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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맥베스
W. 셰익스피어
일신서적출판사 199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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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셰익스피어 (1564~1616)
셰익스피어는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비교적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여왕 치하의 런던에서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1616년 고향에서 사망하기까지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희곡들은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세계 문학의 고전’인 동시에 현대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4대 비극’인 『햄릿Hamlet』, 『오셀로Othello』, 『리어 왕King Lear』, 『맥베스Macbeth』는 ‘세계 문학의 절정’이다. 그중 가장 압도적인 규모의 작품인 『리어 왕』은 절대적인 허무와 강렬한 고통의 체험을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의 섭리를 통한 어떠한 구원의 빛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극의 비극’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모든 권위를 잃고 광기에 휩싸인 리어 왕과 자식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먼 글로스터가 만나는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중 가장 극적이면서도 강렬한 장면으로, 인간 존재의 연약하고도 잔혹한 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148*210*20mm
ISBN13
9788936605193

책 속으로

숲의 여신이여, 기도중이시오? 제발 내 죄도 잊지 마시고 같이 기도해 주시오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받고도 참는 것이 장한 일이냐, 아니면 환란(患亂)의 조수(潮水)를 두 손으로 막아 이를 물리치는 것이 장한 것이냐? 죽는다, 잠잔다. 다만 그뿐 아닌가, 잠들면 일체 끝이 아닌가, 번뇌와 육체가 받는 고통이 그렇다면 죽음. 잠, 그것이야말로 열렬히 원할 만한 생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잔다, 그래 꿈도 꾸겠지. 아, 이게 문제다. 대체 생의 굴레를 벗어나 영원한 잠을 잘 때 어떤 꿈을 꾸게 될 것인지, 이를 생각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글쎄 망설임이 있기에 인생은 일평생 불행하게 마련이지.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비난과 조소를 누가 참을쏘냐? 폭군의 횡포(橫暴)와 세도가의 모욕(侮辱)을, 부실한 사랑의 고통과 무성의한 재판을, 관리들의 오만(傲慢)을, 유덕(有德)한 사람이 받아야 할 소인배의 불손을 대관절 누가 참을쏘냐? 한 자루의 단도(短刀)면 깨끗이 청산할 수 있을 것을, 그 누가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지루한 인생에 신음하며 진땀을 뺄쏘냐?

사후의 불안과 한번 가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미지의 세계가 결실을 망설이게 하고, 그래서 미지의 저 세상으로 날아가느니, 차라리 이대로 현재의 환란을 참게 마련이지. 결국, 분별심 때문에 우리는 다 겁쟁이가 되고, 생생한 혈색을 가진 우리의 결심 위엔 사색의 창백한 병색이 그늘져, 의기 충천(意氣衝天)하던 원대한 뜻은 마침내 발길이 어긋나 실행력을 잃고 말잖은가. 가만 있자, 어여쁜 오필리아.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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