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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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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원앙의 꿈
2장 약혼
3장 인형의 결혼
4장 봄은 왔건만
5장 조그만 생명

저자 소개 1

본명 : 심대섭(沈大燮), 호 : 海風

1901년 9월 12일, 노량진 현 수도국 자리에서 조상 숭배 관념이 철저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파평 윤씨 사이에서 3남 1년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조선조 말 중류 가정 출신으로 온후한 성품과 뛰어난 재질을 지닌 여인이었다고 전해진다. 심훈의 본명은 대섭이고 소년 시절에는 금강생, 중국 유학 때는 백랑, 1920년 이후에는 훈이라고 썼다. 1915년 심훈은 경성 제일고보에 입학하였으며, 1917년 3월 왕족인 전주 이씨와 혼인하였다. 제일고보 4학년 재학중(19세)에 3·1만세 운동에 가담했다가 3월 5일 피검되어 7월에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이어 중국
1901년 9월 12일, 노량진 현 수도국 자리에서 조상 숭배 관념이 철저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파평 윤씨 사이에서 3남 1년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조선조 말 중류 가정 출신으로 온후한 성품과 뛰어난 재질을 지닌 여인이었다고 전해진다. 심훈의 본명은 대섭이고 소년 시절에는 금강생, 중국 유학 때는 백랑, 1920년 이후에는 훈이라고 썼다.

1915년 심훈은 경성 제일고보에 입학하였으며, 1917년 3월 왕족인 전주 이씨와 혼인하였다. 제일고보 4학년 재학중(19세)에 3·1만세 운동에 가담했다가 3월 5일 피검되어 7월에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이어 중국 망명길에 올라 남경과 상해를 거쳐 향주에 이르러 지강대학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여기에서 안석주와 교유하여 후일 '극문회'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1942년 이후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아내 이해영과 이별하였다. 1930년, 심훈은 19세의 무희인 안정옥과 결혼하여, 『독백』『그날이 오면』등의 시를 발표했다. 그 후 장남 재건과 같이 충남 당진에 내려가 창작에 전념하였다.

1933년 심훈은 장편 『영원의 미소』를 탈고하여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이해영에 대한 회고적 작품 『직녀성』을 발표하여 그 고료로 부곡리에 자택을 짓고 '필경사'라고 불렀다. 이 필경사에서 심훈은 『상록수』를 쓰고 또 그것이 [동아일보]현상모집에 당선되어 일약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현상 모집에 당선되어 상금 500원을 탄 작품으로, 농촌 계몽 운동을 일으킨 큰조카 심재영과 최용신을 모델로 쓰여졌다.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대개 애향심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계몽주의 문학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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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28*188*20mm
ISBN13
9791165086619

책 속으로

그후 한 삼년동안 두 젊은 내외는 원앙새 부럽지 않게 지냈다. 인숙에게도 더 바랄수 없이 행복한 세월이 흘렀다. 이 세상에서 다만 하나인 제 남편은 저의 품안에 안겨 있지 않은가. 이제 와서는 지난 일이 한바탕 꾸어버린 꿈의 자취와 같은뿐. 오즉 저 한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있지 않 은가.
인숙은 하늘이 두쪽에 갈러지는 한이 있드래도 다시는 봉환을 놓칠리가 없다는 자신이 단단히 생길만치 봉환도 인숙이 이외의 여자에게는 한눈도 팔지 않었다.
조모의 신칙이 엄할수록 서로 이구석 저구석으로 피해 다니며 도적잠까지 자다가 들커서 며칠씩 얼굴을 들지 못할때도 있었다.
오즉 청춘의 기쁨을 단돌이서만 독차지 한듯이 집안 사람들에게 너무 유난스럽게두 군다고 흉을 잡할만치 금술이 좋게 지냈다. 원체 변덕스럽고 거염이 많은 둘째 동서는
『흥 두구 보지. 그러다간 또 내 꼴이 될걸』
하고 속으로 빈정거렸다. 끝에 동서가 의초좋게 지내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부모가 저의 내외에게만 심하게 구는 것 같어서 그 반동심으로 동서의 내외의 흉을 보고 대사롭지 않은 일에도 입을 삐죽어리며 헐뜯는 것이었다.
--- 「원앙의 꿈」 중에서

인숙이가 바느질을 배우고 음식 만드는 법과 큰일 치르는 절차를 견습하고 한편으로는 규감(閨鑑)이니 내측(內則)이니 열녀전(烈女傳)이니 하는 책을 읽어 시집갈 준비를 허는 동안에 서월은 꿈결같이 흘렀다.
그동안 한림의 집은 집웅에 이끼(苔)가 더 끼어 덕개가 앉고 기왓장 틈을 비집고 돋아난 잡초만 욱어?’다 시들었다 하야 해를 거듭할사록 집이 점점 후락해갈뿐 인숙의 신변에는 별로 큰 변화는 없었다.
사오년이나 두고 온세계가 들끓고든 구주대전(歐洲大戰)의 피비린내 나는 비바람도 한림의 집에는 무풍지대(無風地帶)와 같이 조고만 여파도 끼치지 않었고 고양이의 눈동자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해하는 세태와 조선의 환경에서도 몇만리나 떠러진듯 한림의 집만은 대낮에 닭우는 소리를 듣는 듯한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이삼년전부터 한림의 집에도 풍랑이 일기 시작하였다. 이집에 주춧돌이요 기둥이라고 할만한 외아들인 경직이가 부모와 처자를(그는 그동안 딸을 하나 낳었다.) 버리고 돌연히 집을 떠났다.

--- 「인형의 결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심훈은 일제강점기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소설과 시, 영화 각본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함께 추구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농촌 계몽과 민족 의식뿐 아니라 사랑과 결혼, 개인의 상처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데 강점이 있다. 감상적인 서정성과 현실 인식이 공존하는 문체로 당대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오늘날에도 그의 단편소설은 인간의 관계와 감정의 균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1. 원앙의 꿈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는 인물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이 운명처럼 여겨지던 순간들이 점차 오해와 체념으로 바뀌며 감정의 균열이 드러난다. 부부 관계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조건이 충돌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심훈 단편 가운데 사랑의 상징성과 비극성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다.

2. 약혼

미래를 약속한 관계 속에 숨은 불안과 망설임을 다룬 작품이다. 사랑과 현실적 조건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약혼이라는 제도가 주는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드러난다. 감정의 미묘한 변화가 중심을 이루는 서정적인 단편이다.

3. 인형의 결혼

여성의 삶이 타인의 결정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은 감정이 배제된 결혼 속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간다. 인간이 아닌 인형처럼 취급되는 존재의 비극이 선명하다. 사회적 억압과 개인의 상처가 함께 드러난다.

4. 봄은 왔건만

계절의 변화와 달리 변하지 않는 삶의 고통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희망을 상징하는 봄이 찾아왔지만 인물의 현실은 여전히 어둡다. 시대적 억압 속 개인의 좌절이 잔잔하게 묘사된다. 제목만으로도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5. 조그만 생명

작고 연약한 존재를 바라보는 인간의 연민과 책임감을 다룬 단편이다. 생명을 마주한 순간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소소한 사건 속에서 깊은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따뜻하면서도 숙연한 정서를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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