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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_리처드 포드
가벼운 나날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제임스 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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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Salter

미국 소설가.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 졸업 후 전투기 조종사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 비행 중대장까지 지냈다. 한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군에서 집필한 『사냥꾼들』(1956)을 출간하면서 전역, 전업 작가로 데뷔했다. 1967년 『스포츠와 여가』로 “사실적 에로티즘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한동안 시나리오 집필에 몰두해 영화 [다운힐 레이서](1969)와 [약속The Appointment](1969)의 시나리오를 썼고, [세 타인들Three](1969)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1975년 『가벼운 나날』
미국 소설가.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 졸업 후 전투기 조종사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 비행 중대장까지 지냈다. 한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군에서 집필한 『사냥꾼들』(1956)을 출간하면서 전역, 전업 작가로 데뷔했다. 1967년 『스포츠와 여가』로 “사실적 에로티즘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한동안 시나리오 집필에 몰두해 영화 [다운힐 레이서](1969)와 [약속The Appointment](1969)의 시나리오를 썼고, [세 타인들Three](1969)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1975년 『가벼운 나날』을 발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리처드 포드는 서문에서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임스 설터가 오늘날 미국 최고의 문장가라는 사실은 일종의 신념과도 같다”라고 썼고, 줌파 라히리는 “이 소설에 부끄러울 정도로 큰 빚을 졌다”라고 말했다.

1988년 펴낸 단편집 『아메리칸 급행열차』로 이듬해 펜/포크너상을 받았으며, 시집 『여전히 그렇게Still Such』(1988), 자서전 『버닝 더 데이즈Burning the Days』(1997)를 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단편집 『어젯밤』(2005)을 발표해 “삶이라는 터질 듯한 혼돈을 누구도 설터처럼 그려내지 못한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밖의 작품으로 소설 『암 오브 플레시The Arm of Flesh』(1961. 2000년 개정판은『캐사다Cassada』), 『솔로 페이스Solo Faces』(1979), 여행기 『그때 그곳에서』(2005), 부부가 함께 쓴 에세이 『위대한 한 스푼Life is Meals』(2006) 등이 있다. 2013년 장편소설 『올 댓 이즈』를 발표해 “더없을 위업” “설터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등 수많은 극찬을 받았다. 2012년 펜/포크너 재단이 뛰어난 단편 작가에게 수여하는 펜/맬 러머드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 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6월, 뉴욕주 새그하버에서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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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뉴욕에서 살면서 미술을 공부했고 글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뉴요커〉와 〈취향〉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앤디 워홀 손 안에 넣기〉 〈우연한 걸작〉 〈빈방의 빛〉 〈그저 좋은 사람〉 〈어젯밤〉 〈가벼운 나날〉 〈사토리얼리스트〉 〈페이스헌터〉 등이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구반포에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다녔고, 졸업 후인 1996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뉴욕에 살며 외국인이 겪는 갖가지 어려움을 경험했고, 서울에선 못 했던 미술을 공부했고, 새로운 말을 배우기 위해 글을 읽었고, 읽다보니 쓰게 되었다. 글을 읽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뉴욕에서 살면서 미술을 공부했고 글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뉴요커〉와 〈취향〉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앤디 워홀 손 안에 넣기〉 〈우연한 걸작〉 〈빈방의 빛〉 〈그저 좋은 사람〉 〈어젯밤〉 〈가벼운 나날〉 〈사토리얼리스트〉 〈페이스헌터〉 등이 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구반포에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다녔고, 졸업 후인 1996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뉴욕에 살며 외국인이 겪는 갖가지 어려움을 경험했고, 서울에선 못 했던 미술을 공부했고, 새로운 말을 배우기 위해 글을 읽었고, 읽다보니 쓰게 되었다. 글을 읽고 쓰며, 그림을 그리고 보며, 지금의 삶을 구성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동안『뉴요커』와『취향』을 썼다.『빈방의 빛』『이름 뒤에 숨은 사랑』『그저 좋은 사람』『어젯밤』『가벼운 나날』 등의 문학 서적들,『미술 탐험』『여성과 미술』『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우연한 걸작』 등의 미술 서적들, 『사토리얼리스트』『페이스헌터』『킨포크 테이블』『휴먼스 오브 뉴욕』 등의 문화 서적들을 번역했다.
2010년 단기 프로젝트로 귀국하여 한동안 발이 묶였고, 요즘은 글쓰는 일 외에 서울 창성동에서 프라이빗 갤러리 토마스 파크Thomas Park를 운영하며, 서울과 뉴욕을 오가는 삶을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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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00g | 140*225*30mm
ISBN13
9788960901629

책 속으로

완벽한 하루는 죽음 안에서, 죽음과 유사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완전한 굴복에서. 몸은 나른하고 영혼은 온 힘을 다해 앞서 나간다. 숨조차 따라간다. 선이나 악을 생각할 기운은 없다. 다른 세계의 빛나는 표면이 가까이서 몸을 감싸고, 밖에선 나뭇가지들이 떨린다. 아침이고, 그는 천천히 일어난다. 마치 햇빛이 다리를 건드렸다는 듯이. 그는 혼자다. 커피 향이 난다. 개의 황갈색 털은 타오르는 빛을 빨아들인 듯하다.
--- p.66

그들의 삶은 함께 꾸려졌고, 함께 짜였다. 그들은 마치 배우들 같다. 자기밖에 모르는 성실한 배우들. 오래된, 불멸의 연극 대본 이상의 세상은 없는 배우들.
--- p.78

도시의 저물녘이었다. 교통체증과 거리에 불빛을 쏟으며 달리는 버스들, 쇼윈도에 비친 모습들, 안경점들. 살이 에도록 추웠고, 신문 가판대와 할인 상점을 지나는 인파로 가득한 세상이었다. 롤스로이스에 탄 여자들과 그 화려함에 환해진 그들의 얼굴들.
--- p.148

사랑이 있을 때는 사랑을 찾기 쉽다고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도 다 갖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아주 찾기 힘들어.
--- p.251

“와인 잔이야 항상 필요하지.”
“깨질까 봐 무섭지 않아?”
“내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건 ‘평범한 삶’이라는 두 단어야.”
--- p.255

공유한 것은 행복뿐이라는 듯, 그들은 다음날을 계획했다. 이 평온한 시간, 이 안락한 공간, 이 죽음. 실제로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 접시와 물건들, 조리 기구와 그릇들은 모든 부재하는 것의 삽화였다. 과거로부터 밀려온 조각들이고 사라져버린 몸체의 파편들이었다.
--- p.273

내게 용기가 있었다면, 믿음이 있었다면, 그는 생각했다. 우리는 마치 중요한 일을 수행하듯 우리 자신을 보존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다른 사람을 희생시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장해둔다. 남들이 실패하면 우리가 성공한 것이고, 남들이 바보 같으면 우리는 현명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부여잡고 나아간다.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을 때까지.

--- p.421

출판사 리뷰

“내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건 ‘평범한 삶’이라는 두 단어야.”
‘이상적인 삶’ 뒤에 가려진 욕망을 들여다보다


때로는 강렬한 사건보다, 조용히 쌓여온 작은 균열들이 관계를 깨뜨린다. 작품 속 비리와 네드라 벌랜드 부부도 그렇다. 교외의 전원주택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그들은 친구들과 저녁 식사 파티를 즐기고, 책과 공연에 대해 토론하며, 음악회와 나들이를 간다. 하지만 이상적으로 보이는 모습 이면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권태로움을 느끼고, 배우자가 아닌 이성을 탐하며, 사회적 야망을 좇는다. 그들의 욕망은 조용히 영역을 넓히고 균열을 내다가, 마침내 부부는 ‘진실’과 ‘자유로움’으로 둔갑한 욕망을 위해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실제로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삶이 있다. 비리의 말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삶 그리고 다른 하나의 삶. 문제가 있는 건 이 다른 삶이고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도 바로 이 삶이다.
_51쪽에서

진실하게 살면서 행복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충실하지만 불행한 사람보다 낫지 않아?
_274쪽에서

누군가 궁금해하지만 넘볼 수 없는 타인의 세계. 제임스 설터의 소설은 금단의 영역을 침입해 들여다보는 은밀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독자들은 우리의 욕망 역시 그들의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설터의 문장은 관음의 대상을 타인에서 우리로 옮기며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이를 “삶을 너무 깊이 알고 있는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느끼게 되는 피학적 쾌감”이라고 표현했다. 보편적이지만 남들에게 드러낼 수 없는 욕망을 날카롭게 발라내는 설터의 문장은 『가벼운 나날』을 “숨 쉴 틈 없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이 아니라 수시로 깊은 숨을 내쉬느라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소설”로 만든다.

“그가 조각한 문장엔 시가 있고 진리가 있다.”
작가들이 칭송하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의 문장들


설터의 문장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한다. 대사 한 줄에도 계산된 리듬이 있고, 묘사 하나에도 카메라의 시선처럼 정교한 앵글이 있다. 번역을 맡았던 박상미 번역가는 “장면들 자체가 내러티브”이며, “과거 시제로 진행되지만, 장면 자체는 불멸의 현재를 닮았고, 게다가 불쑥불쑥 현재 시제로 바뀌며 장면의 ‘현재성’을 전달한다, 그림처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단어들은 저마다 다른 무게와 질감과 색채를 갖고, 더 큰 의미에 종속되기 이전에 작은 오브제처럼 빛났다.
_443쪽,「옮긴이의 말」에서

제임스 설터는 간결하고도 강렬한 문체를 구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담는다. “셰익스피어도 흡족할 만한 언어의 향연”(존 어빙), “설터를 읽으면서 글을 진액이 될 때까지 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줌파 라히리), “제임스 설터는 한 문장으로 인생의 모든 면을 담아낼 수 있다”(퓰리처상 수상자 미치코 가쿠타니) 등 그의 문장을 향한 찬사들처럼 설터의 문장은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고 빛이 난다. 설터 특유의 독보적인 스타일은, 인용되는 단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미국 최고의 문장가’이자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지를 보여준다.

추천평

모든 초월적인 버팀목들과 자발적으로 단절한 우리 근대인들이 치르는 대가는 이것이다. 시간은 가차 없이 흐르는데 삶의 의미는 드물게만 찾아진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인생 그 자체와 싸우며 보낸다. 근대 이후의 위대한 장편소설들이 대체로 ‘시간과 의미’라는 대립 구도 위에 구축돼 있는 것도 그 때문이고, 그 소설의 주인공들이 자명한 악과 싸우는 로망스적 영웅이 아니라 삶의 무의미와 대결하는 신경증적 영웅인 것도 그 때문이다.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성공이 아니라 실패다. 그러나 그들의 실패는, 의미란 무의미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얻는 전리품이 아니라 싸움 그 자체 속에서만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어떤 것임을, 그러므로 삶이란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 순간에만 겨우 의미를 갖는 것임을 입증하는 데 성공한다.

제임스 설터는 이 모든 것을 거의 무정할 정도로 정확하게 해낸다. ‘정확하다’라는 평가는 우리가 소설가에게 바칠 수 있는 최상급의 찬사 중 하나일 것이다. 설터가 어떤 감정을 묘사하면 그것에서 불명확한 것은 별로 남지 않는데, 그럴 때 그는 마치 다른 작가들이 같은 것에 대해 달리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영원히 제거해버리려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한때 내가 가장 사랑한다고 믿은 대상이 이제는 내 삶의 무의미를 극명하게 증명하는 것처럼 보일 때의 그 비감悲感을 설터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숨 쉴 틈 없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이 아니라 수시로 깊은 숨을 내쉬느라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소설이다. 삶을 너무 깊이 알고 있는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느끼게 되는 피학적 쾌감 때문에 나는 그만 진이 다 빠져버렸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 -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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