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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서시-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 제1부,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청와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 나는 오늘도 청와대 간다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 영부인 초상화 | 칠백 살 주목의 말씀 | 미남불의 꿈 | 녹지원 반송 | 만세동방 약수터 | 법흥사 터에서 |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 | 궁정동 수수께끼 | 121 소나무 | 지공도사의 자존심 제2부, 서울역의 꿈 서울역의 꿈 | 서소문아파트 | 서대문형무소에 가려면 | 헌법재판소 백송이 말하기를 | 이화장은 문이 닫혀 있다 | 피맛골 사랑 | 화신백화점을 아시나요? | 서울시의회의 부활 | 서울도서관 | 남대문 도깨비시장 | 율곡로 |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 이태원길 | 벨기에영사관의 변신 | 한글박물관 | 경찰기념공원 | 새남터의 삶 | 서울함공원의 평화 | 사상계 만들던 곳 | 진관사 만남 | 보구녀관 김점동 | 마로니에공원 | 신촌역이 아프다 | 용양봉저정 수수꽃다리 | 63빌딩의 설렘 | 정지용초당터에서 | 문화비축기지의 향기 | 이어령길 | 보안여관의 변신 | 고척돔에 피는 꽃 제3부, 광화문광장 다시 열리다 다시 열린 광화문광장 | 새꿈어린이공원 | 삼각지 옛집국수 | 별빛내린천 오리가족 | 염천교에서 | 홍제천 길 | 백사실계곡 | 장충단공원의 안개 | 시인통신의 통신 | 어린이들이 행복한 광화문 마당 | 라온하제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 서울로7017 | 넝쿨내의 괴물 | 강남역4거리 물바다 | 대련집 비망록 | 도미부인의 눈물 | 좌청룡 용마산 | 광화문집 | 수색역 연가 | 남학동 25번지 | 구두닦이 | 산타는 오지 않았다 구룡마을에 | 주자파출소를 아시나요 | 서울대학교에 ‘서울대학교’가 없다 제4부, 윤동주 시공원 윤동주 시공원 | 르메이에르종로타운 B동 1416호 | 삼일로창고극장 | 사랑의 열쇠 | 너븐나루다리 | 문정희 시인길 | 솔고개마을 | 피맛골의 흡혐연 | 관철동 바람 | 서울책방 | 국립중앙도서관 옛터 | 김대중도서관 | 달맞이봉 | 학원공화국 | 테헤란로 | 강재구와 선우경식 | 이태원 119-7 | 방배그랑자이 놀이터 | 봉천동 1519-3 | 젊음의 거리 | 길상사 수녀 | 신고서점 | 도봉산 Y계곡 | 도봉산장 할머니 | 신랑각시바위 | 시흥동 은행나무 | 남북사랑학교 | 일자산의 하소연 | 장희빈 우물터 | 용마산 곤줄박이 종시-사병묘역에서 채명신 장군을 만나다 평설-홍찬선은 역사주의와 현장주의로 서울을 시詩의 수도로 완성하였다/민윤기 자료-〈서울특별詩〉 1,2 contents |
덕산德山 洪讚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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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시판詩板입니다
길마다, 골목마다 시가 널려 있습니다 머리 없는 아름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생은 가시 있는 장미의 나무라고 예술은 그 나무에 피는 꽃이라고 알려줍니다 ‘참손길’에서 뭉친 어깨를 풀고 ‘사랑이 뭐길래’에서 한 잔 술로 ‘사라있네’를 확인하며 ‘수색바라기’에서 꽃으로 서서 ‘맛있구마’ 군고구마를 호호 불고 ‘치사떡’에서 치킨을 사랑한 떡볶이를 ‘고양이네’에서 생선구이를 ‘어수선漁水鮮’에서 생선회를 ‘이태리?泰利’에서 부대찌개를 그대 오는 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좋은 곳에 가서 못다 한 꿈 이루세요, ‘사랑합니다’로 먹먹함을 드러냅니다 행복은 ‘고기’에서 고기라고 병은 반드시 근본을 고쳐야 한다고 너 ‘오늘 좀 예뻐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서울詩가 알려줍니다 코로나에도, 미세먼지에도 어깨 펴라고 속삭입니다 ---「세 번째 서울특별詩를 엮으며」중에서 그곳을 아시나요?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첫 방아쇠를 당긴 곳 무고한 시민 100명이 쓰러졌던 곳 그곳을 그냥 스쳐 지나지 않으셨나요? 1960년 4월19일 오후 1시40분경 3.15부정선거와 김주열 마산상고 합격자의 피살과 4.18 고대생 집단구타 사건의 책임을 따지러 달려온 시민들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다친 곳 그곳을 꼭 찾아보세요 문 열린 청와대를 먼저 봐야 한다며 안으로만, 오로지 안으로만 달려가지 말고 분수대 앞, 바닥에 코딱지만 하게 붙어있는 4.19 최초발포현장 동판이 확 커질 때까지 그곳에서 만나 보세요 그날, 자유와 민주를 위해 목숨 바친 어린이 학생 시민들의 얼과 넋을 잠깐 멈춰 자기들 바라보도록 간절히 원하는 그들의 눈동자를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4.19 최초 발포 현장」중에서 걱정하지 마세유 낮이 길잖아유 해 넘어가도 보름달 두둥실 비춰줄 테고유 괜찮아유 별 것 없다는 건 가슴이 닫혔다는 것, 마음을 열면 보일 거여유 도롱뇽이 전하는 말과 가재와 버들치와 개구리가 솔바람과 어울려 보내주는 멋들어진 노랫가락 말이에유 잉어가 뛰놀던 연못엔 고만고만하게 키재기 하며 하얀 얼굴에 볼연지 찍은 고마리가 지난 사연을 한마디 풀어 놓더군유 그저 벗어나보세유 발이 부르는 대로 마음이 닿는 대로 멀다는 건 뜻이 없다는 것, 이렇게 좋은데 누리지 않고 그냥 보내는 건 아프고 아깝잖아유 양잿물도 마신다는 공짜인데 말여유 ---「백사실 계곡」중에서 사람은 가도 추억은 남는다 새해의 부푼 꿈 늦은 소한 추위에 꺾였어도 사랑하는 어린 딸 가슴에, 못 박았어도 새침떼기처럼 집이, 얼굴 바꿔도 추억은 흘러도 사람은 남는다 ---「남학동 25번지」중에서 사랑을 자물쇠로 가둘 수 있을까요 목멱산 꼭대기 전망대를 가득 채운 자물쇠들을 볼 때마다 의문이 불쑥 떠오르네요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 자물쇠로 단단히 채운 사랑의 증표가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고 사랑은 빛나기만 할까요 사랑은 증명해야 하나요 마음을 꺼내 보여줄 수 없으니 보이지 않는 마음을 자물쇠로 꼭 꼭 꼭 채워둬야 안심할까요 사랑은 열쇠로 활짝 여세요 채우기만 하면 노예가 됩니다 사랑은 죽이는 자물쇠가 아니라 사랑은 살리는 열쇠가 어울리잖아요 ---「사랑의 열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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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열정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열정만을 가지고서는 안 되는 것이 많다. 그 열정에 진정성이 담겨야 비로소 그 열정은 인문의 꽃을 피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열정주의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회가 혼탁한 것이다. 홍찬선 시인의 삶을 두고 볼 때 이 3박자를 모두 갖추었기에 감사하고도 아름다운 것이다. ‘열정’과 ‘진정성’과 ‘인문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거기다가 이 세 가지의 내용물이 바로 시라는 문학의 형체를 띤 그릇이라는 것에 더욱 더 의미가 깊고 큰 것이다. 참으로 열정이 넘치는 시인임에 틀림없다. 그 누구도 모방하기 어려울 만큼 쓰는 것에나 출간의 의지가 빚어낸 에너지가 크고 깊다. 이 시집의 특징을 살펴보노라면 시인 자신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그 곳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작품으로 표현하여 영원히 남기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홍찬선 시인은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서울시는 삶입니다. 서울특별시는 인생입니다. 서울특별詩는 사랑입니다. 충남 아산 음봉 촌놈이 서울에 둥지들 튼 지 42년이 됩니다. 서울은 청운의 꿈을 키운 20대부터 한돌(환갑, 還甲)을 지날 때까지, 배우자를 만나고 두 딸과 두 아들을 낳아 키우며, 기자에서 시인으로 살아온 삶과 사랑의 터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많은 일을 겪으며, 그렇게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온, 서울은 뜻밖에도 우리와 가깝지 않았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서울을 찾아 다녔습니다. 삶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서울 곳곳을 다니며 서울특별詩를 쓴 지도 4년째가 됩니다. 그렇게 쓴 서울특별詩로 세 번째 시집을 엮어봅니다. 그동안 쓴 서울특별詩가 300편이 넘습니다. 서울의 삶과 역사가 그렇게 많다는 데 놀랐고, 아직도 소개해야 할 사연이 많이 남아있다는 데 더 놀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서울특별詩 탐방을 나누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서울특별詩 찾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살아가는 것을 버거워하면서 동시에 무감각적으로 살아가기 마련인데. 홍찬선 시인의 삶을 그렇지를 않다. 하나 한 순간순간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것이 홍찬선 시인에게는 장점이요 에너지요, 삶의 가치인 것이다. 이것을 누가 따라하겠는가. 홍 시인만의 삶인 것을.... 이번 시집에도 홍 시인이 해냈다. 충분히 결과물이 담겨있다. 많은 문화해설자들이 발 딛지 못한 곳까지 찾아가 시로써 승화 시켜 냈다는 특징이 자연스럽게 채색되어 독자들의 품으로 다가선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시정을 운영하는 시장을 비롯하여 시 관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참고 자료임과 동시에 역작이라고 칭찬할 만큼 훌륭한 자료 남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인정하고 수용하고 누렸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