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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엄마가 되려면 멀었다
박대진
센추리원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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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 엄마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아이의 자원은 유한하다

Chapter 1 “내가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긴 한 걸까?”
엄마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최초의 계약’
사교육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
학원 선생이 자기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이유
공부,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혼내야 할 ‘잘못’인가
머리 좋은 우리 아이, 공부는 왜 못할까?
우리 아이만 너무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아이들
중하위권을 위한 사교육은 없다
아이에게‘득’이 아닌‘독’이 되는 사랑

Chapter 2 “나보다는 멋진 인생을 살게 하고 싶어요”
엄마들이 외면하고 있는 아주 불편한 진실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해질 수 있어’라는 거짓말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먼저다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학원이 아니라 시간이다
사과나무와 떡갈나무가 같은 속도로 성장할 필요가 있을까?

Chapter 3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어요”
주변 엄마 따라 강남 간다
사교육은 엄마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
수학이 약하다고? 학원 하나 더 다녀!
아이를 ‘키운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아이를 가르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엄마의 자원

Chapter 4 “엄마가 욕심내서 미안해”
내 아이를 망치는 사교육 증후군
무기력을 학습하는 아이들
배는 가라앉는데 앞만 보고 나아가라 한다
아이가 자라면 엄마의 욕심도 함께 자란다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도 행복하다
아이에게 엄마는 마지막 보루다

Chapter 5 “엄마가 되는 일에도 준비가 필요하네요”
나는 어떤 엄마인가?
공감하는 부모는 이렇게 생각한다
관심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의 숨겨진 마음 읽기
학원은 포기해도 학교 수업은 절대 포기하지 마라

Chapter 6 “결국은 내 아이가 답이다”
아이와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예의를 다시 생각한다
공부 체력을 기르는 5가지 방법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구체적으로 관리하라
아이의 때와 엄마의 때는 다르다

Epilogue |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해지는 길

저자 소개 1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나는 아직 엄마가 되려면 멀었다』, 『눈치 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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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54g | 153*224*20mm
ISBN13
9788998660017

책 속으로

이러한 엄마들의 고민은 아이들의 성장 속도와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그저 아이답게 건강하게 뛰어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절대 사교육은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앞서 나가는 또래 다른 아이들을 보면 자신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엄마들은 사교육의 도움 없이 독서와 체험학습만으로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도 한다는데, 최소 영재는 아니더라도 뒤처지지 않게 키워야할 것 아닌가.
“내가 무슨 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고한 교육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한 고집 때문에 아이를 뒤처지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엄마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고민을 하며 버티던 엄마들도 결국 사교육의 문을 두드린다. -〈엄마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최초의 계약’〉 중에서

주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은 들어봤을 것이다. 세상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리스크에 대비하여 안전하게 분산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런 격언이 통하지 않는다. 엄마들이 자신의 투자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내 아이만큼은 그 어떤 위험에도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한 바를 이루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 아이는 어떤 리스크도 피해 가리라는 믿음과 자기위안이 바로 엄마들이 생활비의 절반을 사교육비로 배팅하는 이유다. 그런데 왜 그렇게 좋은 학원, 비싼 학원, 다른 아이들은 모두 효과를 봤다는 학원을 찾아다녀도 내 아이는 크게 변하는 것이 없을까? -〈학원 선생이 자기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이유〉 중에서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이 있다고 하자. 그 집의 음식이 정말 맛있는지 알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직접 방문해 먹어보면 곧바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반면 프라이팬 같은 주방용품의 품질을 판단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몇 번의 요리와 설거지를 거쳐야 코팅의 질을 평가할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분명 품질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다.
그런데 사교육은 처음부터 도통 알기가 어렵다. 냉장고를 살 때는 디자인과 용량, 전기소비량 등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대충 어떤 제품인지 짐작할 수 있는 반면 학원이나 학습지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사용설명서도 없다. 다들 일대일 맞춤학습이니 뭐니 하며 좋은 소리만 늘어놓으니 판단력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 -〈주변 엄마 따라 강남 간다〉 중에서

예를 들어 배움의 과정이 즐겁다고들 말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공부는 결코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과정은 엄마가 그토록 힘들게 쌓아온 자원을 소비하는 일이다. 아이가 지겨워하는 학습지를 시킬 때, 싫어하는 학원을 억지로 보낼 때, 학원 숙제를 시키기 위해 밤늦도록 아이를 자지 못하게 할 때 엄마가 가지고 있던 신뢰와 권위의 자원은 조금씩 소비된다. 아이의 학원과 학습지가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엄마의 자원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아이를 가르칠 때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엄마의 자원 〉 중에서

엄마들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수고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들의 이러한 생각은 틀렸다. 장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 자체가 행복의 발목을 잡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 행복하지 않은 아이는 커서도 행복할 수 없다. 당장 밥벌이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온갖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도 행복하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렇게 해도 불안하고, 저렇게 해도 불안한 대한민국의 엄마들
Stop & Think!


매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60만 명의 아이들 중 명문대학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아이들은 대략 5퍼센트 안팎이다. 나머지 95퍼센트는 필연적, 구조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나머지 95퍼센트의 아이들에게 너희들 가운데 대다수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이라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과정이 중요하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라고 말할 것인가?
공부 순위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상대평가인 공부는 분명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의 숫자가 정해져 있다. 성적으로만 따지면 불행한 아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아이가 행복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가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업이 아니라 그에 맞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러니 일단 멈춰라. 지금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Stop & Think!’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정말로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한 일인지’를 일단 멈춰 서서 생각해봐야 한다. 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바꿔야 할 점은 없는지, 내 아이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제대로 행동하자는 것이다.

내 아이만 너무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흔들리는 맘(Mom)의 맘(心)부터 잡아라!


주변에는 안 그래도 불안한 엄마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학원 홍보물이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학원 설명회는 가뜩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엄마들을 모아놓고 초조함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게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혹은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라며 교회 부흥회 마냥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는 각종 경시대회, 토플, 토익 등의 중요성까지 들먹이며 노골적인 불안 조장 마케팅을 펼친다.
엄마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키우겠다며 버티던 엄마들도 사교육의 문을 두드린다. 그렇게 사교육 시장은 엄마들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 사교육 업자들에게 엄마들의 불안은,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또 다른 기회이자 희망인 셈이다.
그런데 엄마들의 바람과 달리 아이들의 성적은 도통 오르지 않는다. 상위권 학생들의 진도에 맞춰 나가는 학원에 발을 담근 순간, 아이들에게 공부는 지겹고 싫은 것이 되어버린다. 공부의 양이 늘어날수록 공부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집중력은 떨어진다. 무기력을 학습하고 무늬만 모범생이 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시간은 늘어 가는데 성적은 계속 떨어지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자녀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건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것이지,
온 시간을 다 바쳐서 자기들의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게 아니다


흔히 공부만 잘해서 되는 세상이 아니라고, 성적보다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 부모들에게는 공부가 너무도 중요하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대학을 가야만 좋은 직장이 보장되고 안정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의 눈이 아닌 엄마의 눈으로, 아이의 언어가 아닌 엄마의 언어로, 아이의 꿈이 아닌 엄마의 꿈으로 아이를 ‘사육’하면서도 끝까지 ‘양육’이라고 믿는 것이다.
“자녀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건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달라는 것이지, 온 시간을 다 바쳐서 자기들의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정원에는 잡초가 주인이듯,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이의 ‘장점’ 역시 다른 감정들에 의해 가려지게 된다.
이에 저자는 엄마가 되는 일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므로 시행착오를 겪고 헤매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토닥인다. 결국 엄마도 완벽한 어른이 아니고 부모의 자리는 늘 현재진행형이며 그저 아이와 같이 성장통을 겪으며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나의 욕심이 아이를 지치게 하는 건 아닐까?’, ‘아이의 꿈과 나의 꿈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지금 나의 행동이 진정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일까?’, ‘내가 정말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긴 한 걸까?’ 등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질문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이 책은, 자신의 주관과 사교육 사이에서 흔들리는 엄마들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시작되는 놀라운 변화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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