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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백조는 왜 파라다이스 연못으로 갔는가
1.스미스 칼리지 유학 생활 짐은 이미 중량 초과, 미국에 홀로 서다 김치, 된장, 고추장을 안고 스미스 칼리지에 도착하다 피터 그레고리 교수와 제이미 허바드 교수의 불교 수업 달라이라마께서 나를 부탁하셨다고? 스미스 칼리지에서 만난 학생들 한문 경전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 그 많던 히피는 어디로 갔나 2.미국에서 불교를 만나다 평화를 위한 노래 여성을 위한 안거 한국 비구니 스님에게 묻다 현대 사회 속에서 불교를 찾는 사람들 한국의 쑥갓이 미국에서 데이지가 되듯 버니 그래스만의 회고 미국에서 불교지도자가 되는 방법? How old is the Buddha? 한인 교회, 한인 사찰 정지된 시간, 상상 속의 한국불교 3.서양 현대예술과 오리엔탈리즘 뉴욕의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자화상에 나타난 자포니즘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국 속의 일본, 그리고 선불교 부정의 미학, 뒤샹과 선 춤과 춤이 아닌 것의 경계 4.스님의 눈으로 본 미국 문화 미국에서 스님으로 산다는 것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시카고 종교회의와 일본불교의 세계화 한국불교가 미국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그들은 왜 사랑을 갈구하나 노샘프턴의 호랑이는 여자인가 남자인가 미국은 불교의 나라가 될 수 있을까? 파라다이스 연못에 부는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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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어딜 가나 밥과 김치, 된장찌개가 있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가져간 김치, 된장, 고추장과 기막힌 인연으로 구입한 전기밥솥 덕분에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맛있는 된장찌개와 밥을 먹을 수 있었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p.31
일 년 반 동안 어린 학생들과 섞여서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예전만 하진 않지만 아직도 승려가 되려는 학생들이 있다. 스미스 칼리지 학생 중 비구니 스님이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도 있었다.---p.41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가필드 교수가 달라이라마께서 나를 부탁하셨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중에 피터 그레고리 교수도, 혜민 스님도 정말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묻기까지 했다. 달라이라마 스님의 소개로 가필드 교수 역시 나를 각별하게 대해 주었다.---p.45 서양 여성들은 불교를 수용하는 데 남성 못지않게 적극적이었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남성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여성 종교지도자에 대한 호감은 매우 높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받았던 많은 호의와 특별한 배려도 따지고 보면 ‘동양에서 온 비구니’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p.85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서 스님이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신도들의 시주가 얼마나 고마운지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출가승단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p.115 부처님의 법은 살아있는 체험으로써만 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승보가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삼보의 하나인 것이다. 불교의 오랜 역사가 보여 주듯이 철저하게 자기화 될 때에만 자신의 전통이 될 수 있다.---p.141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말하는 사람들이 해외로 이주한 한인들을 가까이에 두고서도 아직까지 서양인에 대한 포교만 생각하고 있다. 해외 한인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소중한 자원들이다. 대만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두고두고 생각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p.150 스미스 칼리지에 있는 동안 허바드 교수의 일본근대불교 강의를 청강했다. 미국불교를 알기 위해서도, 한국불교를 알기 위해서도 일본불교 연구가 필요하다는 뒤늦은 자각 때문이었다. 알지 못하면 당하게 마련이다.---p.191 안타깝게도 한국불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불교 연구자가 없으니까 한국불교에 관한 영문 서적도 출판되지 않고, 한국불교가 알려지지 않으니까 연구자도 줄어든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p.238 그 후 알고 지내던 몇몇 불교지도자들과 불교학자들이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친절하고 지적이었지만, 상처도 많았다. 오래된 동성연애 커플일수록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지금도 조심스럽고 쉽게 상처를 받았다. ---p.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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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밟아 보는 미국 땅에서
미국불교의 시선으로 한국불교를 다시 바라보다 저자는 불교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 풍토에 맞게 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변화 중 하나가 출가승단의 부재이다. 사실 미국처럼 풍요롭고 자유분방한 나라에서 세속적 쾌락을 버리고 승가의 엄격한 규율을 지키는 일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수행에는 재가와 출가의 차이가 없지만 만약 불법을 오래 전하려면 출가승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또한 미국불교에는 재가신도가 스님들에게 보시한다는 개념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그들에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무언가 구체적으로 제공될 때에만 보시한다는 것이다. 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던가? 모든 것은 환경과 토양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쑥갓이 미국에서 데이지가 되듯 불교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 풍토에 맞게 변했다._본문 111쪽 중에서 이처럼 이 책은 미국불교에 대해 우리가 이제껏 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제공함과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불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듯 한국 승려의 신분으로 미국불교를 접한 경험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일반 독자들, 미국이나 서양에서 불교를 공부하거나 포교를 하려는 이들, 한국불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