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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백치 아다다 장벽 시골 노파 병풍에 그린 닭이 청춘도 희화 인두지주 유앵기 바람은 그냥 불고 캥거루의 조상이 준광인전 최서방 마부 별을 헨다 붕우 이반 묘예 불로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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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여전히 벗들이 졸리는 눈에 잠을 싣고 그린 듯이 앉았다. 그 모양은 자기에게 대해 심히 미안해하는 거동같이 짐작되었다. 그것이 그에게는 한껏 불쌍하게 보였다. 이미 받은 상처니 앉아서 밤을 새며 졸아야 자기에게는 하등 필요가 없는 것을 인사상 자기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졸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신변에 위험이 미칠 염려가 있을 경우에는 인사에 그렇게 무디다가도 신변의 위험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이렇게도 마음 놓고 거룩하게 인사를 베푸는 벗들이다. 이 벗들이 자기의 벗이요, 자기는 또 그 벗들의 벗이 된다. 그리고 자기는 그들에게 절대의 우정의 대상이 된다. 절대의 우정의 대상이 됨으로써 서울로 다시 올라오게 되어 받은 상처가 지금 머리에 크다. 아니 마음에 크다. ---<유앵기>에서
1940년대 일제 말기에 접어든 이후의 계용묵에게는 상반된 두 가지 기록이 남아 있다. 하나는 그가 일본의 싱가포르 점령을 축하하는〈일장기의 당당한 위풍〉을 썼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가 1942년경 투서로 인해 일본 천황 불경 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가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는 것이다. 이 서로 상반된 두 장면은 일제 말기를 견뎌내야 했던 우리 작가들의 삶이 지극히 견디기 힘들었음을 시사한다. ---<작품 해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