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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쓰다 …9
어쨌든 지금은 아니야 …12 차 두 잔 …15 동물들의 방문 …18 가시 …21 오늘부터 초대 금지 …24 상상 …28 달팽이와 거북이 …32 망설임 …35 간주곡 …39 코뿔소의 춤 …43 찬장 안의 꿀 …46 케이크 …49 외로움이 원하는 것 …53 나에겐 내가 있잖아 …56 대화 …59 침대 밑에서 …62 타조의 바람 …66 증오 …69 앉을 수 있는 의자 …73 가시 합창단 …77 악몽 …80 내 방은 우주 …86 복잡한 것 …89 욕조 …93 구멍 …96 아무거나 팔기 …99 체념 …102 꼭 필요한 것이 아닌 것 …106 집이 물에 잠기면 …109 까마귀 꼬치 …112 고통 …115 정말 쏘고 싶지 않아 …119 중요한 것 …122 손님 대접 …125 대화 목록 …129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132 가을 산책 …135 행복한 눈물 …138 해파리가 고슴도치네 집에 가는 방법 …141 춤, 멈춤 …144 겁 …147 기분 좋은 실망 …151 가시 돋은 동물들 …154 느릿느릿 …157 멈추지 못하는 들소 …161 단어들의 속삭임 …164 대답을 기다리는 미어캣 …168 결심 …171 이상한 방문 …174 분노 …179 방문에 관한 짧은 설명 …182 죽음의 존재 …186 내 속도대로 …189 거북이보다 느린 달팽이 …193 초대장을 쓴 이유 …197 괴물이 방문하다 …200 특별한 날 …203 버팀목 …207 |
Toon Tell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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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동물들에게 모두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고슴도치는 펜을 물고 뒷머리를 다시 긁적이고는 그 아래 이어 적었다. 하지만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 p.8 외로움은 나에게 속한 거야, 내 가시처럼. 가시 대신 날개가 있었다면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 거야. --- p.14 그냥 지금 네 모습 그대로 있는 건 어때? 외롭고, 아무것도 확신 못하고, 조금은 불안한 대로. 그렇더라도 조금은 행복하지? --- p.27 내게는 가시보다 망설임이 더 많을 거야. 망설임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야. --- p.33 나는 더 외로워질까? 지금보다 더? 더 깊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나락까지 떨어지는 걸 상상했다. 몸이 빙글빙글 돌고 가시가 꼿꼿하게 솟았다. 외로움은 내가 그렇게 되길 원하는 걸까? 고슴도치는 외로움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가끔 어둠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이 느껴지면 그는 이렇게 묻곤 했다. --- p.51 난 정말 외롭지 않은데? 나에겐 내가 있잖아? --- p.54 나는 존재해. 존재하지 않는 게 뭔지 알아? 잠시 후야. 잠시 후는 존재하지 않아. 오직 현재만 존재해. --- p.132 나는 이상해. 겁을 주고, 외롭고, 자신감도 없어. 내겐 가시만 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찾아와주길 원하면서 또 누군가 오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떤 동물이지! --- p.148 시력이 부엉이처럼 좋다면, 그리고 엄청나게 노력하면, 삶과 행복은 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죽음은 여전히 볼 수 없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개미 말이 맞아, 죽음이 존재한다고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야. --- pp.185-186 어쩌면, 사실은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란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누군갈 초대하려 했는지도 몰라.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 p.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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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을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편지를 쓰기 전부터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 고슴도치의 머릿속은 소란스러워진다. “누군가 내 가시에 찔리면 어쩌지?”, “아무도 오고 싶어 하지 않으면?” 고슴도치는 거대한 코끼리가 의자를 부수거나, 불평 많은 개구리가 분위기를 망치는 엉뚱한 상상을 이어가며,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숨고 싶은 모순된 마음 사이를 수없이 오간다.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 고슴도치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이 날카로운 가시는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일까, 아니면 세상을 향한 문을 가로막는 장벽일까?” 수많은 망설임과 소심한 상상 끝에, 고슴도치는 마침내 자신의 가시를 깎아내지 않고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아낸다. 뾰족한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며 고독과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고슴도치의 내밀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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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사이”
59개의 에피소드로 그려낸 관계의 온도 고슴도치는 초대장을 쓰며 생각한다.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그러나 정말 아무도 오지 않는 상상을 하면 한없이 외로워진다. 「1장」에서 고슴도치는 보고 싶은 동물들에게 초대 편지를 쓰지만, 끝내 보내지 못한 채 서랍 속에 넣어 둔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지금’과 ‘아니야’라는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춤을 추듯 맴돌며, 고슴도치는 계속 결정을 미룬다. 고슴도치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누군가를 원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혼자가 더 좋은 걸까? 그러던 어느 날, 상상 속에서 혹은 실제로 동물들이 하나둘 고슴도치의 집을 찾아온다. 모두가 한꺼번에 몰려와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춤을 추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방문에 고슴도치가 덤불 속이나 침대 밑으로 숨어 버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지나치게 가까워 부담스럽고, 누군가는 조용히 차만 마시고 떠난다. 어떤 만남은 즐겁고, 어떤 만남은 피곤하며, 어떤 만남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토록 다양한 만남 속에서 고슴도치는 의문이 생긴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할까, 혼자 있어야 할까?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지만 동시에 혼자가 편한 이 모순적인 마음은, 고슴도치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가장 솔직한 거리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동물들이게 모두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안 와도 괜찮아. “외로워도 괜찮아, 아무도 오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의 자신을 위해 차를 끓이는 법을 배우다 고슴도치는 누군가를 초대하지 않기로 한 날에도 두 잔의 차를 끓인다. 한 잔은 지금의 자신을 위해서지만, 다른 한 잔은 혹시라도 찾아올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서다. 그러나 결국 그 차는 식어 간다. 아무도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고슴도치는 문을 열었다가 닫고, 다시 열었다가 닫는다. 초대와 거절, 환대와 회피는 번갈아 반복된다. 그 모든 선택은 고슴도치가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거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다. 고슴도치는 외로움이 사라지는 순간을 약속하지 않는다. 외로움을 밀어내지도 않고, 너무 가까이 끌어당기지도 않은 채 그저 곁에 둔다. 그렇게 고슴도치는 문을 열지 않는 저녁에도 계속되는 삶을 살아간다. 외로움은 여전히 곁에 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도 괜찮은 고슴도치의 마음은 그 자체로 편안하다. 네덜란드 국민작가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네덜란드에서만 100만 부 판매, 전 세계 25개국 출간 194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톤 텔레헨은 의사로 일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동화 작가로 전향했다. 1997년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테오 테이선상을, 2007년에는 평생의 문학 업적을 기리는 콘스탄테인 하위헌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고슴도치, 코끼리, 다람쥐, 귀뚜라미 등 숲속 동물들에 빗대어 현대인의 내면을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전 세계 성인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시리즈는 네덜란드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작고 사소한 이야기 속에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진리를 담아낸다”는 유럽 언론의 극찬과 함께 전 세계 25개국에서 독자를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는 『고슴도치의 소원』이 2017년 출간돼 6만 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2017년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에 올랐고 키노쿠니아 베스트 도서에도 선정되었다. 일본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는 “진심으로 이 고슴도치가 부럽다”, 오가와 요코(소설가)는 “사서 걱정하기의 달인 고슴도치. 근데 남 얘기가 아니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시인)는 “단어로 생명체를 빚어내는 작가”라며 작가 톤 텔레헨에게 찬사를 보냈다. “하루에 한 권씩, 일주일간 나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의 선물” 철학 동화 시리즈 전권,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만나다 신간 『고슴도치의 행복』과 『귀뚜라미의 치유』의 출간을 맞아, 아르테는 그간 선보여온 톤 텔레헨의 철학 동화 시리즈를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인다. 관계, 자존감, 우울감, 도전, 번아웃, 외로움, 변화……. 정답 없는 고민들로 잠 못 드는 어른아이들을 위해 톤 텔레헨이 건네는 이 7가지 마음 처방전은 상처받고 의기소침해진 이 시대의 어른아이들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위로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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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질문만 남는다. 그는 작가인가, 아니면 천재인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 〈드 모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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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어본 모든 이야기 선집 중 가장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컬렉션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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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고 설득력 있는 우화.” -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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