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민주주의의 바탕이 된 혁명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
근대의 민주주의는 혁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혁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바람이 표출된 행동이었다. 지금까지 우리 인간은 수없이 많은 혁명을 통하여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고, 그런 까닭에 인류의 역사를 혁명의 역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혁명이 궁금해!』는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뿌리째 뒤흔들었던 대표적인 혁명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마음의 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과 지식을 담은 봄볕의 사회교양 시리즈 [세계로 한발짝] 중 하나로, 세계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세계 3대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영국 혁명(청교도 혁명, 명예혁명), 미국 독립 혁명, 프랑스 혁명을 비롯해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튀니지 혁명과 이집트 혁명까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등 같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한 열네 개의 혁명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혁명의 성격에 따라 나눈 네 개의 장
『혁명이 궁금해!』는 책 첫머리에 ‘혁명이란 무엇인가요?’, ‘혁명은 언제 일어나나요?’, ‘혁명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혁명은 꼭 필요한가요?’의 네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본격적인 혁명의 역사를 알기 전 기초 지식을 쌓도록 했다. 그런 다음 각 혁명의 성격에 따라 왕 중심의 정치를 바꾼 혁명(청교도 혁명,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신해혁명, 러시아 혁명), 종교를 바탕으로 일어난 혁명(태평천국 운동, 동학 농민 혁명), 외세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혁명(네덜란드 독립 혁명, 미국 독립 혁명, 아이티 혁명, 쿠바 혁명),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4·19 혁명,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으로 나누어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과 아프리카를 넘나들며 중요한 혁명들을 살펴보도록 했다. 또 꼭지마다 ‘궁금하면 물어봐!’라는 정보 페이지를 붙여 각 혁명의 배경이나 혁명으로 파생된 사건들, 연관된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업, 산업, 과학, 예술, 종교 등 각 분야의 혁명들을 소개하는 부록
마지막으로 부록 성격의 ‘이런 혁명, 저런 혁명’에서는 ‘혁명’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소개한다. 혁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체제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보통 혁명은 매우 정치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사회·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들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책 마지막에는 기존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던 산업 혁명, 과학 혁명, 예술 혁명(르네상스), 종교 혁명(종교 개혁) 외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농업 혁명(신석기 혁명), 정보 혁명, 녹색 혁명 등 인간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혁명적인 사건들을 담았다.

우리가 혁명을 알아야 하는 이유
혁명은 어려운 말도, 나와 동떨어진 말도 아니다. 홍콩의 우산 혁명이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서 보듯 언제든 나의 일,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 2016년 서울 광화문을 가득 매웠던 촛불은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의 표현이자, 혁명 같은 집단 의지였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이른바 ‘자기 혁명’도 필요한 지금, 우리는 혁명의 역사를 알아야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의 말

‘혁명!’
여러분은 혁명이란 말의 뜻을 알고 있나요? 뜻은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여러 번 들어 본 말일 거예요. 부모님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가끔 들어 보았을 테고요.
혁명이라는 말은 조금 무섭게 들릴 수도 있어요. 쉽게 쓰는 말도 아닐뿐더러 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사람들이 죽거나 피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런 의미라면 혁명은 분명 무서운 말이지요.
하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혁명이 있었기에 우리 인류는 발전할 수 있었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어요. 혁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바람이 드러난 행동이었어요. 지금까지 인류는 수없이 많은 혁명을 통하여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고, 그런 까닭에 인류의 역사를 혁명의 역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요.
혁명은 매우 정치적인 용어였어요. 파괴적인 힘을 가하여 기존의 정치 체제를 뒤엎고,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 때 혁명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지금은 농업 혁명, 산업 혁명, 과학 혁명, 정보 혁명처럼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도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어요.
기존의 것을 물리치고, 새롭게 바꾼다고 해서 모두 혁명이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학자들마다 혁명을 규정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은 이 책 제1장에서 좀 더 살펴보기로 해요.
혁명은 결코 무서운 말이 아니에요. 혁명은 우리가 항상 가까이 해야 할 이름이에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위해서는 혁명을 알아야 하고, 혁명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답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예요. 개인의 삶에도 혁명은 필요해요. 혁명이 없는 삶은 정체되어 결코 발전할 수 없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도 혁명이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먼저 혁명이 뭔지 한번 알아볼까요?
- 박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