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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기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나를 찾아온 문장들
이현경
니들북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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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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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Part 1 저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네요
가장 듣고 싶은 말
저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네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안녕, 피겨 스케이팅
그게 너의 한계야
전성기는 각자의 시간에 온다

Part 2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순간들
어떤 오해
살아 있기에 강하다
사과는 용기
삶은 삶으로 이어져
슬픔의 유통기한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어
드디어 왔구나, 노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순간

Part 3 난 아직 누군가에겐 전부
오늘 나는 이런 마음이구나
그저 이름이 불리는 것만으로도
난 아직 누군가에겐 전부
경험이 가장 좋은 선배
쓰임의 재발견
뜻밖의 위로
먼지이거나 우주이거나

Part 4 나는 누가 뭐래도 내 편
나는 누가 뭐래도 내 편
소심한 내가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그래도 우리 잘하는 거 하나쯤은 있잖아요
날마다 새롭게
저는 탕수육 먹겠습니다
인생 책을 찾아서
이불 안도 위험해
세월은 혼자 흐르지 않는다
인생은 열린 결말

Part 5 인정받고 싶은 만큼만 인정해주는 연습
기꺼이 양보하는 마음
공감에서 시작
꽃으로도 때리지 말 것
소음을 뚫는 건 낮은 목소리이므로
우린 모두 시련을 이겨낸 아이
고마워, 곁에 있어줘서
듣기만 잘해도
지금은 이 만남이 우선
작고 소중한 부스러기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
무탈하게 살아남기

Epilogue 감사의 말

저자 소개 1

현 SBS 아나운서.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SBS 아나운서팀에 입사한 24년차 직장인이자 워킹맘이다. 탁월함보다는 꾸준함을 믿으며 7년 넘게 매주 목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 〈열린TV 시청자 세상〉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9년 동안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PD 겸 DJ로 매일 새벽 두 시부터 네 시까지 청취자들과 음악 천국을 알콩달콩 꾸려나가고 있다. 17년 가까이 피겨 스케이팅, 체조, 볼링 등의 종목을 담당하며 동하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시청자와 함께했다. 좀처럼 칭찬받기 힘든 직장생활, 더 인정받기 어려운 가정생
현 SBS 아나운서.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SBS 아나운서팀에 입사한 24년차 직장인이자 워킹맘이다. 탁월함보다는 꾸준함을 믿으며 7년 넘게 매주 목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 〈열린TV 시청자 세상〉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9년 동안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PD 겸 DJ로 매일 새벽 두 시부터 네 시까지 청취자들과 음악 천국을 알콩달콩 꾸려나가고 있다. 17년 가까이 피겨 스케이팅, 체조, 볼링 등의 종목을 담당하며 동하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시청자와 함께했다.

좀처럼 칭찬받기 힘든 직장생활, 더 인정받기 어려운 가정생활에서 고전하다가 사내 피트니스, 사내 동호회, 산책 등을 통해 건강과 활력을 되찾았다. SBS 팟캐스트 〈당신의 서재〉를 제작, 진행하며 읽은 책을 밑감삼아 글을 쓰기 시작해 저서로는 『아무것도 아닌 기분』,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하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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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236g | 120*188*20mm
ISBN13
9791136242129

책 속으로

이 모든 게 시행착오 끝에 얻은 최적의 결과였다는 걸 재기발랄한 사람들은 알 턱이 없다. 내키면 밤도 새우고, 기분에 따라 약간의 일탈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만큼 삶이 다채로울 것이다. 언제나 이야깃거리도 풍성하고, 그런 자유분방함이 방송에도 그대로 녹아들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맛깔 난 양념을 만들어낼 것이다. (중략) 의외성이 없으면 재미도 없다는 선배의 말은 맞다. 그 말까지 듣고 나니 늘 변함없이 일정한 나 자신이 절로 더욱 아둔하고 미련하게 느껴졌다.
--- p.35, 「Part 1 저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네요」 중에서

그때만 해도 20세기였으니 TV 뉴스에 남성도 아닌 여성이, 안경을 끼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됐나 보다. 한 카메라 감독님이 사내 게시판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중략) 3주쯤 지나 눈병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뉴스 진행자가 전면 교체됐다. 뭐 다 옛날 이야기다. 얼마 전 타 방송사에서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진행을 해 큰 화제가 됐다. 여성 앵커의 안경이 나태함, 게으름, 안일함이 아닌, 동등함, 당당함, 신선함으로 다가서기까지 한 20년쯤 걸린 것 같다.
--- p.82, 「Part 2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순간들」 중에서

그렇게라도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인지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알아줄까. 그렇게 내 시간을 갖기 위한 과감한 일탈, 짧게라도 누리는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하루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근교 나들이가 가능하다. 반나절이라면 영화 한 편도 볼 수 있다. 세 시간이 어렵다면 단 30분이라도 혼자 가볍게 산책해보자.
--- p.93~94, 「Part 3 난 아직 누군가에겐 전부」 중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든,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찍어 먹든 회를 먹는 방법은 먹는 사람 마음이다. 부어 먹든 찍어 먹든 탕수육 소스는 언제 맛있다. 굳이 너는 이래야 한다고, 왜 나 같지 않느냐고 따지지 말자. 뒤에서 손가락질하거나 옆에서 수군거리거나 앞에서 빤히 쳐다보지 말자. 본인의 삶을 그냥 자기만의 방식대로 알아서 즐기게 놔두자. 내게 큰 피해만 없다면. 나와 다른 사람 몇 명 좀 있다고 세상이 전복되거나 각자의 자리가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 p.149, 「Part 4 나는 누가 뭐래도 내 편」 중에서

남에게 향했던 원망이 결국 나에게로 되돌아올 때, 참을 수 없는 자책과 후회로 기억상실에라도 걸리고 싶은 순간. 잘못된 선택이 화를 자초하고,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주변까지 근심케 해서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 지우개로 싹싹 지우고, 가위로 싹둑 잘라내고, 삽으로 푹 떠내버리고 싶은, 그런 세월이 있었다는 것조차 부정하고 싶었던 인생의 어느 시기를 건너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 그러나 그토록 고개 돌려 외면하고 싶은 그 삶의 조각도 결국 나의 일부였다.
--- p.160, 「Part 4 나는 누가 뭐래도 내 편」 중에서

그때까지 우리 모두 무탈하게 지내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특해해야 한다. 우선은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나와 마주칠 무수한 남들을 위해서. 그렇게 무탈하게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란 존재의 이유는 충분하니까.

--- p.213, 「Part 5 인정받고 싶은 만큼 인정해주는 연습」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통의 재능으로
조용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만년 2진 아나운서의 변론


인생이 탄탄대로에 상승곡선만 그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보통의 사람들은 학창시절은 그 시절대로, 청춘은 청춘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락내리락 생애 그래프를 그려나간다. 작은 부침에도 울고 웃던 시간들이 지나고 인생의 중반에 가까워지면 웬만한 일에는 무감각해진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돌아보면, 조직에서 두드러질 만큼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족들이 나를 끔찍이 아껴주는 것 같지도 않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기분이 든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서 열심히만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나란 존재는 희미해져 있었다

특출난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살았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24년차 지상파 아나운서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재능이 없다니 왠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린다. 그런데 아나운서 누구라고?

누구보다 빛나는 직업군에 있으면서도 빛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드는 실망감은 어쩌면 보통 사람 이상일지 모른다. 그러던 중 팀에서 혼자 부서 이동 명령을 받는다. “우리 부서에서 나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었네요.” 말로 뱉어버리면 진짜가 될까 봐 늘 속으로만 생각했던 그 말이 터져 나왔다. 혼자서 꾸역꾸역 버티고 애쓰던 시간들이 무용하게 느껴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에게 다가와준 문장들
그 속에서 발견한 내 안의 울고 있는 어린아이


가까스로 넘긴 전직 위기는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더 찾아왔고, 애정하던 피겨 중계도 내려놓고 낭독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과 책속 문장에서 저자는 내면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오해로 시작한 생애 첫 기억, 어린 시절 한 선생님의 이유 없는 정서적 학대로 인해 최근까지 이어져 온 우울증과 불안증, 외톨이로 견뎌온 고단한 회사생활, 난임과 유산, 그리고 결혼 13년 만에 찾아온 아이, 그즈음 알게 된 사랑하는 아버지의 병까지. 생애 마디마디를 지나오며 결코 쉽지 않았던 순간들을 책과 함께 하나씩 꺼내 털어놓으니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결심한다. 누구도 봐주지 않는다면 내가 봐주고, 세상에 내 편이 없다면 내가 내 편이 되어주자.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세상에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형광등이 켜지길…


세상을 이끌어가는 건 일부일지 모르지만 세상을 이루는 건 보통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한다. ‘한결같이 열심히’가 주는 안정감은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그러니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면 스스로를 충분히 칭찬해도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포트라이트 하나가 강하면 강할수록 주변은 더 짙은 어둠이 깔린다. 세상에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형광등이 켜지면 좋겠다.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세히 잘 보일 수 있도록.

추천평

대학 동기로, 방송국 동료로 오랜 세월 지켜본 저자는 무엇보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감동을 주는 친구다. 열심히 살수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폭풍처럼 겪게 되는 슬럼프.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단단해진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는 위로는 더없이 진솔하고 따뜻하다. 이 책이 휘청이고 있는 많은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길 바라본다. - 손미나 (작가 & 강연가)
‘꾸역꾸역’과 ‘뚜벅뚜벅’ 사이 어딘가에서 자라났고, 여전히 자라고 있는 그녀의 삶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기를! - 강의모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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