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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 아버지의 여행
여는 글 - 아버지, 논 팔아서 해외여행 가요! PART 1. 시골 농부, 난생 처음 유럽에 가다 지금까지 이런 여행은 없었다 - 여행 떠나기 전 부자(父子) 여행, 주사위는 던져졌다 - 공항에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고, 곧 역사가 되었다 - 영국 런던에서 그땐 왜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을까? -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우리에게도 솅겐 조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기적의 도시를 보며,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아쉬움을 두고 떠난 사람은 돌아오기 마련이다 -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평생의 소원, 성 베드로 대성당을 보다 -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옥과 천당은 늘 가까이 있다 - 이탈리아 폼페이, 소렌토, 나폴리에서 절망에서 희망을 꿈꾸다 - 이탈리아 피사에서 패션의 도시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은 성당을 보다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원 속에서 낭만을 즐기다 -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꽃은 더 화려하다 - 프랑스 파리에서 아버지는 이제 한 가지 소원만 남았다 - 여행 마친 후 PART 2. 시골 농부의 해외여행 이력서 시골 농부의 두 번째 소원, 아들과 이스라엘·이탈리아 성지를 가다 여행의 맛을 안 시골 농부, 가족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가다 여행 쫌 아는 시골 농부, 가족과 중국 태항산에 오르다 여행이 제일 쉬운 시골 농부, 아들과 일본 북해도에 가다 여행을 즐기는 시골 농부, 가족과 홍콩·마카오에 가다 행복한 여행자, 동생과 중국 장가계에 오르다 닫는 글 - 다음 여행지는 어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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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재산 물려주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재산을 모두 기부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그 재산을 다 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플 때 대비해서 조금 남겨 놓고, 좋은 일에 쓸 돈 조금 남겨 놓고 전부 다 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p.13 아버지는 잠깐의 여유도 부리지 않고 농부로만 70년 세월을 보냈다. 자식들을 위해서 그렇게 살았을까, 아니면 당신 삶의 애착 때문이었을까? 아버지 세대는 자신들을 위한 삶은 없었다. 오로지 자식들을 위한 삶만 존재했다. 그렇게 산 아버지의 삶이 한편으로는 너무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불쌍했다. 베네치아 사람들의 생존에 대한 몸부림, 그 이상을 아버지의 삶에서 느꼈다면 그건 조금 과장된 표현일까? 고단한 농부의 삶을 평생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 p.85 아버지는 드디어 평생의 소원 한 가지를 이루었다. 교황님이 계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눈으로 확인했다.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곳, 일흔셋의 나이에 그 소원을 이룬 것이다. 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아들인 내가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대성당 안을 보고 밖으로 나왔지만 그 감동의 여운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로마에 온 목적을 달성했으니 다른 유적지를 보지 않아도 서운할 것 같지 않았다. 그만큼 대성당의 감동은 컸다. --- p.121 아버지는 흙을 사랑하는 진정한 농부이다. 농사를 짓는 농부라면 아버지처럼 살아야 한다. 그래야 농부의 삶이 즐겁고, 넓게는 농촌이 발전할 수 있다. 나는 농사도 싫을뿐더러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 자신도 없다. 나는 농부가 될 자격이 없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자식이 농사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힘든 일은 자신에게서 끝나고, 자식들은 좀 더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형이나 나에게 농사짓기를 권한다. 아버지가 형이나 나에게 농사를 권유하는 것은 우리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농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당신의 자식이 편안한 삶보다는 중요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 p.168 아버지는 이스라엘에서 소원을 이루었다는 행복함보다는 어떤 사명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삶에서 신앙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버지는 이스라엘에서 당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을 것이고, 앞으로의 삶에서도 신앙을 제일 중심에 두기로 다짐했을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 사랑의 실천이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두 번째 소원 성취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셈이다. --- p.236 많이 구겨진 아버지 옷을 다리면서 문득 부모님의 인생이 이 옷의 구김처럼 고달프고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옷을 다려 주듯이 인생을 다려 주었다면 삶이 훨씬 편했을 텐데, 부모님은 평생 그런 여유는 부리지 못했다. 지난 몇 번의 해외여행은 아버지 인생에서 다림질 역할을 했을 것이다. 여행은 아버지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고, 또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p.264 하지만 저는 아버지가 이런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여행 가기 위해서 땅을 파는 농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하면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위해 투자할 것 같습니다.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고생했는데, 죽은 후에도 자식들을 위해 살 필요가 있겠습니까? 고생한 만큼 당신들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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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책, 아버지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책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 이야기지만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수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을 제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들은 아버지가 여행지에서 만났던 많은 유적과 유물들을 제대로 알고, 느끼게 하려는 마음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것이다. 아버지는 여행 중에는 몰랐던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들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과의 첫 해외여행 후, 여행의 맛을 제대로 알았고, 아들과 함께 많은 곳을 여행했다. 지금 여든이 된 아버지는 아직도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어 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버지는 계속 여행을 꿈꿀 것이다. 아들 또한 아버지가 많은 곳을 여행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돈, 여행 경비다. 아들은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재산 물려주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대신 아버지 재산으로 아버지가 마음껏 여행하시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아버지의 유일한 재산인 논(땅)을 팔아야 가능하다. 책 제목 ‘아버지, 논 팔아서 해외여행 가요!’는 이런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다. 아들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부모님들이 이제는 오로지 당신들의 인생에 모든 것을 쓰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시는 부모님들은 많지 않다.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삶을 위해 돈 쓰는 것을 잘 모르거나 아까워한다. 평생 고생만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가는 경우가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다. 이제는 정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부모님 인생을 위해, 그 인생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식들이 아니라 바로 부모님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가 논(땅)을 조금 팔아서 여행가는 농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버지가 이렇게 하면 이 땅의 많은 농부들이, 아버지들이 당신의 인생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버지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책이자, 이 땅의 많은 아버지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