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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
이권우의 책읽기와 세상읽기
이권우
황금비율 2013.06.05.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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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책머리에 |

| 세상을 읽다 |

무릇 역사는 거대한 허구다
산아 제한으로 본 중국 현대사
이행과 연대의 힘을 강조한 민주주의론
푸코에 이르는 징검다리
색안경 벗고 보는 조선의 역사
광해군에 대한 또다른 반정
시각화로 이룬 정보의 연금술
풀어 쓴 장자 이야기
하루키 문학 세계를 엿보는 작은 창
불행의 유전을 끝내려는 몸부림
세대 공감 가요론
희생자인가, 영웅인가?
공자에게 경영을 배우다
경연, 고전에 비추어 오늘의 길을 찾다
재치 있는 서평가의 친절한 고전 소개
빼어난 논어 입문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조감하다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대안 공동체를 꿈꾸며
절제와 자립의 경제학
추리 소설로 풀어낸 스웨덴의 이면
주술의 눈으로 본 고대 중국
저널리즘 수준에 육박하는 르포 만화
포획되고 사육당하는 인간을 그리다
텔레비전, 그 거대한 일방통행로
예술가들이 말한 생각의 탄생
추문과 파멸로 점철된 소설에서 만난 현인
산문으로 쓴 혁명가들을 위한 만인보
엘리아데로 이끄는 아드리아네의 실
리아, 문화 충돌의 희생양
미들맨과 라이프 스타일 허브가 뜬다
몽테뉴의 인생론
그때의 문명 충돌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원조의 빛과 그늘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
꿈의 도시? 아니, 악몽의 도시!
공화 정신의 회복을 꿈꾸며
신자유주의를 통렬히 비판하다
혁명 정신의 실종을 그린 수작
카프카의 변신, 장자의 변신
예수의 육성을 듣다
반드시 민족주의일 필요는 없다
누가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는가?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파헤치다
밥상만 바꿔도 세상은 변한다
복지 국가에 관한 백과사전
무엇이 사람을 구별지을까?
우리 교육이 서 있어야 할 자리
정치를 위한 변명
정의로운 방법으로 정의를 모색하다
21세기의 새로운 잔혹극
진보에 대한 레퀴엠
영혼 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
친절한 자본 해설서
냉소와 강박에서 벗어나기
정치의 가능성과 힘에 대하여
비(非)와 불(不)의 논리
균형과 생태, 그리고 마을 이야기
붓다가 농담을 하셨다고?

| 힐링이 필요해 |
퇴계가 전해 주는 삶의 지혜
연습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중국을 보는 열 개의 창
엉뚱하면서도 과학적인 이야기 모음
종이책을 위한 변명
다산과 황상의 아름다운 만남
수다쟁이 의사가 말하는 거짓 과학
용기를 내어 방향을 잃어보자
세상의 모든 것은 가격이 결정한다
시간의 주권을 되찾자
옛사람의 원초적 욕망을 만나다
새로 발견한 신화적 생태론
지적 성찰이 빛나는 대담
살살 놀면서 살아보자
아픈 청춘들을 위한 다치바나의 도움말
누가 진정한 어른이 되는가?
풀어쓴 종교 이야기
니체의 삶과 사상을 찾아서
위로와 격려의 글쓰기, 자서전
햄릿을 오독하라, 가능하면 창조적으로!
마음의 역사가 일러 주는 삶의 지혜
다른 길을 여는 청소년들 이야기
어느 사서의 요절복통 성장기
새로 쓴 중니제자열전
버림받은 이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
공으로 가는 길
날마다 축제인 세상을 그리며
사과하는 여섯 가지 원칙
거꾸로 읽는 홍길동전
발기부전과 호연지기
되살아나는 혀의 에로티시즘을 위해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 문학의 고갱이
애도 없는 이별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
바둑에 빗댄 샐러리맨 세상
누가 나쁜 친구일까?
누추한 삶을 빛내 아름답게 하는 방법
누가 나를 조종하는 걸까?
1980년대에 바치는 헌사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그들의 목소리
어느 찌질이의 일대기
청년 최인호를 만나다
만화로 읽는 러셀의 삶과 사상
에로 소설 번역하는 노인을 꿈꾸며

이 책 속의 책들

저자 소개1

李權雨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동안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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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9쪽 | 720g | 153*224*30mm
ISBN13
9788996457596

책 속으로

만화가 당당히 저널리즘에 속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조 사코를 말하기 위해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진가는 진작 〈팔레스타인〉에서 알아봤다. 사태를 중립의 위치에서, 그러나 냉정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타협하지 않는다. 연역하지 않고 귀납하려 했을 뿐이다. 양쪽을 두루 만나고 현장을 가보고 최종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믿음직했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읽는 이들이 차분하게 분노하도록 이끌었다.
……
문화의 다양성이 왜 중요하며 상대적으로 자본에서 자유로운 문화 장르가 왜 가치 있는지 다시 일러 준다. 하드커버인 데다 가격도 만만찮아 선뜻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흥분하며, 감동하며, 분노하며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탁월한 만화니 주저하지 마시길.--- 「저널리즘 수준에 육박하는 르포 만화」

놀라운 책이다. 두 문화의 충돌을 이토록 생생하게 다룬 책을 일찍이 보지 못했다. 문화 충돌이라니, 얼마나 추상적인 주제인가. 그런데 간질을 앓다가 식물인간이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손에 잡힐 듯한 이야기로 빚어냈다. 글재주가 남다르리라는 것은 익히 예상하고 있었다.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패디먼이 지은이다.
……
이 책은 미국에서 벌어진 어느 소수 민족의 불행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당장, 개항기에 우리 선조가 서구 문명과 충돌하며 벌였을 고통스러운 저항과 힘겨운 적응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전통과 서구 문명이 맞서며 벌였던 숱한 일화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 기억이 값진 것은, 오늘 우리가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프고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는, 과연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알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있는가? 이주 노동자들이 박해받고, 다문화 가정이 차별받는 현실을 직시하노라면, 새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또다른 리아를 낳고 있지는 않은가? 라고.--- 「리아, 문화 충돌의 희생양」

덴마크나 스웨덴 종교 현상의 특징은 한마디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교회 출석률이 지독히 낮고, 종교가 확실히 목소리를 죽이고 일상생활의 변경으로 밀려나 있는 사회”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은 두 나라의 국교가 루터교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더욱이 미국인 학자 처지에서 보면 근본주의 기독교가 득세하는 미국보다 두 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현실은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

옛사람들은 우리네 삶의 잠재성을 믿었다. 한낱 물고기알만한 것이 자라 하늘을 덮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새로 변신할 거라 했다.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옛 철인이 말한 변신과, 근대의 문인이 말한 변신이 왜 이리 큰 차이가 있는가, 라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장자적 상상력을 회복하는 길은 무엇인가 하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질문들이 지금 이곳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터!--- 「카프카의 변신, 장자의 변신」

리영희는 말한다. “생각(사상)의 자유가 있나, 말 한마디 자유롭게 할 수 있나? 부정과 속임수는 치부의 지름길이고, 정직과 준법은 바보의 대명사인 사회를 가지고 다른 사회를 흡수해 보겠다는 생각부터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라고.
리영희라 해 어찌 한계가 없겠는가. 그를 넘어설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더 성숙해질 터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리영희를 다시 읽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위기를 다룬 그의 글을 읽노라면 리영희는 ‘미래형’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터다.---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파헤치다」

내가 빠를 비판하는 만큼이나, 나 자신은 지나치게 신념 윤리형이 아닌가 되짚고 싶어서다. 최장집이 해설편에서 공들여 설명하고 있는 것도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다.
……
베버는 왜 정치인의 윤리를 구분했을까. 그 답은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경우 우리는 도덕적으로 의심스럽거나 위험한 수단을 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 또는 개연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으로 선한 목적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이 윤리적으로 위험한 수단과 부정적 결과를,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 정당화해 줄 수 있는지를 직시할 수 있는 그 어떤 윤리도 세상에는 없다.”
……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해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확신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정치를 위한 변명」

다른 것은 몰라도,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만은 막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적어도 누구에게나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조차 없다면 그 사회에 정의는 죽은 거나 매한가지다. 〈사당동 더하기 25〉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가림막에 가려 빈곤 문제를 등한시했던 우리에게 죽비를 내리친다.--- 「21세기의 새로운 잔혹극」

“내가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이 앞뒤로 달라 보일 것이다. 앞에는 명령을 들으면 바로 나아갔지만, 뒤에는 임금이 불러도 꼭 사양했고, 비록 나아가더라도 구태여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무릇 자리가 낮으면 책임이 가벼우니 오히려 바로 떠날 수 있지만, 벼슬이 높아지면 맡은 일도 커지니 어찌 가벼이 나아가겠는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뜻을 이루려고 나아갔다면, 더 큰 뜻을 위해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 퇴계가 혼돈의 시기에 큰 학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출세’에만 뜻있는 이들이 반드시 새겨들을 말이다.--- 「퇴계가 전해 주는 삶의 지혜」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것은 그야말로 지식을 아웃소싱한다는 말이다. 애를 쓰고 집중하여 내 것으로 삼은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지식은 삶을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역시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은 법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도 거기에만 만족하지 말고 책을 꾸준히 읽어 나가자. 그러면 중요한 능력이 퇴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책 읽으면 입안에 가시 돋치는 이들이 새겨들을 말이다.--- 「종이책을 위한 변명」

“교리는 딱 한 가지뿐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규범은 모두 지켜져야 한다는 세계관은 상상도 못할 불관용적 태도와 끝없는 불안을 낳습니다.”
……
계의 세계에서 성장하면서 색의 세계로 넘어가는 이들을 부러워했던 지은이는 욕망의 가치를 인정하자고 말한다. 억압하려고만 하지 말고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말이다. 이런 솔직한 자기 고백이 결국 남의 욕망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다고 여기도 있다. 읽다 보면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그래서 맨 처음부터 이 책은 욕망이 열쇳말이 아니라 관용이 핵심어라 말했던 바이다. 아무튼 발칙하고 발랄한 이 책을 읽으며 “너무 규범에 갇히지 말고 살살 놀면서 살자.”는 지은이의 유혹에 다함께 넘어가 보자.--- 「살살 놀면서 살아보자」

어떻게 사과해야 사람들이 인정하고 용서할까? 저자들은 사과가 갖추어야 할 여섯 가지 충분조건을 제시한다. “미안해.”라는 말 뒤에 ‘하지만’이나 ‘다만’ 같은 말을 덧붙이지 말 것, 무엇이 미안한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것, …… 개선의 의지나 보상 의사를 표현할 것,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용서를 청할 것 등이다. 사과할 때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표현으로는 “상반된 내용을 이어 주는 접속 부사인 그러나, 조건부 사과, 그리고 수동태 사과”가 있다.--- 「사과하는 여섯 가지 원칙」

맹자가 오늘 우리 시대에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가 이 ‘차마’에 있을 터다. 그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을 차마 모른 척할 수 없다는 의식이 상처받고 좌절하고 눈물 흘리는 이들과 함께 하는 힘이 되는 법이다.
……
이익만 앞세우다 만신창이가 된 나라를 걱정하며 보자. 도덕적 충만감이 우리의 기를 세워 준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자.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이 차마임을 깨닫자. 그러면 우리는 어느새 사람의 길에 올라서 있을 터!--- 「발기 부전과 호연지기」

다시 읽으면서 박완서 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확인했다. 나이 40에 〈나목〉으로 등단해, 40년 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만큼 작품의 스펙트럼도 넓다. 전쟁의 잔혹상을 증언한 바는 물론이고 여성 문제까지도 소설의 주제로 삼았다. 특별히 단편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비춘 거울 같다. 조금 살게 되었다고 거드름 피우는 세상을 조롱하고 비판했다.
……
너무 자주 쓰니 물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박완서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의 기쁨을 되뇌지 않을 수 없다. 고통으로 가득한 이승의 말뚝은 이제 뽑았지만, 그의 무덤 앞은 새로운 말뚝이 박혔다. 거기에는 아마 이렇게 쓰여 있을 듯싶다. 시대를 증언한 그의 문학은 계속 읽힐 것이다, 라고.---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 문학의 고갱이」

이 난해하고 난삽한 주제가 만화라는 마술 상자에서 마냥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과 논리학을 잘 아는 이에게는 기초적인 내용으로 채워졌을지 모르지만, 그렇기 않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 군데 있다. 만화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에도 러셀이 수학을 통해 진리의 본질을 꿰뚫으려 하고, 라이프니츠를 통해 논리학에 발 딛게 되는 장면은 만화라서 더 극적으로 잘 전달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만화로 읽는 러셀의 삶과 사상」

출판사 리뷰

이권우의 책읽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양한 채널이 있다. 이권우는 책읽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그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읽고 비교하며 읽고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리고는 화내고 지근거리고 슬퍼하고 행복해하고 흐뭇해하면서 소통한다. 이런 소통은 저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치유의 힘을 준다. 책읽기를 통한 소통이 그저 소통으로만 끝나길 바라지 않는다. 소통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이끌어내길 바라는 책읽기이다.

작가는 자신이 지천명에 들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스스로 세상의 극단적인 콘셉트에 발맞출 의사가 없음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책읽기에는 편식이 없다. 〈평생 독서 계획〉을 소개하면서 “교양인으로서 평생 읽어야 하고, 평생 다시 읽어야 하며, 평생 읽어 보라고 할 만한 책은 고전 밖에 없다. 세월의 담금질을 이겨내고 여전히 빛바래지 않는 정신의 순도를 자랑하는 것이 고전이니까 말이다.”라고 고전 읽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는 하지만, 먹을거리가 세상도 바꿀 수 있다는 〈밥상 혁명〉부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과 같은 만화 등 주제도 다양하고 형식도 다양하다.

이권우의 세상읽기
이권우의 책읽기는 ‘우리가 정직하게 바라보기를 회피하는 적나라한 삶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들여다보기를 권유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 사회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정의와 중용, 균형 등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지나치게 신념 윤리형이라 칭하고 있는 이권우는 인터넷이 세상과 소통하고, 이미지의 폭격으로 황량해진 문화 생태계 속에서도 단단히 버티며 책을 읽을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 종이책이 주는 힘을 믿으며 언어의 힘을 믿으며 그렇게 세상을 읽고 소통하고 치유의 힘을 줄 것이다. 이것이 『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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