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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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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자를 지구에 두고 알파 센타우리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쓴 편지 모음이다. 가족들이 이민을 가면서 따라갔다가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지질탐사 연구선에 타서 지구로 돌아오고자 한다. 하지만 연구선은 운석에 맞아 사고가 나고 그녀가 돌아올 시간은 11년으로 늘어나고 만다. 하지만 여러 사고 끝에 간신히 돌아온 지구는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지구를 떠나갔다가 되돌아오곤 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지구는 그럴 때마다 더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여자를 기다리고 있던 남자와 남자에게 가고 있던 여자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이 이 소설을 통해서 정교한 퍼즐처럼 맞춰진다. 그리고 그 끝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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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보다 간절한 여자의 그리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청혼소설이라는 문제로 길이가 짧아야 했고 그러다보니 생각했던 이야기를 쳐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김보영 작가는 남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후속작으로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당신에게 가고 있어』를 써서 이제는 아내가 된 청혼의 대상자에게 선물하고 싶어했고, 그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이야기를 완성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김보영 작가는 선물 받을 여자분께 초고를 보내서 제일 먼저 이 소설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주인공이 여자를 기다리느라 먹먹한 시간을 참고 인내하였다면,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주인공은 남자에게 가기 위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을 헤쳐 나간다. 전편에서 가볍게 언급된 사건들이 이 작품 속에서는 생생하게 살아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히 보여주게 된다. 그 안에서 절망과 희망이 별빛처럼 빛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주목할 점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의 3편 중 2편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美 최대 출판사인 하퍼 콜린스에 판권이 판매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 출간 직후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중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열린다.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이 각색, 연출을 맡아 오는 6월 4일(목)부터 6월 7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더불어 영화사 ‘필름룩스’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영상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시나리오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필름룩스는 올해 중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2021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며, 영화뿐만 아니라 OTT 드라마화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과학의 지평 위로 펼쳐지는 낭만적 경이로움의 세계 (서희원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김보영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는 그런 의미에서 아인슈타인이 펼쳐놓은 시공간을 항해하는 인간 영혼의 낭만적 항해라고 분명하게 지적할 수 있다. 김보영이 행성간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광속의 우주선을 “배”라고, 이 우주선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을 “선장”과 “뱃사람”이라고 지칭하고, 그 배가 도착하는 곳이자 주인공들이 만남의 장소로 정한 곳을 공항이 아닌 “항구”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다. 김보영에게 우주를 항해하는 광속의 여행은 인간이 자아의 궁극적 의미와 사랑의 특별함을 찾아 떠나는 ‘낭만적 항해’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나’가 홀로 타고 우주를 떠도는 “돛단배”는 낭만적 영혼이 도달한 드높은 고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광속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간극 사이를 표류하는 외로운 인간 영혼에 대한 서사시이며, 사랑이라는 낭만적 열정을 하늘의 성좌처럼 바라보며 가야할 곳을 찾아 우주를 항해하는 인간들에 대한 찬미이다. 특히 『미래로 가는 사람들?의 성하가 보여주는 열정, 우주의 끝으로 가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은 파우스트라는 근대적인 영웅을 통하지 않으면 설명될 수 없다. 김보영의 이 3부작을 나는 3천년 전의 호메로스가 신들의 분노와 그 마법적 힘으로 일그러진 에게 해의 시공간을 항해하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명명한 『오디세이아』에서, 그리고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과 SF 소설가 아서 클라크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서, 용어를 빌려와 ‘스텔라 오디세이’라고 부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