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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4 서문 ― 한국 정원 들여다보기 12 1부 조선의 3대 민간 정원 섬 속의 낙원, 윤선도의 보길도 부용동 원림 32 완벽한 공간 구성, 양산보의 담양 소쇄원 원림 52 상서로운 돌의 정원,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 662부 별서 정원 만년의 휴식을 위한 정원, 안동 만휴정 원림 84 시냇가의 별천지, 예천 초간정 원림 92 왕이 찾은 인물을 위한 정원, 담양 명옥헌 원림 100 독특한 물의 기법을 보여주는 정원, 대전 남간정사 108 흥선대원군이 기지로 빼앗은 한양 제일의 정원, 서울 석파정 118 한양 도성 밖 즐거움을 누리는 정원, 서울 성락원 132 다산 정약용이 잊지 못한 별서, 강진 백운동 별서 144 유배지로만 알려진 조선의 대표 정원, 강진 다산초당 162 은자의 고요한 물의 정원, 화순 임대정 원림 1803부 주택? 별당 정원세상의 중심이 된 은둔의 정원, 경주 독락당 198 대학자가 태어난 고택의 파격적인 정원, 아산 건재 고택(영암댁) 226 반란군을 진압하고 만든 별당 정원, 함안 무기연당 236 3대 100년 동안 지은 고택 정원, 달성 삼가헌 하엽정 252 영남의 빼어난 경승지, 봉화 청암정 262 하늘이 내린 명당의 별당 정원, 강릉 선교장 활래정 2704부 한국의 정원 양산 어곡리 우규동 별서 |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 서울 부암동 부암정(윤웅렬 별장) | 괴산 화양구곡 암서재 | 진도 운림산방 | 담양 식영정 일원 | 진주 용호정원 | 보성 열화정 | 밀양 어변당 | 밀양 퇴로리 서고정사 | 논산 명재 고택 | 영천 연정 고택 | 창녕 석리 성씨 고가 | 구례 운조루 고택 | 해남 녹우당 일원 | 함양 일두 고택 | 경주 교동 최씨 고택(최부자댁) | 경주 양동마을 송첨 종택(서백당) | 남원 몽심재 고택 | 괴산 김항묵 고택 | 해남 윤철하 고택 | 의성 소우당 고택 | 안동 봉정사 영산암 | 남원 광한루원 |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 경주 안압지(동궁과 월지) | 부여 궁남지 | 경주 포석정지 | 경복궁(아미산, 경회루, 향원정) | 서울 수성동 | 창덕궁 후원 | 서울 옥호정 | 성주 쌍도정주 318 참고문헌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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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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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일과 합일의 조선의 정원이 책에서는 동서양의 정원의 시초, 명칭 등과 함께 정원의 의미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은 언제부터였을까? 정원庭園, 정원庭院, 원림, 별서, 별업 등 옛 정원에 관한 여러 명칭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학계에서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한 문제들은 연구자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다만 연구된 바에 의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화의 관계가 시각적으로 드러난 곳이었다.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상처를 치유하고, 단지 현실의 도피가 아닌 자신을 수양하여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고, 우리 삶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은신처이자 미처 예기치 못한 풍부한 세계로 정원은 창조되었다. 특히 조선의 정원은 눈에 띄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세속을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의지가 담긴 은자隱者의 정원이었다. 양산보의 [소쇄원] 원림이 그랬고, 정영방의 영양 [서석지가] 그랬다. 물론 격동의 시대에 왕과 왕실 사람들, 세도가들이 찾았던 비밀의 정원들도 있었다. 흥선대원군의 [석파정]이 그랬고, 심상응의 서울 [성락원]이 그랬다. 그러나 대부분은 송시열의 대전 [남간정사]나 김계행의 안동 [만휴정]처럼 학자들의 심신수양과 후진 양성, 자연과의 합일이 주 목적이었다. 당시 전국의 내로라 하는 시인 묵객들의 최고의 풍류 공간이었던 강릉 선교장은 그런 만큼 규모도 크고 화려했지만, 그곳에도 은일한 삶을 사는 공간은 따로 있었다.한국 정원 관람법“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정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했던 모양이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정원을 산책하는 코스 등을 다룬 [정원을 관람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썼고, 중국 원림에서는 원림에 설치된 ‘유랑’ 등의 교묘한 장치를 통해 넌지시 ‘암시’하고 경치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일본식 정원은 ‘순로順路’라는 것을 설정하여 감상 경로를 둔다. 저자는, 한국 정원은 중국처럼 의도된 장면이나 일본처럼 관상 순로를 별도로 두지 않기에, 정해진 길이 아니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다양한 위치와 시점으로 보아야 한국 정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일본 정원은 정적으로 관조하고, 중국 정원은 동적으로 관람하고, 한국 정원은 관조와 관람의 정중동을 함께 한다는 것이다. 옛 선비들은 조용히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 정원을 걸었다. 그것을 ‘미음완보微吟緩步’라 했다. 느릿하게 걸으며 나직이 읊조리는 것에서 정원 관람은 시작된다. 누군가 물었다. 우리 옛 정원 보는 법을……. 다만, 이렇게 답했다. 오감을 열어젖힐 것, 풍경 바깥을 살필 것, 그 속을 거닐 것, 나직이 읊조릴 것, 가만히 응시할 것, 깊이 침잠할 것…….(_p.4, 프롤로그 중에서) 세계 무대에서 연일 쾌거를 이루고 있는 영화와 음악, 음식 못지않게 우리 건축물, 특히 한국의 옛 정원 역시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다만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우리 정원에 대해 잘 알고 그 가치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게 먼저이다. 이 책 『한국 정원 기행』은 시의적절하게 우리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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