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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집, “품 - 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를 내며 / 11
추천사 - 김인수 / 13 서시 - 품 / 17 서장 준비 너희들 보낼 301 시간여행 / 20 302 봄 소리 / 21 303 지시지지至時止知 / 22 304 봄바람 / 23 305 미세먼지 주의보 / 24 306 한라에서 백두까지 / 25 307 하늘 연못?해돋이 / 26 308 윤슬 / 27 309 여우비 / 28 310 일송정 해돋이 / 29 311 모아산 일출 / 31 312 윌로우스 비행학교 / 32 313 암사자와 수치타 / 34 314 비 / 36 315 목욕 / 37 316 운길산 / 38 317 이사 / 39 318 부석사석등 / 40 319 행복 / 41 320 독개다리 / 43 321 그대를 위한 연가 / 44 322 집 팔고 사고 / 46 323 동이이同而異 / 47 324 배우자 / 48 325 남북의 다리 / 49 326 마음 꽃 심화心花 / 50 327 꽃샘 / 52 328 진심 / 53 329 고려아리랑 / 54 330 봄은 / 56 331 용인지인勇仁智人 / 57 1장 봄 너희 떠난 401 너는 / 60 402 비룡신병교육대 / 61 403 흔적 / 62 404 취침시간 / 63 405 선착순 / 64 406 고스락 / 65 407 엄마의 눈물 / 66 408 햇살 / 67 409 수다 / 68 410 봄비 / 69 411 임시정부수립 / 70 412 설렘 / 71 413 침대 / 72 414 일일오 / 73 415 복사꽃 / 74 416 봄 살 / 75 417 옷! 신발 / 76 418 소리 보다 / 77 419 그 얼굴 / 78 420 가슴앓이 / 79 421 추억은 사랑을 타고 / 80 422 디딜방아 / 81 423 가래질 / 82 424 남한산성 / 83 425 주식형펀드 / 84 426 융릉 건릉 / 85 427 함느마 / 86 428 곱창 / 87 429 눈물 / 88 430 사월 오월 / 90 501 오월이에게 / 91 502 아이다 / 92 503 오월하느님 / 93 504 문문問聞 / 95 505 오월엔 하늘을 보자 / 96 506 빨강 카네이션 / 98 507 둥지 / 99 508 마술 / 100 509 눈동자 / 101 510 사랑에게 / 102 511 첫날밤 / 103 512 무지개 / 104 513 전화 / 105 514 시소時笑 / 106 515 더캠프 / 107 516 텃밭 / 108 517 불청객 / 109 518 6포병여단 / 110 519 비나리 / 111 520 가시 / 112 521 부부 / 113 522 연평도등대 / 115 523 거듭남 / 116 524 숨 백도선白桃扇 / 117 525 첫 여름밤의 꿈 / 118 526 모내기 / 119 527 파란나라 / 120 528 개망초 / 121 529 풀 / 122 530 떠남과 돌아옴 / 123 531 삼수갑산 / 124 601 유월 / 126 602 첫 면회 / 127 603 교학상장敎學相長 / 128 604 산대와 천원술天元術 / 129 605 ㅇㄱㄹㅇ ㅇㅈ / 130 606 현충일 / 131 607 미소 / 132 608 방탄소년단 / 133 609 도란도란 / 135 610 막걸리 미행 / 136 611 그날 / 137 612 시장이 반찬이었다 / 138 2장 여름 담금질 사나이 613 작대기 / 140 614 메꽃 / 141 615 좌상바위 / 142 616 등목멱登木覓 / 143 617 온고창신溫故創新 / 144 618 바람이 되자 / 145 619 아름드리 바람 / 146 620 보리산 / 147 621 목마른 난 / 148 622 결 / 149 623 제선비祭先? / 150 624 그 눈망울 잊을 수 없다 625 육이오 / 153 626 도김구주석悼金九主席 627 디드로효과 / 155 628 만남 / 156 629 패치워크인문학 / 157 630 월경 / 158 701 홍보네 삼겹살 파티 / 160 702 산에 들에 / 161 703 화려한?꽃날은?가고 / 162 704 지인용 / 163 705 뜨거운 별리 / 164 706 굳은살 / 165 707 독도물결 / 166 708 다윈의 울릉도 / 167 709 백제의 미소 / 168 710 되돌림 / 169 711 한산도대첩 / 170 712 최인국 / 171 713 유승준 / 172 714 직지코드 / 173 715 까마중 / 174 716 최저임금 / 175 717 흐르는 게 어찌 땀뿐이랴 718 대한매일신보 / 177 719 서울대 / 179 720 길 / 180 721 만포막국수 / 181 722 한봉희 / 182 723 KADIZ / 184 724 달무늬에게 / 185 725 인사유서人死遺書 / 186 726 동락리전투 / 187 727 무심한 강산 일곱 번 바뀌고 728 어워 / 189 729 첫 휴가 / 190 730 주인세? / 191 731 배롱나무 / 192 801 기해왜란 / 194 802 여안배與安倍 / 195 803 접시 쌓기 / 196 804 파도 / 197 805 선풍기 / 198 806 봉오동 전투 / 199 807 칠월칠석 / 201 808 향연 / 202 809 산다는 건 / 203 810 남산둘레길 / 204 811 말복 / 205 812 별 / 206 813 별똥별 / 207 814 기림의 날 / 209 815 이상룡 / 210 816 도세키 쇼쿠긴 / 212 817 구름 / 213 818 꽁뽀지숀 / 215 819 탈북자모자아사 / 216 820 발바닥 / 217 821 서울대 청소노동자 죽음 822 미친 집값 / 219 3장 가을 한결 느긋한 823 가을은 / 222 824 가을이 / 223 825 민주조국 / 225 826 심화心和 / 226 827 추우秋雨 / 227 828 백색국가 / 228 829 경술국치 / 229 830 동살 / 231 831 뫼골 / 233 901 구월이에게 / 235 902 이발 / 237 903 설화 / 238 904 말 / 239 905 개꼬리수염 / 240 906 수크령 / 242 907 며느리밥풀 꽃 / 243 908 가을에는 / 244 909 내로남불 / 245 910 바람과 조국 / 246 911 모기 죽음 / 247 912 조문 / 248 913 한가위 / 249 914 백제금동대향로 / 250 915 인천상륙작전 / 251 916 삭발 / 252 917 집 밥 / 253 918 유시유종 / 254 919 전봇대에게 / 255 920 은행 / 256 921 복귀 / 257 922 감기 바이러스 / 258 923 이상 / 259 924 소풍 / 260 925 눈동자 / 261 926 허수아비 / 263 927 옥수수 / 264 928 서울수복 / 265 929 개강 / 266 930 구월이 열정 / 267 1001 Jesus Christ / 268 1002 노인의 날 / 269 1003 하늘 열린 날 / 270 1004 홍삼 / 271 1005 민심 / 272 1006 틈 / 273 1007 정명 / 274 1008 을미왜변 / 275 1009 한글바람 / 277 1010 가고오고 / 278 1011 책의 날 / 279 1012 호연 / 280 1013 님의 귀환 / 281 1014 역사의 날 / 282 1015 새 출발 / 283 1016 갈치 / 284 1017 개미 거미 꿀벌 / 285 1018 조국에게 / 286 1019 가을앓이 / 287 1020 그해 가을 / 288 1021 청산리대첩 / 289 1022 공수처 / 290 1023 연연 / 291 1024 말머리 / 292 1025 독도의 날 / 293 1026 불꽃으로 나아가라 / 294 1027 그믐달 / 295 1028 삼추남 / 297 1029 가을비 / 298 1030 역사 바로 선 날 / 299 1031 떠나는?시월이 / 300 1101 십일월에게 / 301 1102 붓 연기자 / 302 1103 일로남불 / 303 1104 반찬 / 304 1105 쑥부쟁이 / 305 1106 안창남 / 306 1107 ㅁㆍㄹ / 307 1108 은행나무길 / 308 1109 나그네 / 309 1110 바람 / 310 1111 농업인의 날 / 311 4장 겨울 새 봄 준비하는 1112 장병내일준비적금 / 314 1113 가래떡 / 315 1114 서울 숲 / 316 1115 방학동 가을 / 317 1116 햅쌀밥 / 318 1117 님에게 / 319 1118 막내의 득도 / 320 1119 해바라기 / 321 1120 장 칼라스 / 322 1121 온차 / 324 1122 철부지 / 325 1123 홍익인간 / 326 1124 정축국치 / 327 1125 김치 / 329 1126 보리싹 / 330 1127 창린도 / 331 1128 누룽지 / 332 1129 싸숙자 / 333 1130 틈결길삶얼품 / 334 1201 십이월에게 / 335 1202 그대와 나 / 336 1203 첫눈 / 337 1204 그날 / 338 1205 종강 / 339 1206 외투 / 340 1207 피미避微 / 341 1208 손흥민 / 342 1209 프레카리아트 / 343 1210 겨울 산책 / 344 1211 마틸다 / 345 1212 시비시비 / 347 1213 눈 / 349 1214 자전거 / 351 1215 결단 / 352 1216 소설가 / 353 1217 오복 / 354 1218 얘들아 / 355 1219 보신각종 타종 / 357 1220 기억의 터 / 358 1221 생의生意 / 359 1222 소래포구 / 360 1223 코델리아 / 361 1224 빈센트 반 고흐 / 362 1225 자동차 스케이팅 / 363 1226 육남매 / 364 1227 대포항 해돋이 / 365 1228 금주령 / 366 1229 전국노래자랑 / 367 1230 파도 / 368 1231 묵은세배 / 369 101 경자년 첫날 / 370 102 경자년 기도 / 371 103 삶의 고리 / 373 104 누렁이 / 374 105 장충에서 효창까지 / 375 106 반달 / 376 107 하늘재 / 377 108 주분酒憤 / 378 109 김치볶음밥 / 379 110 맘결 / 380 111 젊음의 거리 / 381 112 신사임당 미소 / 382 113 삶 / 383 114 호프노믹스希望經濟學 / 384 115 수학 한 문제 / 385 116 자유인 / 386 117 우물 / 387 118 판사는 베를린에 있다 119 다방레지 택시운전수 120 동심冬心 / 390 121 A형 독감 / 391 122 쇠귀 / 392 123 계룡8경 / 393 종장 이제 곧 재회 124 오! 천사 / 396 125 세뱃돈 / 397 126 신트리고개 / 398 127 경륜經綸 / 399 128 싸움 / 400 129 고드름 / 401 130 우한폐렴 / 402 131 홍제천 / 403 201 소명 - 신의 노래 / 405 202 관악산눈꽃 / 407 203 광화문연가 / 408 204 냉이된장국 / 409 205 달 보고 놀란 소 / 410 206 절대중심 / 412 207 순진자殉眞者 리원량 / 413 208 독도의 밤 / 415 209 동치미 / 416 210 기생충 / 417 211 서편제 / 418 212 눈동자 / 419 213 바다 안은 거울 / 420 214 설연화 / 421 215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 422 216 김수환 추기경 바보야 217 국채보상운동 / 424 218 알바 / 425 219 비우기 / 426 220 새봄 / 427 221 동래학춤 / 428 222 장승 / 429 223 쇠못 / 430 224 돌탑 / 431 225 풋 정책 / 432 226 새 되어 바람 되어 / 433 227 선감학원 / 434 228 더킹 / 435 229 시간여행 / 436 종시 아빠 얼굴 / 437 미주 정리 / 438 |
덕산德山 洪讚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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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6시집 “품 - 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를 내며 “나는 매일 시를 쓸 테니 너희들은 힘들더라도 즐겁게 복무하도록 하거라…” 셋째이자 큰 아들과 넷째이자 막내아들이 2019년 5월과 4월, 잇따라 군대에 갈 때 약속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를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두 아들이 겪게 될 군생활보다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대견하고 섭섭했다. 언제나 아이 같았던 두 아들이 벌써 늠름한 사나이가 되어 나라를 지키러 간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그럼에도 마음 한쪽은 좋지 않았다. 내가 1986년7월, 입대했을 때 ‘내 아들들은 군대 가지 않는 시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두 아들이 군대 가는 모습을 어찌 웃으면서만 바라볼 수 있겠는가. 이제는 손자들이 원하는 사람만 군대 가는 통일한국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군대는 대한민국 아들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成長痛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림을 떠나(Departure) 어른으로 거듭 나는 과정(Return)에서 거치는 성인식(Initiation)인 셈이다. 비록 19개월 동안 가족과 사회를 떠나 그들만이 모여 사는 것이 어렵고 어색하더라도, 군대 생활을 해야 하는 까닭을 새김질하며 역사와 현실과 미래를 생각한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만들어 가는 어른으로 태어나는 기회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훈련병은 이병 일병을 거쳐 이제 씩씩한 상병이 됐다. 훈련소에 데려다 주고 올 때 발길이 머뭇거리고 먹먹했던 기억이 새로운데 반이 지났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반이 지났으니 거의 다 왔다. 계절이 세 번 바뀌면 돌아온다. 두 아들이 힘든 군대생활을 하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동안 ‘홍보네 가족’도 그냥 있지 않았다. 나는 매일 시를 써서 ‘홍보네 단톡’에 올렸다. 두 아들도 일과가 끝난 밤과 휴일에 그 시를 읽었다. 두 아들 엄마는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직장 생활을 하는 두 누나들도 그림을 그리며 두 동생을 응원했다. 그 결실로 2020년 4월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에서 “품-함께; 홍보네 시화전(Poom-WithSide; Hong's Family Poem-Art Exhibition)”을 연다. 두 아들이 군대 간 지 1년이 되어 입대할 때 손가락 걸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봄에는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어려움을 딛고 “품-와글와글 홍보네 스토리”가 태어났듯이 꿈(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비행기 날아라…! 벌레들 놀라는 2020년 경칩 날 큰 고개 우거寓居에서 태보太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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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품』 속에서 함께 꿈을 꿉니다. 작가로 살아가면서도 글을 쓰는 일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쉽게 써질 때도 있고, 머리를 싸맬 때도 있지만 언제나 늘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글이란 건 말과 달라서 오래도록 세상에 남아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분신과도 같은 글을 접하면 어느 누구의 글 할 것 없이 하나하나가 그토록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이 작가와 함께 또 얼마나 많은 밤을 함께 했는지, 얼마만큼 짙은 외로움 속을 함께 걸었는지 말 하지 않아도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작가가 더욱 사랑스럽고, 위대해지는 이유, 정말이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작가들과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작가를 만나게 되면 더 큰 설렘과 흥분에 가슴이 떨립니다. 이는 마치 튼실한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가 그중에서도 더 눈에 띌 정도로 빛나는 열매를 품에 안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매사가 마찬가지지만 그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를 겁니다.
제게 있어 홍찬선 시인은 바로 그런 작가입니다. 직접 연이 닿기 전에는 매일 매일 한 편의 시를 올리는 그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분이실까? 어떻게 하면 하루에 한 편씩 빠지지 않고 시를 쓰실 수 있을까? 작품성을 평가하기에 앞서 이미 꾸준함과 성실성으로 제게 최고의 작가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가 직접 인연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내면서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시 한 편을 올리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군 생활을 응원하고, 아들과 같이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신다는 그 말씀이 37년 째 군복을 입고 있는 현역 군인인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감동과 함께 시에 대한 해설을 부탁받았습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영롱한 작품들을 손에 쥐었습니다. 먼저 방대한 작품의 수에 놀라고, 천지만물과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시인의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에 놀랐습니다. 한 편 한 편 넘길 때마다 커다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엄청난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리 무슨 해설이 필요하겠습니까? 어떤 말로 시인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음미만 하면, 그냥 받아들이기만 할 일이라는 생각에 시인께 말씀드렸습니다. 달리 해설이 필요 없다고, 그래서 해설을 쓰기 보다는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감동을 받은 것은 『품』 안에 깃들어 있는, 작품 곳곳에 절절히 스며있는 시인의 마음입니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도 글로 말을 하는 것이지요. 글이 아니고서는 달리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시인은 참으로 많은 것을 전해주고, 던져줍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을 향하는 마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인간이 품어야 할 생각들 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행해야 할 모습들이 때로는 아주 섬세하게, 또 때로는 휘몰아치는 광풍처럼 쉴 새 없이 건네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엔 많은 시들이, 많은 글들이 새로 태어나 전해집니다. 시를 음미하면서 가슴이 벅차다는 느낌을 받기가 쉽지는 않은 일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인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인이 전하는 그 엄청난 시어들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전편에 절절이 흐르는 나라사랑, 사람사랑의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픈 과거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잊힌 사람들의 모습을 들추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길이었는지 몰랐던 사람은 알게 되고, 알았던 사람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정말이지 뜨거운 사랑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시인의 시를 음미하는 일은 한 편의 장대한 서사를 접하는 일이요, 쉼 없이 이어져 온 유구한 역사를 만나는 일입니다. 매일 매일 아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한다는 마음으로 담은 시어들 속에는 과연 어떨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인이 전하는 그 찬란한 시어들 속에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은 다른 일을 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글을 쓴 것도, 시를 노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많은 아들들에게, 이 세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 땅의 아들들에게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작가로서 시인 같은 분과 함께 글을 쓰면서 자연을 향하고, 세상을 품고, 사람을 보듬을 수 있음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음이 기쁘고 또 기쁩니다. 부디 바라기는 우리 독자님들의 마음속에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자리 잡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시인의 그 멋진 꿈을 응원합니다. 시인이 꿈꾸는 세상은 제가 꿈꾸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시인의 꿈이, 저의 꿈이, 그리고 수많은 독자님들의 꿈이 뜨거운 마음으로 모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김인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