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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쌍두취 행진곡 일적천금 기상나팔 가슴속의 비밀 해당화 필 때 제삼의 고향 불개미와 같이 그리운 명절 반가운 손님 새로운 출발 이별 이역의 하늘 천사의 임종 최후의 일인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본명 : 심대섭(沈大燮), 호 : 海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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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루하던 겨울도 한번 지나만 가면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닥쳐온다. 반가운 손님은 신 끄는 소리를 내지 않듯이 자취 없이 걸어오기로서니 얼어붙었던 개천바닥을 뚫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말랐던 나뭇가지에서 새 움이 뾰족뾰족 돋아나는 것을 볼 때, 뉘라서 새봄이 오지 않았다 하랴.
--- 본문 중에서 ≪상록수≫는 백현경을 종교적 농촌계몽운동의 지도자 격인 인물로 설정하면서도 말썽 많은 과거를 가지고 있고,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와서도 또다시 개인 문제를 야기하는 인물로 설정한 것과 달리, 채영신이나 박동혁은 개인으로서의 삶을 높은 도덕성에 기초하도록 하고, 그러면서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적으로 희생해가는 인물들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이라 할 수 있는 농민들, 그와 함께 농촌의 삶을 개척해가는 현장적 인텔리의 자기의식에 기반을 둔 변화를 말하고자 한 심훈의 생각이 투영된 것이다. --- 「작품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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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향한 헌신적인 희생에 녹아든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담은 작품!
≪상록수≫는 채영신과 박동혁이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민중 스스로 용기와 결단을 가지고 깨쳐 나가야 한다는 주체적 농촌계몽운동을 실현하고 있다. 흔히 이광수의 ≪흙≫, ≪무정≫과 더불어 계몽사상을 담은 소설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광수가 문명한 나라에서 배워 조선의 나아갈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면, 심훈은 농촌에서의 실질적 활동을 강조하여 농민과 함께 농촌의 삶을 개척하는 자각, 자치, 자발, 자조의 사상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가 작품 해설을 달았다. 주인공 채영신과 박동혁은 신문사가 주최한 학생계몽운동 다과회에서 연설한 것을 계기로 서로의 이상이 같음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이후 학교를 그만두고 각각 청석골과 한곡리로 내려가 농촌계몽운동을 하면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와 격려를 나눈다. 영신은 청석골에서 교회의 건물을 빌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나날이 늘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학원을 세울 결심을 한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과로와 맹장염으로 쓰러진 영신을 간호하고 한곡리에 돌아온 동혁은 고리대금업자인 기천이 농우회원들을 갈라놓아 농우회관의 회장직을 얻은 것에 격분한 동혁의 동생 동화의 방화로 옥살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풀려나와 청석골에 다시 갔을 때 영신은 이미 죽어 있었다. 동혁은 슬픔 속에 영신이 못다 한 일까지 다 하겠다고 다짐하며 한곡리로 돌아간다. 이 작품에서 박동혁과 채영신은 실제 농촌계몽운동에 헌신한 심재영과 최용신을 모델로 그렸다. 심재영은 심훈의 맏조카이며 심훈이 ≪상록수≫ 당선금 500원 중에서 찬조한 100원을 보태어 동네회관을 새로 짓고 야학당으로 사용했다. 최용신은 기독교 농촌계몽운동의 선구자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농민을 깨우치는 활동으로 큰 성과를 얻었으나 피로로 병을 얻어 이른 나이에 생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