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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뻬르베르 호의 항해 일지'를 옮기며 - 류동익
하멜 보고서 - 헨드릭 하멜 작품 해설 |
Hendrik H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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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나라의 위치와 사람들의 풍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코레이(Coree)라 부르고 조선인들은 조선국(Tiocencook)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는 북위 34.5도와 44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까지 길이는 약 140~150마일이며 동쪽에서 서쪽가지는 약 70~75마일이다. 조선인들이 제작한 지도에는 해안을 따라 많은 곳이 끝이 뾰족한 카드 형태로 그려져 있다. 고관들의 집은 매우 호화스럽지만 일반 백성들의 집은 초라했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지붕에 기왓장을 덮는 것까지 수령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 지붕은 대부분 코르크 나무껍질이나 갈대나 짚으로 덮여 있었고, 집들은 담이나 나무 울타리 사이로 갈라져 있었다. 집은 나무기둥을 세우며, 그 벽은 밑부분에 돌을 쌓고 위에는 가는 나무를 십자 모양으로 엮어서 서로 묶는데 그 벽의 바깥과 안쪽에다 찰흙과 모래흙으로 평평하게 붙이며 안쪽에는 흰 종이로 도배를 하였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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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 조선의 이야기
하멜은 약 13년간의 여정과 사건을 날짜와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하멜이 본업인 서기로서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을 계속했음을 보여준다. ‘하멜 보고서’의 원제는 [Journael van de Ongeluckige Voyagie van’t Jacht de Sperwer]으로, 이는 ‘스페르베르 호의 불쌍한 항해 일지’라는 뜻이다. 하멜 일행은 꼼꼼한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받아야 할 임금을 정식 청구했으나, 몇 차례의 거절 끝에 결국 그들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부터 받은 돈은 요구했던 액수에 미치지 못하는 위로금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고서로 쓰인 이 글은 원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출판업자들의 손에 들어가 책으로 출간되었고, 낯선 동양에 대한 이야기는 서양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