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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1장 | 레디메이드 인생 | 2장 | 치숙 | 3장 | 미스터 방 | 4장 | 강선달 | 5장 | 암소를 팔아서 |
蔡萬植, 백릉白菱, 채옹采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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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구직하러 오는 지식 청년들에게 농촌으로 돌아가 농촌사업을 하라는 것과(다음에 또 꺼내는 일거리를 만들라는 것은) 결코 현실에서 출발한 이론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지식 계급의 구직군이 넘치는 것을 보고 막연히 ‘농촌으로 돌아가라’ ‘일을 만들어라’ 고 해왔을 따름이다. 따라서 거기에 대한 구체적 플랜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 행세 거리로 또 한편으로는 구직군 격퇴의 수단으로 자룡이 헌 창 쓰듯 썼을 뿐이지. 그리하여 그동안까지는 대개는 그 막연한 설교를 들은성 만성하고 물러가는 것이 그들의 행투였었는데 오늘이 P에게만은 그렇지가 아니하여 불가불 구체적 설명을 해주어야 하게 말머리가 돌아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떠듬떠듬 생각해 가면서 생각나는 대로 주워섬기는 것이다.
---「레디메이드 인생」중에서 사진도 없지요, 망가(漫畵)도 없지요. 그리구는 맨판 까달스런 한문 글자로다가 처박아 놓으니 그걸 누구더러 보란 말인고. 더구나 우리 같은 놈은 언문도 그런대루 뜯어보기는 보아도 읽기에 여간만 폐롭지가 않아요. 그러니 어려운 언문하고 까다로운 한문하고를 섞어서 쓴 글을 뜻을 몰라 못 보지요. 언문으로만 쓴 것은 소설 나부랭인데 읽기가 힘이 들 뿐 아니라 또 죄선 사람이 쓴 소설이란 건 재미가 있어야죠. 나는 죄선 신문이나 죄선잡지하구는 담쌓고 남된 지 오랜걸요. 잡지야 머 '킹구'나 '쇼넹구라부' 덮어 먹을 잡지가 있나요. 참 좋아요. ---「치숙」중에서 떠난 지 칠팔 년을 별반 신통한 벌이도 못 하는지, 돈 한푼 보내는 싹도 없더니, 하루는 느닷없이 중국 상해에 와 있노라 기별이 전해져 왔다. 그리고는 감감 소식이 없다가, 삼 년 만에 푸뜩 고향엘 돌아왔다. 십여 년을, 저의 말따나 동양 삼국 물 골고루 먹고 다녔으면서, 별로이 때가 벗은 것도 없어 보이고, 행색은 해어진 양복 누더기에 볼 꿰어진 구두짝을 꿰고 들어서는 모양이, 군데군데 김질은 하였으나 빨아 다린 무명 고의 적삼을 입고 고향을 떠날 적보다 차라리 초라한 것 같았다. ---「미스터 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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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학은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채만식(1902~1950)은 한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풍자와 해학을 통해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레디메이드 인생 - 일제강점기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레디메이드'(기성품)처럼 규격화되고 획일화되는지를 풍자하는 소설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일상과 삶을 통해 당시의 사회적 억압과 인간 소외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개인의 자유와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치숙 - 이야기의 중심 인물인 ‘치숙’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무능한 지식인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치숙이 어리석고 비겁한 인물로 묘사되며, 그의 삶을 통해 지식인 계층의 위선과 무기력함을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미스터 방 -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영어와 서양식 문물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한 작품이다. 주인공 방 씨는 영어를 배우고 서양식 옷을 입으며 자신이 근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허위와 무지를 드러내고 만다. 이 소설은 당시 사회의 외래문화 수용 방식과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강선달 - 채만식의 대표적인 풍자 소설 중 하나로, 주인공 강선달의 엉뚱하고 허세 가득한 행동을 통해 한국 사회의 관료주의와 부패, 비현실적 이상주의를 비판한다. 강선달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모한 계획들을 시도하지만, 결국 그 허위와 모순을 드러내고 만다. 암소를 팔아서 - 농촌의 궁핍한 삶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가난한 농부가 생계를 위해 소중한 암소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린다. 작품은 암소를 팔아야 하는 농부의 심정과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 당시 농촌 사회의 빈곤과 착취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