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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도대체 무슨 소리지? _ 09 정말 귀신이 붙은 걸까?- 21 남원 종갓집에서 _33 낡은 책 속의 비밀 _48 개똥이 할아버지 _75 자전거를 타고 온 아이_85 * 귀 무덤의 역사 ( 박종기 국사학과 교수) _104 |
李圭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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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또 다시 무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주파수를 잘못 맞춘 라디오에서 나는 소리 같았
습니다. 수영이는 온 신경을 곤두 세운 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스스……차아, 주어……스스, 내 기을……차아주어…….” 그 순간 수영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누군가가 자기 귀에 대고 뭔가를 ‘찾아 줘’ 라고 말하는 게 아니어요? *“나리 마님, 절대로 밖에 나가셔서는 안 됩니다. 왜놈들이 조선 사람들을 보기만 하면 귀나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전리품으로 가져간답니다. 그래야 조선 사람들을 얼마나 죽였는지 알고 본국에 가서 상을 받는다고요. 지금 남원뿐 아니라 경상도나 충청도까지 귀나 코가 잘린 시신들이 셀 수 없이 많답니다.” * “얘야, 너, 한국 아이니?” “네,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아버지의 할아버지 고향이 조선이라 고 하셨어요.” 아이는 발음이 어딘가 어색하긴 했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대답했습니다. “그으래? 그럼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으로 오신 모양이구나. 그렇지?” 아빠는 궁금하다는 듯 재차 물었습니다. 귀 무덤에 꽃을 꽂아주던 아이를 예사롭게 여기지 않은 게 분명했습니다.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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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이야기하지만,역사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나아갈 바를 의미
하기도 합니다. 요즘 자주 제기되는 동해의 영어 표기에 대해서 30% 정도가 'Sea of Japan’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외국의 대중적인 검색 사이트에서도 종종 이렇게 표기하고 있어 역사 교육 문제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주변국과 연결된 역사 왜곡 문제는 후대에도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우리의 어린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의 역사는 어떤 모습으로 지켜질까요? 이에 역사적 소재에 동화의 상상력과 감동이 빚는 배합은 더없이 필요한 주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같은 시기에 역사 동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집필하는 작가를 만난 건 그러한 염원이 만난 필연이었다고 봅니다. 2006년,작년 2월에 작가와 삽화가와 교토의 귀 무덤을 찾았습니다. 귀 무덤으로 향하는 길은 약간의 떨림과 어떤 긴장감으로 불안했었고, 귀 무덤 앞에 섰을 때 가슴은 어떤 뭉클함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그 마음처럼 날씨는 해가 떴다가 비가 오다가 바람이 불다가 급기야는 눈바람까지 몰아쳤습니다. 귀 무덤의 출입구는 굳게 닫혀있었지만 아랑곳 않고 담장을 넘었고 서울에서 준비한 포와 소주와 과일을 올리고 담배도 피워 올리고 절을 올렸습니다. 아직도 일본이 전쟁에서 승리한 자랑으로 포장되고 무슨 관광 코스인양 전락한, 귀 무덤의 실제와 의미를 알고 우리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획 출간하였습니다. 역사와 동화가 만들어 낸 절묘한 시공간 배합의 역사 동화 입니다. 현재-과거-현재의 시간적 변화와 서울-남원-교토의 공간적 이동의 조화가 동화의 설득력과 긴장감을 더 해 주고 있습니다. 영수의 귀 울음으로 시작되어 찾아간 남원에서 만난 역사 속의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의 증거가 남아있는 교토의 귀 무덤으로의 시공간의 이동이 많은 긴장과 감동을 줄 것 입니다. 작가와 삽화가와 출판사와의 현장 답사로 기획, 원고, 편집, 삽화에 충실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규희 작가의 원고 집필 이전의 답사, 그리고 원고 완료 후의 이규희 작가, 리춘길 삽화가, 출판사 기획자와의 교토 답사로 현장이 주는 역사적 사실을 하나의 문장에서도, 한 컷의 그림에서도 완성에 가깝게 접근하고 충실하고자 하였습니다. 박종기 국사학과 교수의 귀 무덤에 대한 역사 해설로 인식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동화 끝에 ‘귀 무덤의 역사’ 페이지를 두어 역사적 사실을 정리하고 어린이들이 올바로 역사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박 종기 교수는 한국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근래에 『5백년 고려사』 『안정복,고려사를 공부하다』 『제왕의 리더십』등의 책을 내었습니다. * 보다 충실한 저학년 역사 동화가 될 것입니다. 저학년 역사 동화는 그 수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역사에 대한 어려움도 큰 편인데, 처음 읽으면서 부터 빠져드는 내용 전개의 재미와 감동이 자연스럽게 역사에 더 가까워지면서 전쟁과 민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