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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머리말 006
초판 머리말 008 들어가는 글 013 1부. 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을 무서워할수록 아이들은 무서워진다 032 나는 왜 두발 자유에 집착하는가? 038 호랑이 굴에서 인권을 고민하다 048 ‘참교사’, 불가능한 꿈 063 교사의 다섯 가지 유형 071 교사는 친구인가, 조정자인가, 멘토인가? 078 계급장 떼고 만나는 즐거움 083 2부. 학생들의 목소리를 공부하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줄 수 있을까? 102 “학교 오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109 아이들로부터 진실을 배운다 113 토론 수업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131 누가 아이들을 ‘무서운 10대’로 만드는가? 137 어린 ‘2등 시민’의 체념 141 인권이 학교에 질문하는 것들 144 학생인권이 바꾸는 학교의 풍경들 160 3부. 교사의 권리와 학생의 권리는 이어져 있다 학교 권력의 풍경 172 나는 ‘매우 만족’ 평가를 받는 교사일까? 179 스승의 날을 우울하게 만드는 제도 186 교사를 위해서도 체벌 금지는 필요하다 189 체벌 금지 이후, 학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2 자치 활동 코스프레는 이제 그만 215 ‘학급공동체’에 대한 동상이몽 228 교사로서 내가 해방되기 위해서 241 4부. 학생과 함께 정치하다 촛불을 든 아이들 254 나의 1인 시위 이야기 265 학교에서 시민교육이 잘 되지 않는 이유 277 묻어갈 수 없는 시대, 금지가 있는 곳에서 정치가 시작된다 281 하야를 하야라 말하지 못하고 290 촛불 주역 옭아매는 80년대식 교내 징계 297 대통령 선거 날 교복 입고 투표한 이유 300 청소년 참정권 농성장에서 배운 것 303 ‘교실의 정치화’가 걱정되신다고요? 310 |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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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설문을 했다. 왜 이렇게 내 수업 시간에 떠드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써 보라고 했다. 때려라, 점수 깎아라, 부모에게 전화하라, 여러 가지 해결책이 쏟아졌다. 그중 두 아이의 문제 분석이 내 뒤통수를 때렸다. 한 아이는 공부를 제법 하는데, 학원에서 다 들었다고 수업을 안 듣고 방해하는 얄미운 아이였다. 그 아이의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갔다가 새벽 1시에 온다. 학원에서는 매일 시험을 보고 그 기준을 넘지 못하면 남아서 공부하거나 맞는다.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국어 시간은 그나마 유일하게 떠들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어쩌다 ‘평생 학교에 다닐 결심’을 했을까?」중에서 “아이들은 믿을 만한 어른을 필요로 한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어느 것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 자신이 꿈꾸는 것이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묻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이다. (……) 담임이 이러한 어른이 되려면 담임의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은 못 하도록 규제하는 권력을 행사하느라 진을 빼지 말고, 의무의 내용으로 점철된 권력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삶의 영역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교사의 다섯 가지 유형」중에서 “나는 사실 그 아이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학교에 와서 잠만 자면 어떻게 하냐고. 너희 부모님은 네가 이렇게 학교에 와서 자는 걸 알고 계시냐고. 그런데 그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매일 자기의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 아이가 잠을 자는 것은 그냥 졸려서가 아니라 어떤 집요한 ‘선택’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입시에 나오는 것만 가르치는, 그래서 입시에 관심이 없는 자기와 같은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수업에 대한 일종의 준법 투쟁.” ---「학교 오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중에서 “벌을 안 주기로 하고 나니 오히려 학생이 지각을 했을 때 왜 지각을 하는지가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 그러다 2학년이 된 후 그 학생은 어느 날 지각하는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지각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한번은 “내가 1학년 때 너를 쪼지 않아서 지각을 많이 해 수시에서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지 자책감이 든다”고 했더니 그 학생은 “저는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일찍 오려고 한 적도 지각하려고 한 적도 없어요. 선생님은 늘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거라고 말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저는 선생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어요. 저는 매년 지각을 했는데 지각하면 제가 손해인 건데도 왜 선생님한테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지 이상했거든요”라고 나의 ‘오바’를 위로했다.” ---「자치 활동 코스프레는 이제 그만」중에서 “교실의 정치화는 각자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무엇이고 이것이 정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깨닫는 과정일 수 있다.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규제 중심의 선거교육 때문에 모두 침묵하고 또 ‘뉘앙스’를 풍겨 오해를 받거나 “선생님…… 우리 학교에서 이런 얘기 해도 돼요?”라고 자기 검열을 하는 것이다. 아니면 이런 얘기조차 못 하는 학생들은 조용히 교육청에 신고할 수도 있다. 표현의 자유를 통해 견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 신고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표현일 테니 말이다.” ---「교실의 정치화’가 걱정되신다고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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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선거권의 시대, 학생인권 보장이 선거교육이다
18세로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일부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가장 먼저 고3 대상 선거교육을 위해 나섰다. 이에 저자는 ‘시민으로 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민교육’이라고 일갈한다. 학생들을 둘러싼 일상의 공기가 민주적이지 않은데 지식으로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것은 뜬구름잡기에 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학교에서 경험한 일상에서의 민주적 관계 맺기와 학급 자치에 관한 좌절과 성장의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학생인권이 살아나는 곳에서 교사의 권리도 살아난다 혹자는 학생인권 때문에 교권 침해가 심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학생인권이 신장되어야 교사의 권리도 살아난다고 주장한다. 체벌 금지, 두발 자유를 넘어 학급에서 교사의 권력을 내려놓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교사 역시 학생들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무거운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 학생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주된 이유는 학생들이 미성숙해서 남의 의견에 쉽게 경도되고 휘둘릴 것이라는 데 있다. 이에 필자는 단순히 ‘미성숙하다’, ‘논리적이지 못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학생들 목소리 속의 진실을 조명한다. 학생들은 이미 정치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하고 경청함으로써 학교가 보다 교육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동료 시민으로 새롭게 만나고자 여러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참고가 될 책이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열정 뿜뿜한 신규 교사가 이상과는 다른 학교 현실에 무수한 좌절을 겪으며 ‘좋은’ 교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담았다. 학생들을 겁주고 억누르는 학교 분위기에 부조리함을 느낀 저자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영향을 받는 ‘친구’, 갈등 해결의 원칙을 확인하는 ‘조정자’, 또래 경험을 넘어서는 ‘멘토’라는 세 가지 역할에서 새로운 권위의 상을 찾는 것이다. 2부 「학생들의 목소리를 공부하자」는 학생들과 나눴던 다양한 토론을 통해 얻은 성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저자는 때로 우아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 학생들의 말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나는 어떤 집단에서 누구와 소통하고 있을까?” 교권침해 사안 중에서는 사회 양극화에 따라 교사와 학생 사이 경제력과 문화자본의 격차가 큰 탓에 일어나는 갈등도 상당수다. 교사들이 눈높이를 맞춰 학생들의 목소리를 ‘공부’해야 할 이유다. 3부 「교사의 권리와 학생의 권리는 이어져 있다」는 학생인권 때문에 교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에 답한다. 학생인권에 대한 강조 때문에 교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와는 반대로 “교사로서 내가 해방되기 위해서” 학생인권을 주장하고 학급 자치를 실현하고자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담았다. 학생들을 억압하고 경쟁으로 내모는 구조 아래서 감시자 역할을 맡은 교사는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어렵고 교장과 당국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체벌 금지 조치를 “‘명령과 복종’이라는 학교 사회의 룰을 ‘존중’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학급 내에서 학생들의 발언력을 고르게 높이고 교사의 권력을 해체하기 위한 노력을 직접 실천하고 알린다. 4부 「학생과 함께 정치하다」는 학생과 함께 정치에 참여하며 지지하고 지지받았던 날들의 기록이다. 학교의 권력 구조 안에서 표류하고 있는 학생인권이 제대로 학교 권력의 뿌리를 건드리기 위해 학생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과 함께 집회에 나가고, 학생이 투표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교복을 입고 투표소에 가고, 선거 연령 하향 농성장에 매일같이 방문하는 등 학생의 위나 앞이 아닌 곁에서 동료 시민으로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