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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페미니즘이란 무엇입니까? / 페미니즘은 기존 체제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 보라색 안경 / 보라색은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 페미니스트로서의 자부심 선구자들 열등함 혹은 우월함 / 절대로 동등하지 않다 / 크리스틴 드 피잔 / 《여인들의 도시》 / 풀랭 드 라 바르 제1의 물결 근대에서 현대로의 과도기 / 프랑스혁명 / 진정서 / 그들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습니다 / 올랭프 드 구즈 /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여성의 권리 옹호》 / 계몽주의 페미니스트 담론의 특징 / 유혈진압 / 최초의 위대한 패배 제2의 물결 여성참정권 운동 /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은 어떻게 투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 《톰 아저씨의 오두막》 / 새로운 대륙의 새로운 교회 / 자극제 / 지도자들 / 계획 / 〈뉴욕 세네카 폴스 선언〉 / 거대한 첫 번째 승리 / 공헌 /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 / 에멀라인 팽크허스트 / 투표할 권리, 미래의 전략 / 해리엇 테일러와 존 스튜어트 밀 / 존 스튜어트 밀이 해리엇 테일러에게 쓴 혼전 편지 / 《여성의 종속》 / 소저너 트루스 / 〈나는 여성이 아니란 말입니까?〉 / 평등의 반대말은 차이가 아니라 불평등입니다 / 별난 여성들의 등장 / 플로라 트리스탄 / 《노동조합》 /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의 불행한 결혼 / 클라라 체트킨 / ‘3월 8일’의 역사 /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 엠마 골드만 / 세계대전의 공백기 / 보통선거권 / 시몬 드 보부아르 / 《제2의 성》 / 〈사실과 신화〉 / 〈체험〉 제3의 물결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 베티 프리단 / 《여성성의 신화》 / 행동하라, 불평하지 말고 / 자유주의 페미니즘 / 1960년대의 신좌익 / 여성해방운동 / 래디컬 페미니즘 / 가부장제 / 젠더 / 성/젠더 시스템 / 자매애는 강하다 / 케이트 밀릿 / 《성의 정치학》 / 반발 / 그리고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 남성중심주의 / 차이의 페미니즘 / 제도적 페미니즘 /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펼친 기나긴 제도적 차원의 투쟁 / 에코 페미니즘 / 사이버 페미니즘 / 탈가부장을 향하여! 스페인의 페미니즘 콘셉시온 아레날 / 에밀리아 파르도 바산 / 지식의 중심, 남성의 영역 / 여성 노동자들 / 테레사 클라라문트 / 엘리사가 마리오로 바뀐 날 / 가정의 천사 / 교육받을 권리 / 리세움클럽의 지식인들, 신여성 그리고 여성참정권론자들 / 소소한 변화들과 초기 페미니스트 조직들 / 프리모 데 리베라 독재 정권 / 투표권 / 클라라 캄포아모르 / 1931년 10월 1일 입법 의회에서 클라라 캄포아모르가 발표한 연설문 / 제2공화국 시대의 보통선거 / 내전과 망명 / 국제 여성의 해 / 과도기 / 1978년 헌법 / 1980년대 / 여성연구소 / 아카데미 페미니즘 / 로마니 페미니즘 옮긴이 주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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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도입된 사회는 언제나 과거보다 더욱 나아졌기에, 페미니즘의 역사는 성공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3세기 동안 전개되어온 페미니즘은 여성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남성을 우주의 중심과 척도로 삼은 지배 시스템을 구축해낸 거대한 거짓들을 파헤치며 세상을 전복시키려 힘쓴 여성들을 기억하려는 역사다. 그리고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의 목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묵살당하고 은폐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 있다.
--- p.9 페미니즘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는 현실을 자각하고, 그 차별을 근절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연대하기로 결심한 여성들의 정치 담론입니다. --- p.11 아멜리아 발카르셀은 여성참정권 운동이 적어도 두 가지는 민주정치에 크게 공헌한 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는 연대라는 단어의 출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민들의 투쟁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 p.77 페미니즘의 대부분은 가부장제 내에서는 ‘동의’를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남성들끼리 규칙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포함되지 못하는 여성들은 애초부터 배제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불평등한 관계 내에서는 ‘동의’를 행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 p.150 성차별적 언어 역시 남성중심주의에 의한 것입니다. 사전은 기본적인 법칙을 무시합니다. 물론 사전은 알파벳 순서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각각의 단어는 남성형을 먼저 표기하고 그 다음에 여성형이 나옵니다. 알파벳 가장 첫 번째 문자 “a”가 단어의 끝에 붙어 여성형으로 쓰이지 않았다면, 매우 명예로운 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알파벳 “o”는 단어의 끝에 붙어 남성형을 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장 높은 자리로 올라간 것입니다. --- p.159 여성들의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와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수없이 많이 창조해낸 이 모든 페미니즘의 실천은 프랑스혁명기 여성들의 대담함과 지성 그리고 인내심, 여성참정권론자들, 이상적·무정부주의적·사회적·마르크스주의적·급진적·계몽주의적인 서로 다른 경향의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또한 인종과 국가를 불문하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회사원·자영업자·가정주부 그 누구든, 젊은이든 나이가 든 사람이든, 결국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을 넘어 주인이 되어 즐겨야 한다는 것을 아는 모든 이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 p.177 프랑코 독재 정권이 최후를 맞기 전까지는 스페인에서 대규모 여성운동이나 참정권 운동이 발생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타인에 의해 정해진 원치 않은 삶에 반감을 갖고 이를 거부했던 작은 조직과 여성들마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콘셉시온 아레날은 스페인의 모든 여성들이 끊임없이 요구했던 고등교육을 누린 최초의 여성 중 한 명이었습니다. --- p.180 스페인의 페미니즘은 현재 많은 부분에서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넓은 의미로 페미니즘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각자의 직장에서, 가정에서, 공적인 일에 참여한다거나 우정 또는 연인 관계에서─자신의 독립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유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매일 연습하는 여성들이 보여준 페미니즘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행사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 페미니즘의 요구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여성들 사이에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 p.226 2000년 코르도바페미니스트회의 성명서에 나왔듯이, 더 인간적인 미래를 꿈꾸게 해줄 창의적인 소셜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나날이 더 많은 여성들이 단결하고 있습니다. 이제 4세대 페미니스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간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든 영역에 존재합니다. 가부장제가 강요한 여성의 침묵은 깨지고 있습니다. 단단히 연대한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 가부장제는 흔들립니다. 페미니즘이 성장할수록 더 정의롭고, 더 인도적이며,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 p.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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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페미니즘 인물, 역사, 철학, 명작
이 책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왕립학술원 장학생으로 2000년 아펠레스메스트레스 상을 수상한 작가 안토니아 산톨라야의 일러스트와 함께 인물, 철학, 명작을 중심으로 300여 년에 걸친 서구 페미니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다. 근대 이전 선구자들의 역사를 도입부로 하여, 프랑스혁명 등을 포함하는 18~19세기의 ‘제1의 물결’, 서프러제트 등의 참정권 운동 투쟁과 보통선거권의 쟁취, 인종차별 철폐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노동운동과 결합한 여성 운동, 젠더와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자각과 여성의 종속 문제를 제기한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제2의 물결’, 자유주의부터 신좌익, 래디컬 등의 다양한 사조의 여성운동이 더욱 본격화되는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의 ‘제3의 물결’을 다룬다. 가부장제를 중심으로 세상의 절반을 억압하는 권력과 체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구조와 문화를 모색해왔던 페미니즘이 현재의 ‘제4세대’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고민했고 쟁취해왔으며 어떤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계승하여 발전시켰는지 친절하게 해설했다. 더 정의롭고, 더 인도적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교양 페미니즘은 마치 마법의 단어처럼 누군가의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명칭에서부터 이토록 심한 논쟁에 시달렸던 이론과 운동은 정말로 흔치 않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민주주의, 경제 발전, 사회복지와 같은 기존의 관념에 여성의 자리를 온전히 확보함으로써 그 의미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도록 한다. 마치 기성 이념의 그림자를 비추는 손전등과 같은 페미니즘의 역할은, 단단히 연대한 페미니스트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 더 정의롭고, 더 인도적이며, 더 나은 세상이 올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의 공통적인 기초를 공부하고 교양을 쌓아나가는 것은, 더욱 나은 자신의 삶과 우리의 세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출발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는 모든 이들, 특히 초보자들에게 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입구를 안내한다. 인간의 활동 모든 곳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페미니즘’ 지금 한국 또는 세계에서 두드러지는 모습 중 하나는 넓은 의미로 페미니즘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건 하지 않건, 각자의 직장과 가정과 공적인 일들과 우정과 사랑 속에서 자기 자신의 독립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유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매일 살아나가는 여성들이 보여준 페미니즘을 이 책은 긍정하고 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여성들 속에 깊숙이 스며든 태도 그 자체가 페미니즘이라는 말이다. 이는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인간의 활동 모든 곳에서 과거보다 더 ‘페미니즘적인’ 양상이 실현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며, 이에 맞서는 것은 결국 퇴행에 불과할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어제의 “너무해”는 내일의 “당연해”가 되는 것이 진보이며, 페미니즘은 현재 그 경로 위에 서 있다. 앞으로 실현될 수밖에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며 퇴보하기보다는, 초보자임을 인정하고 역사와 철학을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이 자신에게도 득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페미니즘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할 모든 이들에게 권해야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