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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작가소개 대본집을 내며 기획의도 등장인물 용어정리 01부 02부 03부 04부 05부 06부 07부 08부 09부 10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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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의 힘
가장 큰 매력은 현실성이다. 로맨스물의 판타지 대신 상견례, 혼수와 예물, 집구하기 등 결혼 준비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갈등과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혜윤·정훈 커플은 결국 양가의 기싸움, 계층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극복 못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언니 혜진 부부의 이혼소송은 전쟁처럼 살벌하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경쾌한 감각도 강점이다.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밝게 풀어냈다. 대사 속 살아 있는 캐릭터 현실주의자인 엄마 들자(이미숙)는 얼핏 속물로만 보이지만 애정을 타산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두 번이나 결혼하고도 습관적 외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부 도현마저 빤한 악역의 도식에서 벗어나 있다. 친구 애인과 얽히는 혜윤·정훈·동비의 삼각관계 역시 색다르다. 곱씹게 되는 입에 붙는 대사 오랜 기간 ‘사랑과 전쟁’에 참여했던 작가의 관록이 명대사를 낳고 있다. 일상의 구석구석을 재치 있게 찌르고 있다. 대사만 읽어도 공감의 폭이 크다. “내가 지금 겪는 고통은 과거 내가 잘못 산 것의 대가다.” (남의 가정을 깨고 유부남과 결혼했다가 다시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위기에 처한 혜진), “아빨 원망해. 아빠 DNA 중 여자에 대한 충성심이 나한테 온 거 같아.” (정훈이 애인에게 꼼짝 못한다며 자신을 타박하는 엄마에게), “이들래씬 아직 미개봉 상태라 저승에 갈 수가 없어요.” (50살 골드미스 들래가 처녀인 것을 빗대어 하는 말) 등이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현실적이고 세태 고발적이지만 동시에 경쾌한 감각을 잃지 않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