 漁梁所의 소유형태
4. 어민의 생활
5. 漁梁所의 해체
6. 맺음말

제2장 미역의 생산실태와 곽소
1. 머리말
2. 미역의 종류와 생산지역
3. 미역의 생산과 수취
4. 맺음말

제3장 소금의 생산구조와 염소
1. 머리말
2. 소금의 생산과 소유
3. 각염법의 내용
5. 맺음말

제4부 광산물

제1장 금ㆍ은의 채굴과 금소ㆍ은소

1. 머리말
2. 금의 채굴과 금소
3. 은의 채굴과 은소
4. 고려말의 금ㆍ은 채굴현황
5. 맺음말

제2장 구리의 생산체제와 동소
1. 머리말
2. 구리의 종류와 사용실태
3. 구리의 제련과 생산지역
4. 소의 붕괴와 구리 생산체제의 변화
5. 맺음말

제3장 철광업과 철소
1. 머리말
2. 고려시대의 철제련
3. 철의 생산지역과 다인철소
4. 철소의 붕괴와 철장제의 시행
5. 맺음말

結論

부록 _ 고려시대의 소
부록 _ 화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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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정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남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남대학교 박물관장, 한국중세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논문 및 저서로는『고려 무신정권기 농민·천민 항쟁연구』,「고려시대의 정치변동과 대외정책」,『고려 조선시대 윤관 9성 인식의 변화』,「고려시대 금은채굴과 금소·은소」,「원 간섭기 원종·충렬왕의 정치적 행적」,「고려시대 기와생산체제와 그 변화」,「고려시대 경주민의 항쟁과 제사」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774g | 160*233*30mm
ISBN13
9788984944640

출판사 리뷰

사료의 절대부족 등으로 그동안 연구가 미진하던 고려시대의 특수행정구역인 ‘소’에 대해 근 20년에 걸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이정신(李貞信) 교수(한남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남대 박물관장, 한국중세사학회 편집위원장과 회장, 한국인물사연구회의 편집위원장을 역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분석하여 내놓은 책이다.

이전부터 특산물을 생산하며 존재하던 소가 부곡과 함께 지방 군현제의 일환으로 편성된 것은 현종대부터다. 소의 규모는 작은 촌락으로부터 큰 것은 군·현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서 다양하였으며, 생산조건 역시 물품의 종류만큼이나 매우 다양하였다. 이정신 교수는 ‘소’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종류를 크게 金所·銀所·銅所·鐵所에서 나는 광산물, 鹽所·藿所·魚梁所에서 나는 해산물, 薑所·茶所의 특수농산물, 絲所·紬所·紙所·瓦所·炭所·墨所의 수공업제품으로 나누어 장별로 분류하고 기존의 광업, 농업, 수산업, 수공업 등 전반에 걸쳐 축적된 광범한 지식과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世宗實錄地理志』와 『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을 세밀히 검토 비교하여 각 소들의 숫자와 위치비정 등 실태를 분석하였다.

먼저 저자에 따르면, 그동안 거의 부곡제의 일환으로만 연구되어 온 고려시대의 소는 사실 고려 초기에 특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장인집단의 거주지라는 성격을 강하게 띠었다고 보았다. 그러다가 나중에 소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규모도 커져 현종대의 지방제도 완비와 함께 부곡제의 일환으로 편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의 성격 자체가 국가 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특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설정된 것이었고, 따라서 국가는 과중한 특산물을 ‘신역’이라는 방식을 통해 충당시키면서 소민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더욱 나빠져 결국 천민과 유사해질 정도가 되었다.
수공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던 고려시대에는 이 특수구역 ‘소’의 편성을 통해 점차 기술이 발달하고 생산량도 늘어나 12세기에는 관영수공업·민영수공업·소수공업 가운데 소의 수공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였다. 고려 후기 들어 수공업?상업의 발달과 함께 자신들의 억압된 지위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산활동에 나서고자 한 소민들의 욕구와 몽골과의 전쟁을 거치며 국가 역시 소민들을 굳이 소에 긴박시켜 제품을 생산하게 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이 어우러져 향 부곡과 마찬가지로 소는 자연스럽게 해체되어 간다. 이에 소의 장인들은 소에서 벗어나 각지로 흩어져 특정 물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추세력이 됨으로써 민영수공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여 장차 조선시대 민영수공업의 발달을 준비게 된다. 저자는 이것을 바로 고려시대 소의 존재 이유이자 소의 역사적 의의로 보았다.

소 수공업은 金·銀·銅·鐵·絲·紬와 같이 원료를 생산하는 부류와 그 밖의 완제품인 공물을 생산하는 두 부류로 나뉜다. 선공시, 장야서, 장복서 등 각 중앙의 소속관청은 소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공납받아 왕실이나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제품을 제작하였으며 그 밖에 도자기나 소금, 미역 같은 완제품은 사재시 등 왕실이나 특정의 필요한 기관에 바로 분납했을 것이다.
이들 소의 구체적인 실태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종이를 생산하는 紙所는 匠人과 所民이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누어 담당하였다. 고려 말기에 소가 해체된 후 조선왕조에서는 양질의 종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조지서를 설치한다.
비단실을 만들고 옷감을 짜는 특수촌락으로는 絲所와 紬所가 있었다. 다른 소의 특산물은 대개 남자들이 주로 담당하였던 데 비해 사소와 주소는 여성이 주로 담당하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고려후기에 소가 해체되고 원나라 비단이 수입되면서 비단생산이 날로 위축되어 대외무역에서는 비단보다 모시가 인기를 끌었다.
炭所는 숯을 생산하는 곳으로, 숯은 무덤 성토 시 해충의 침입과 습기를 막고, 氷庫와 저장시설뿐 아니라 민간의 취사와 난방을 위해 사용하였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철이나 금, 은, 동을 제련하는 것이었다. 탄소 해체 후 조선시대에는 船軍과 일반 백성들이 공물로 숯을 조달했다.
墨所는 먹을 생산하는 곳으로, 먹은 물과 아교 그리고 소나무나 오동, 유채씨 기름의 그을음을 굳혀서 만드는데, 아교와 그을음의 배합비율이 가장 중요하였다. 고려후기에 소가 해체되자 묵소의 생산은 干尺之徒 같은 신량역천계급이 하였다. 이때 철간?염간?은척?진척과 함께 묵척도 생겨났다. 조선왕조가 들어선 후 墨匠은 묵척으로 천시되어 군사적 임무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묵장은 국가에 일정한 세금을 납부하고 독립적으로 생산에 종사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瓦所에서 생산된 고려시대 기와는 도읍지인 개성 만월대를 비롯하여 평양과 경주 그리고 전국 각지 절터에서 많이 출토되는데, 특히 청자기와를 통해 와소에서의 기와 발전이 고려청자와 연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와소도 고려후기에 다른 소들의 해체와 더불어 사라져 갔고 원 간섭기에는 사장들이 개인적으로 기와를 생산하여 판매하였다. 그러나 궁궐이나 사찰처럼 정교한 조각이 요구되는 기와는 국가차원에서 생산할 필요성을 느껴 조선시대에 瓦署를 두었다.

청자를 생산한 瓷器所의 경우, 고려초 월주요의 영향을 받아 대규모의 시설투자를 요하는 전축요가 만들어졌으나 점차 요의 내구성이 약하고 규모는 작지만 소규모 인력과 비용으로 요를 쌓을 수 있는 토축요가 만들어졌고 그 중심지역은 강진과 부안이었다.
茶所에서 생산된 차는 크게 團茶와 葉茶가 있는데 단차가 많이 사용되었다. 종류만 해도 茶, 大茶, 雙角龍茶, 香茶, 雀舌茶, 腦原茶 등 여러 가지였고, 고려시대에 차생산이 활발하여 차를 받는 것은 뇌물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다소 역시 고려후기 들어 소멸되었다.
薑所에서 생산된 생강은 식품, 양념, 향신료 외에 약용으로도 쓰였다. 병충해에 약하고 저장이 어려운 생강을 안정적으로 수취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기온이 따뜻하여 생강 생산에 적합한 전라도지역을 배정하여 강소로 편제하였다.
魚梁所는 개경에 가까우면서도 어량이 풍부한 일부 지역이 선정되었다. 어량소민은 어량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 왕실이나 혹은 소가 소속된 기관에 직납했을 것이다. 일부 개경에서 거리가 먼 어량소나 소에 편입되지 않은 어민들은 米나 布로 바꾸어 납부하였다.
藿所는 품질이 우수한 미역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운용되었는데 고려후기에 들면서 곽전이 지배층의 수탈대상으로 바뀌게 된다. 미역 생산지가 이렇게 권세가의 소유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당연히 국가의 조세수입은 감소하고 어민들은 국가가 아닌 권세가의 지배를 받게 된다.
소금을 전업적으로 생산하는 鹽所도 왕실이나 국가기관의 필요에 의해 설치되었다. 그런데 국왕이 필요에 따라 관원들에게 염분을 하사하고 특히 아들을 낳은 궁인에게 전통적으로 염분을 하사하여 염분의 사유화가 서서히 진행되었다. 충선왕은 이 같은 경향을 막기 위해 각염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고려시대에 금의 생산은 금광 채굴보다 사금 채취를 주로 하였는데, 금?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金所?銀所를 두어 생산을 담당하게 했다. 금의 경우 주로 강가에서 사금을 채취한 데 비해 은은 석광으로서 광산을 통해 채취하였기 때문데 특히 힘든 노역이었다.
구리는 외국과의 무역이나 동전, 생활식기, 불상, 동종 등의 제조에 다양하게 이용되어 銅所를 중심으로 활발히 생산되었다. 구리에서 한 단계 발전한 유기는 고려후기에 와서야 일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구리 채굴은 고려 이전까지는 노지채굴이었으나 점차 갱도를 파서 채굴하는 광산이 개발되었다.
역사 이래 가장 중요한 지하자원 중 하나에 속하는 철은 농기구와 철제무기의 재료로서 농업을 발전시키고 전쟁에서도 우세한 위치를 확보하게 하였다. 따라서 鐵所는 특산물을 생산하는 소 중에서도 특히 중요성을 띠며 철을 채광하고 제련하여 정철을 만들어 군기감 등 관청에 공납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과중한 철의 수취와 원간섭기라는 정치적 격변기의 영향으로 철소는 해체되고 고려말에는 군현민을 징발하는 철장제가 시행된다.

고려시대의 ‘所’가 특산물을 생산하여 공납하는 특수집단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농업생산을 주로 하였던 향·부곡과는 달리 소는 특산물을 공납한다는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부곡제에 편제되어 개별 소들의 특성이라든가 수공업과 연계한 소의 전체적인 윤곽이 완전하게 그려지지 못하였다. 소에 대한 연구 역시 부곡제의 일환으로만 언급될 뿐 그 자체에 천착한 독자적인 연구도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고려시대에 존재한 다향한 소들과 그 특성, 소민의 신분문제, 소의 위치비정, 고려 수공업에서 소가 차지하는 비중, 특히 대 몽골 전쟁과 원간섭기를 거치며 소가 소멸해 가는 과정 등까지 자세히 다룬 이 책은 귀중한 연구성과로서 고려시대인의 삶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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