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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부 나의 엄마와 그녀의 둘째 딸인 나처녀를 위하여다방의 추억관능, 세상이 가두지 못한 엄마의 몸나의, 멀고도 가까운내 안의 엄마나쁜 아빠는 나쁜 할아버지가 될까성공한 관계드디어 이별아빠의 가방나의 친정, 나의 언니 2부 뜨겁고 허무한 지난한 감각 고통은 유전되는가토마토와 담배에 관한 소고흔적이 너무 많다청춘, 늘 설레는 단어사랑은 성장하는 것 중 가장 느리다간결하고 눈부신 끝감각 속 열쇠를 여는 일가끔은, 일시정지를3부 성실한 사랑의 학교행복한 고독사랑의 중력성실한 사랑의 학교붉은 깃발, 생리의 성배, 우리들의 디너파티 엄마에게도 자격증이 필요할까나는 좋은 아빠가 되기로 했다아이에게한강 풍경, 엄마를 부르는 소리 4부 누구나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산다나의 할머니떠날 사람, 돌아온 사람삶의 용량나의 열렬한 우정당신을 귀여워해누구나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산다안전함의 감각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안녕, 인애 씨흘러라 삶이여, 존재하라 나 자신으로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배신을 통해 어른이 된다 5부 나의 오픈 하우스 여행 이혼, 그리고 여행 결혼매일 오후 다섯 시, 휴대전화가 울린다나의 친구 데브라나의 오픈 하우스자유롭고 창조적인 책임의 관계새벽이 내게 준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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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력 안에서 살아가는당신과 우리, 그리고 나의 이야기작가는 한때 좋은 환경에서 부모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을 만나야 잘산다는 말, 그런 사람이야말로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안다는 명제 아래, 친구도 연인도 좋은 환경과 원만한 성정을 가진 사람들로 채웠다. 그러다 점점 삶이 확장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정상의 기준으로 규정되지 않는 환경 속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오히려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은 자신의 환경과 조건이 남들보다 더 낫고 바르다고 확신한 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주어진 환경의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부딪치고 성찰할 기회를 누리지 못하거나 차단하는 태도가 문제였음을. 작가는 말한다. “세계의 확장은 주어진 안락함과 풍요로움이 의해서가 아니라 얼마만큼 스스로,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며 삶을 개척해 나갔는가에 있다”고 말이다. 관계란 무엇일까? 작가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가’, ‘서로를 일으켜주는가’, 아니면 ‘서로를 지탱하는가’. 우리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 형제와 자매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사회생활, 결혼과 취직 등으로 새롭게 만난 관계, 우연히 불러일으킨 관계 등 수많은 관계에서 각각 다른 사람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로서 존재한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오롯이 나로 존재하기 위해, 그리고 수많은 관계의 의무에 압사당하지 않으려면 책임과 강박에서, 좋은 사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약간은 헐거울 필요가 있다. 스스로 설득하고 협상하고 타협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그래서 더 행복하고 기쁘게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해온 이 책에서의 그들과 우리의 이야기는 아프지만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말한다. “희망을 품어내자 불행이 꿈틀했다. 관계를 더 넓게 상상하자 평안이 찾아왔다”고.이제,나의 집 문을 열어 당신을 맞이한다삶은 날씨와 같다. 언제나 화창하지만은 않다. 상처에 아파도 고통에 눈물을 흘려도 내일을 위해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일상을 반복하고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런 일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의 말 한마디, 구체적 사랑의 증거가 아닐까. 당신을 사랑한다는 조금은 부끄러운 고백을 대신해 작가는 숨겨진 자신의 집 문을 활짝 열었다. “집을열어타인을맞이하고 그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니숨겨진방들이문을열었고감히꺼낼수없었던이야기를 말할수 있게되었다”고 ‘작가의 말’에 밝히기도 했다. 어쩌면 작가 이서희도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공유하면서 구체적 사랑의 힘을 찾으려 했던 건 아닐까, 치유의 과정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본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결핍의 서사는 수많은 이들과 연대하며 더불어 삶을 확장시킨다. 주어진 안락함과 풍요로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싸우고 투쟁하고 지키고 그리고 만들어낸다. 작가의 투쟁이 고스란히 담긴 한 줄, 한 줄의 글은 그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이다. 어쩌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상처의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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