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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살인사건 2
범죄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의 살인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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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 장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벤치마킹한 살인범, 정두영
제2 장 ‘지존파’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택시강도 살인범, 온보현
제3 장 스스로를 악마라고 말한 사람들, 지존파
제4 장 길거리 연쇄살인의 원조, 심영구
제5 장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전범(典範), 강창구
제6 장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제7 장 여성 사이코패스의 대명사, ‘엄 여인’
제8 장 속옷을 훔친 ‘바바리맨’의 연쇄살인, 이대영
제9 장 대한민국에 등장한 테드 번디(Ted Bundy) 유형의 연쇄살인범, 강호순

저자 소개 2

프로파일러. 경기대 범죄심리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으로 근무했다. 현재 범죄심리 콘텐츠 자문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 [사건의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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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경찰에 입문하여 2014년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2년 동안 수사 외길을 걸었다. 법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지킨 탓에 동료나 범인들로부터 ‘쌍심줄’ ‘악질 형사’ ‘에이즈 형사’로 불려왔다. 건국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찰교육기관에서 후배들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범죄학을 연구하는 중이다. 국립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교수였으며, 현재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유튜브 [사건의뢰]에서 진행을
1982년 경찰에 입문하여 2014년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2년 동안 수사 외길을 걸었다. 법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지킨 탓에 동료나 범인들로부터 ‘쌍심줄’ ‘악질 형사’ ‘에이즈 형사’로 불려왔다. 건국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찰교육기관에서 후배들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범죄학을 연구하는 중이다. 국립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교수였으며, 현재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유튜브 [사건의뢰]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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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470g | 148*210*30mm
ISBN13
9791190631006

책 속으로

희생당한 여성분들은 거의 50대 이상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잔인하게 살해했잖아요. …… 56세의 가사도우미 분과 48세의 가사도우미 분을 망치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서 무참히 살해했거든요. 그런데 39세의 김 씨는 살려줬어요. 그 여성분이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습니다.”라고 정두영에게 사정을 했다는 거예요. 그 부분에 의문이 생겨서 …… “당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을 다 죽였는데 아이 엄마를 살려준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정두영이 “내가 그 여자를 죽이면 아이는 엄마가 없어지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 p.17~18

“우리 경제가 1980년대 후반의 호황기를 지나 갑자기 주춤하는 과정에서 ‘강남’, ‘압구정동’으로 대표되는 그곳에서는 불로소득으로 부를 누리면서 향락과 퇴폐라는 부작용들이 생겨났어요. 범죄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를 사회에서 찾게 된 것이 바로 그 시기죠. …… 우리가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태였어요. 저는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지존파라고 하는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 우리 사회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는 보듬어주고 살펴봤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변화가 진행되다 보니 겨를이 없었던 것이죠.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죄는 사회 현상과 연관되어 있어요. 한 시대의 범죄를 살펴보면 시대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 p.108

“ ‘술을 먹으면 포악해지고 제정신이 아니에요.’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 않나요. …… 연구 결과로도 증명된 사실이지만, 술이 폭력성을 증폭시키진 않거든요. 단지 자신의 억압됐던 부분이나 억눌렸던 부분을 풀어버릴 뿐이라는 것이죠. 심영구나 다른 살인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신을잃은 것이 아니라 정신을 일부러 놓아버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잃은 것이 아니라 놓은 것’이다. 그것도 일부러, 아주 핵심적이고 디테일한 표현이네요.”
--- p.139

강창구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눈이 사시였고, 간질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쪽 다리는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합니다. 강창구의 불행이 여기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조사과정에서 강창구가 ‘나는 어려서부터 평생 동안 ‘병신’이라는 놀림을 받았……고 ‘병신이라는 놀림을 받았고 친한 친구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도 못했다.’ …… ‘특히 여자들은 내가 쳐다보기만 해도 나를 피하고 달아났다. 아예 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을 증오해왔다.’
--- p.164-165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명백한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요. 어느 날 그 사람이 결백하다는 유서를 써 놓고 죽어버려요. …… 도대체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겁니까?”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자기 생명인 경우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느냐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 자기가 죽으면서까지 남을 속이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연극성 성격장애’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 편의 연극처럼 살아가는 거예요. …… 유서를 남기고 죽은 사람은 그 행위까지도 하나의 연극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실제로는 내가 그 사람을 죽였지만 ‘너희들은 내 연극에 참여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해요. …… 의심도 받지만 동정심도 받게 되죠. 무엇보다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잖아요.”
--- p.193~194

“겉으로는 병든 남편을 극진히 간호하는 아내의 모습을 엄인숙이 보여줬을 거 아니에요.”
“ ‘가장성 장애’라고 하는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으로 도 볼 수 있어요. 영화 『미저리』에서 의도적으로 다리를 부러뜨린 다음에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것과 같은 모습을 시댁 식구들에게 보여주는 거예요. 시부모님은 ‘우리 며느리는 착해. 우리 아이는 부실한데 며느리는 정말 잘 구했어.’와 같은 방식으로 며느리를 신임하는 거죠.”
“시부모의 입장에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내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는 착한 며느리였겠네요.”
“네, 바로 그 점이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에요. 현실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 사이코패스들이 보이는 특징인데 엄인숙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요.”
--- p.210

제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 있어요. “그럼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피해?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알아봐?”라는 거죠. …… “사이코패스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일본의 범죄학자가 ‘양복을 입은 뱀’이라고 말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이웃의친절한 아저씨와 비슷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연쇄살인범들을 검거해서 보면, 이웃들이 말하기로는 더할 수 없이 친절하고 싹싹한 젊은이였다고 하잖아요. 제 상식으로는 사이코패스를 분별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피하는 것인지 누구를 피하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어요. 예를 들면, 하나의 무리 중에서 폭력성이 높은 사람을 찾으라고 하면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어요. 몇 사람 중에서 성범죄에 친화력이 있고 생각하는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추려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해서 추려낼 수 없어요. 평소에는 폭력성이나 성범죄의 친화성을 모두 회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폭력적인 사람으로 나타났다가 어떤 경우에는 냉정한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어떻게, 누군지 알고 피하겠어요.”
--- p.234~235

피해자인 임 씨의 오빠는 이 사건(강호순 사건) 때문에 경찰이 됐습니다. 지금도 현직 경찰관입니다. 동생이 비참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후에 오빠는 ‘동생의 사건파일을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경찰이 됐는데, 경찰이 되고 난 다음에 “강호순을 만나게 된다면 딱 이 한 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너는 아무 죄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되어서 너의 가족을 지키고 있다.”는 말을 남겼어요.
--- p.289

마지막으로 강호순이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 했던 것 중에 가장 충격적인 말이 있어요. “죽이려고 내가 마음먹은 날은 반드시 죽였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오늘 죽여 버리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나갔을 때는 일단 걸리면 죽였다. 그 여자들 중에는 나를 싫어하지 않았던 여자들도 많다. 나 역시 긴 시간동안 대화를 하면서 진짜 친밀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가는 여성들도 있었다.”

--- p.288~299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살인사건 2』의 내용과 구성

경찰 출신이었던 저자들은 사건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연쇄살인범들의 개인적인 환경과 사회적 조건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범죄예방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지존파라고 하면 ‘살인공장’과 시체 소각장, 백화점 VIP고객 명단 등을 기억하고 ‘나는 세상에서 배운 대로 살았다.’고 하면서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강남의 ‘오렌지족’과 ‘야타족’ 등을 죽이지 못한 것이 한이다.‘라고 말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태도를 비판할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은 씻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지만, 그들의 행위 이면에는 1980년대 우리 사회가 안고 있었던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와 배우지 못해서 가난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사회가 그들을 외면한 것은 정당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되고, 사회적 조건이 범죄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은 살인사건의 내용뿐만 아니라 살인범의 심리분석, 사건이 남긴 아쉬움과 교훈 등을 제시함으로써 자극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사건을 직시하게 만들고, 동시에 생각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의 범죄의 역사는 정두영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했던 정두영, 보험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전에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과 부모형제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서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40점 만점을 받았다.’고 알려진 엄인숙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CCTV도 블랙박스도 없었던 시절에 노상에서 무차별로 범행을 저지른 심영구, 이춘재 연쇄살인의 전범이라고 알려진 강창구, ‘바바리맨’ 연쇄살인범 이대영 등을 관음증과 뮌하우젠 증후군, 패륜살인, 쾌락살인과 ‘살인 중독’과 네크로필리아(Necrophilia)라고 하는 ‘시신 강간’ 등을 이용해서 개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어떻게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또한 범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민주화와 강력 범죄의 관련성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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