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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손자에게 양장,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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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저자 소개 1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떠돌이 별』『사랑굿 1』『사랑굿 2』『사랑굿 3』『어머니』『섬』『세상살이』『그리운 집』『고요에 기대어』『사람이 그리워서』『멀고 먼 길』『만나러 가는 길』, 시선집『떠도는 새』『빈 배로 가는 길』『편지』, 편지글『행복이』『사람이』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공초문학상, 서정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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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0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66g | 135*200*30mm
ISBN13
9791159290459

책 속으로

할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같다. 진흙이 연꽃을 더럽히지 못하듯이 세상잡사 궂은일들이 네 옷깃에 스치지도 말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그것이 과한 욕심인 줄 알면서도 할머니는 그 기도를 멈출 수가 없다. 그런 마음이 이 세상 모든 할머니들의 마음이란다. _1월 27일
---「할머니의 기도」중에서

스무 살까지의 노력과 연마가 그 이후 평생의 삶을 좌우하는 바탕이 된다. 누구나 겪어야 하는 그 과정을 웃으면서 활기차게 엮어가기 바란다. 할머니가 대신 해줄 수 없어 안쓰럽기만 하구나. _2월 7일
---「노력과 연마」중에서

혹시 잘못 알려진 일로 오해를 받는다 해도 그대로 두어라.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니 남이 하는 말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진실은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지더구나. 진실이 아닌 말은 하찮은 쓰레기일 뿐이다. 언제나 자기 스스로를 믿고, 자기를 지키고, 너 자신이 너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_3월 3일
---「습관은 제2의 천성을 만든다」중에서

신신당부하는 말이다. 평생 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말기 바란다. 책만큼 네 인생을 빛나게 하고 알차게 해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흔히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것은 변명 중에서 가장 치졸한 변명이다. _4월 10일
---「책은 삶의 등불」중에서

친구는 제2의 자기(自己)라는 말도 있고, 가장 훌륭한 친구는 착한 일을 서로 권하는 관계라는 말도 있다. "친구란 두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 이라는 말은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할머니는 재면이가 품위 있는 친구와 사귀기를 바란다. _5월 10일
---「친구는 인생의 약」중에서

재면아! 넌 어떻게 이 세상에 왔지?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서 왔다. 그럼 아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서 왔다. 그게 역사인식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어제, 오늘, 내일은 함께 흐르는 물줄기다. 그 인식이 역사의 흐름이고, 역사의 중대성이다. _6월 23일
---「역사의 중요성」중에서

말로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혀에는 뼈가 없지만 ---「세 치 혀로 사람 잡는다」중에서 는 속담이 있지 않느냐. 그처럼 말은 무서운 것이니 상대방에게 할 말이 있으면 (좋은 말이 아닌 충고나 부탁의 말) 오늘 생각한 후에 다음 날 얘기해도 늦지 않으니, 늘 신중해야 한다. 말을 가려서 하고, 삼가할 줄 아는 사람이 말을 잘 하는 사람이다._7월 12일
---「세 치 혀가 무섭다」중에서

매일매일 운동을 하면 근육이 단련되어 몸이 건강해진다. 마찬가지로 날마다 자신의 내면을 단련시키면 정신이 강건하게 되어 자기가 뜻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_8월 7일
---「인생의 목표」중에서

재면이가 이 세상에 온 후부터 할머니는 감탄과 사랑과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 오늘이 할머니 생일인데, 재면이가 보내준 카드와 선물과 녹음된 테이프를 받고 할머니는 온 세상을 다 얻은 양 행복했단다. 할머니의 가장 큰 기쁨은 재면이를 사랑하는 일이다. _9월 4일
---「존재의 근원」중에서

어렸을 때의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기 어렵다. 할머니의 한 가지 걱정은 재면이가 잠을 안 자려고 하는 데 있다. 뇌가 쉬지 못하면 큰 병이 생긴다.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이든 하는 것이 뇌인데,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_10월 2일
---「나쁜 습관은 고질병이다」중에서

언제나 너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고 분업하는 사회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그 실천에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모기도 수천만 마리가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고, 거미줄도 만 겹이면 호랑이를 묶는다"고 한다._11월 9일
---「합동과 협동」중에서

사랑하는 재면아! 1년만 읽고 꽂아두지 말고 해가 바뀌면 다시 또 읽고, 다시 해가 바뀌면 또 읽으면서 영원한 할머니의 정다운 속삭임이라 여겨다오. 할머니가 쓴 글에 쓴약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아마 너의 앞길을 여는 보약이 될 것이다. 이 글은 할머니의 가슴이고, 깊은 사랑이니, 뜻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_12월 31일

---「해가 바뀌면 다시 또 읽고!」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저 주고만 싶은 사랑의 대상

100만 베스트셀러 『사랑굿』의 시인,
김초혜가 글로 푼 365개의 행복의 모양


누구에게나 떠올리면 웃음이 나고, 그리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어머니, 때로는 연인, 때로는 자식이 될 수도 있다.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촉촉이 적신 시인 김초혜가 이런 사랑과 행복의 존재에 대해 365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써내려가며 그 절절한 마음을 전한다.

이런 무조건의 사랑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절대적인 마음을 한 자 한 자 육필로 적은 365일간의 기록을 책으로 펴내었다. 자식보다 더 조건 없이 사랑하고, 그 앞날에 꽃길만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애잔한 마음은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는 내리사랑이다. 사랑의 결정체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사랑을 베푸는 입장에서 어떤 이를 떠올려 볼 수도, 또 누군가의 사랑을 원 없이 받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는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슴 벅찬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 편지를 쓰기 시작한 2008년에는 아직 어린 아이였던 손자는 현재 대학생이 되어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두뇌가 좋았다는 사실보다, 착하고 바르고 과묵한 아이였다는 점을 칭찬하고 독려하였던 할머니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이, 그 마음과 기도가 한 사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 시대 많은 부모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지극한 사랑의 마음이 최고의 교육방법!

여기, 애달프고 간절한 마음으로 쓴 365편의 연서戀書가 있다. 사랑의 대상은 남편도, 연인도 아닌 손자. 생의 황혼녘에 찾아온 보물과도 같은 이 피붙이의 존재는 시인으로 하여금 일 년간의 편지를 쓰게 만들었다.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꼬박 일 년 동안 큰 손자 재면 군에게 주는 편지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손으로 적은 일기장에는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 평생을 독서가로 살아오면서 아름다운 문장을 지어온 시인으로, 사회와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시대의 큰 어른으로 손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겼다. 문장 하나, 쉼표 하나에도 애정이 담겨있다.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라고, 찬사와 축복만을 쏟아내진 않았다.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할 손자에 대한 걱정과 결코 만만치 않을 풍파에 그가 다치지 않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멘토’가 또 어디 있을까. ‘내가 받은 큰 사랑은 어디로 갈까?’ 시인은 손자에게 이렇게 전한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먼저 손 내미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세상의 잣대로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단단하고 의연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진정 소금과도 같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이 시인의 마음은 손자를 떠올리며 편지를 쓰는 내내 행복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 365편의 러브레터를 읽는 손자도 행복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의 마음도 잠시나마 행복으로 충만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자녀교육서가 범람하고, 온갖 자녀양육법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가 또 있었을까. 그렇지만 모두들 자기 자식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어려워하고 또 남들에게 좋다고 내 아이에게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 점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갖는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시인 할머니는 그저 손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전할 뿐이다. 때로 손자의 무관심에 서운해 하기도 하고, 별 것 아닌 한 마디에 천국을 오가는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 전하는 말은 그리 대단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이미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늘상 하는 말들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하루하루 365편의 편지를 빼먹지 않고 써서 전달했던 그 꾸준한 정성, 사랑받는다는 기쁨이 쌓이고 쌓여 믿음이 되고 세상에 나갈 자신감을 준 할머니의 관심이 오늘날 훌륭히, 그리고 단단하게 자라고 있는 손자의 모습을 이룬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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