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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2
개정판
김달 글그림
문학동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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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6화 여덟번째 사랑 2-약속 …007
17화 인어의 꿈 …025
18화 프랭크를 찾아서 …037
19화 텔른의 숲 …053
20화 도넛과 도깨비 …071
21화 알렉스와 라일라-피사체 …091
22화 작가와 부자 …111
23화 이웃집 비스마츠 …137
24화 생일선물 …155
25화 캐시와 디디 …173
26화 졸업 무도회&뚱보 …191
27화 뱃사공 …207
28화 달의 궁전 …219
미공개 단편 2. 이야기 저주 …239
에필로그 …265

저자 소개 1

글그림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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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여자 제갈량」 「환관제조일기」 「달의 상자」 「레이디 셜록」을 연재, 단행본으로도 펴냈다. 앤솔러지 『도덕적 해이』에 참여했으며 개인 연재처를 통해 단편만화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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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2g | 143*200*18mm
ISBN13
9788954672467

책 속으로

“슬픔을 느낄 때 감각이 마비되고 온통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우리가 심해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7화 인어의 꿈」
--- p.33

“있잖아, 내가 탕비실 수다를 즐기는 뭐 그런 타입은 아닌데 사람이란 건 역시 때때로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아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나봐. 안 그러면 그게 타르처럼 끈적해져서… 나 10분 전만 해도 울고 있었다니깐.” 「18화 프랭크를 찾아서」
--- p.44

“가끔 생각한다. 우린 어디까지 같고 어디까지 다른 존재일까? 물론 이런 건 답도 없고 그저 쓸데없는 질문일 뿐이다.” 「23화 이웃집 비스마츠」
--- p.154

“우리 종족이 모두 죽고 나면 이 별은 아주 아름다워질 거야.” “나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해.” 「24화 생일선물」
--- p.170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그건 밥 대신에 아이스크림 한 통을 꾸역꾸역 먹어대도 아무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25화 캐시와 디디」
--- p.174

“바닥에 비치는 게 내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건 전혀 다른 사람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나였다. 수많은 얼굴들이 달빛에 반사되어 나타났다. 나는 여자이고 남자이며 때로는 어린아이고 노인이 되었다가 요정이고 괴물이며 신이었다.” 「28화 달의 궁전」
--- p.230-231

“달이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나는 거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시간과 공간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대체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환상의 세계에서 수십 번의 인생을 사는 동안 나의 세월은 고갈되고 말았다.” 「28화 달의 궁전」

--- p.232-234

출판사 리뷰

천의 얼굴 달이 빚어낸 매혹과 환상의 세계

밤이 되면 달은 어김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밤 달은 어제 본 것과 다르다.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매일 다른 얼굴을 하는 달은 그 신비로움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무한한 이야기의 원천이 되어왔다. 여기, 만화계의 이야기꾼으로 떠오른 작가가 달의 이름을 빌려 빚어낸 작은 이야기들이 있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라는 제목하에 묶인 서른 편의 이야기들은 천의 얼굴을 가진 달처럼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독자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는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연상케 한다. 각기 다른 소재와 등장인물, 시공간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즐거움의 스펙트럼을 빈틈없이 채운다. 남녀노소는 물론 마녀, 외계인, 도깨비, 신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등장인물과 동서양, 지구와 우주, 과거와 미래를 종횡무진하는 배경까지, 그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뻗어나간다. 독자들은 한 권의 책에 담긴 다채롭고 기발한 발상에 놀라고, 그 각양각색의 소재를 매끄럽게 이끌어나가는 스토리텔링 능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종횡무진 오가며 펼쳐지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야기, 서른 편


서른 편의 이야기가 불러오는 감정의 결 또한 변화무쌍하다. 다정하고 포근한 이면에 처량하고 서늘한 야누스의 면모를 가진 달처럼 온갖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각 이야기 속에 공존한다. 하나의 장르로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지만 어느 한 편도 완성도와 묘미에 소홀함이 없다.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의 또다른 특징은 신화와 설화, 동화 등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모티브로 즐겨 삼는다는 점이다.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도넛과 도깨비」나 그리스 신화를 빌린「대장장이의 딸」에 등장하는 도깨비와 대장장이 신은 이미 친숙한 존재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익숙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 원작과 다른 김달만의 메시지도 드러난다. 누구나 아는 소재를 자신만의 것으로 새롭게 주물러내는 작가의 대담함과 능수능란함이 돋보인다.

환상 동화처럼 보이지만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욕망과 허무… 살면서 누구나 겪는 감정과 고뇌가 묻어난다. 10쪽 남짓한 단편들이 전하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쉽지 않은 주제를 김달은 무심하고도 가벼운 말투로 전한다. 그러나 그 말투에서 오는 울림은 강렬한 파동이 되어 가슴을 흔든다.

총 43p의 미공개 단편 수록 「벙어리 소년」 「이야기 저주」

그 어떤 틀이나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자신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세계를 토해내는 작가 김달. 대표작 『여자 제갈량』을 비롯해 『레이디 셜록』, 단편선 『달의 상자』에 이르기까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작품을 차례로 발표하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입지를 다졌다. 김달은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2권 에필로그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만화를 그린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는지 상상이 된다. 달의 궁전을 찾아 떠난 여자아이(「달의 궁전」)와 이야기 저주에 걸린 세헤라자데(「이야기 저주」)는 사실 작가의 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화계의 이야기꾼 김달의 떡잎을 확인해볼 수 있는 『달이 속삭이는 이야기』, 그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세계에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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