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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척독서 연구
한문 서간, 그 지적 욕망의 문화사 양장
홍인숙
태학사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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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김우균의 『척독완편』, 근대 한문 서간 교본의 유행을 알리다
1. 근대 척독집 최초의 베스트셀러, 김우균의 『척독완편』
2. 『척독완편』의 편찬 과정, 그리고 김우균의 편저자 위상 변화

2부 1920~30년대, 근대 척독서의 대유행
1. 1920~30년대를 풍미한 ‘편지 예문집류 척독집’
2. 근대 척독집에 실린 여성 서간
3. 근대 척독집의 새로운 시도 1
4. 근대 척독집의 새로운 시도 2

3부 근대 대중은 왜 ‘한문 서간’이라는 교양을 욕망했나
1. 1900~50년대 근대 척독집의 시대별 변화
2. 척독 교본의 문화적 의미, ‘옛 것(舊學)/당대성(時務)’의 이중적 효용
3. 근대 척독 교본에 담긴 ‘한문 교양’에 대한 대중들의 욕망과 ‘쓰기’ 리터러시

참고문헌
부록-척독론 관련 원문 및 번역문

저자 소개 1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전여성문학을 전공했다. 전통적인 남성 문인들의 기록 속에 남겨진 여성들의 언어와 경험과 감정을 재구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열녀×열녀: 여자는 어떻게 열녀가 되었나』(2019)가 있고, 역서로는 『춘향전』(편역, 2022), 『구운몽』(2023)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후기 여성의 (불)가능한 글쓰기와 윤리적 듣기의 가능성: 열녀 유서를 중심으로 한 한문학에서의 젠더연구 방법론 시론」(2020), 「한산 이씨 <고행록> 연구: 사대부가 여성 자기 서사의 특징과 가문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고전여성문학을 전공했다. 전통적인 남성 문인들의 기록 속에 남겨진 여성들의 언어와 경험과 감정을 재구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 『열녀×열녀: 여자는 어떻게 열녀가 되었나』(2019)가 있고, 역서로는 『춘향전』(편역, 2022), 『구운몽』(2023)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후기 여성의 (불)가능한 글쓰기와 윤리적 듣기의 가능성: 열녀 유서를 중심으로 한 한문학에서의 젠더연구 방법론 시론」(2020), 「한산 이씨 <고행록> 연구: 사대부가 여성 자기 서사의 특징과 가문사적 역사화의 과정」(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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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730g | 160*230*30mm
ISBN13
9791190727013

책 속으로

근대 척독서는 형식적이고 상투적인 문구들이 담겨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을 사 보는 사람들에게 소통의 도구, 사회적 교류의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자기 언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사회적으로 체면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근대 척독은 쓸데없는 자료, 보잘것없는 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자 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자료이다.
--- 「서문」 중에서

척독 교본의 여성 서간에 나타난 여성 주체는 남성 중심적 질서에 부합하는 양상으로 재단되어 있었다. 그들의 형상은 근대 문물에 대한 정보와 근대적 질서 체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유교적 위계와 전통적인 성별적 역할을 벗어나지 않으며, 남성의 공적?학문적 성취를 위해 가문의 경제적 보존을 관리?유지시키는 역할을 홀로 담당한다.

한문 글쓰기의 대중화가 가져온 부정적 이면을 한문의 ‘통속적 지식화’라고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통속화의 변화 방향을 타고 ‘한문’이라는 문의 체계가 끝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점은 충분한 문학사적 평가를 필요로 하는 지점이다. 또한 그러한 통속화의 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대중들의 한문에 대한 욕망’ 역시 충분히 주목을 받아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된다. 근대 척독 교본은 문학사적
발전이 단일하고 발전적인 한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과 동시에 ‘착종과 모순으로서의 근대’라는 지점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자료 중 하나인 것이다.

근대 척독서는 ‘서간-쓰기’ 능력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면서 ‘한문을 근대의 대중 교양으로 정립’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척독 교본은 근대 조선의 동시적인 것의 비동시성을 체현하며, ‘근대 한문’의 문화적 위상의 변화와 대중의 관련성을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자료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10여 년의 연구 조사 끝에 결실 맺은,
근대 척독서 연구의 역작


‘척독(尺牘)’은 조선 후기 문예미학을 대표하는 박지원, 이덕무 등이 소품문으로 즐겨 썼던 서간 장르였다. 그러나 편지 쓰기 교본의 성격을 갖고 있는 근대 척독집은 문예적 소품문인 조선 후기 척독과는 거의 연관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그 직접적인 연원은 『간식유편(簡式類編)』, 『한훤차록(寒暄箚錄)』, 『간독정요(簡牘精要)』와 같은 조선 후기 한문 간찰 교본이다. 즉 근대 척독집은 한문을 배우기 시작한 초학자나 스스로 문장을 짓는 정도에 이르지는 못한 이들에게 한문 편지를 혼자서 쓸 수 있게 해주려는 목적으로 간행되었던 조선 후기 간찰 교본들의 뒤를 잇는 자료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근대 척독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김우균의 『척독완편』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성과를 담았다. 저자는 『척독완편』의 의의를, 조선 후기 간찰 교본의 맥을 잇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한문 글쓰기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여러 번의 개수를 통해 대중적 기호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고, 그 결과 『척독완편』은 실제로 대량 판매됨으로써 이후 근대 척독집의 편찬 및 발매 붐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꼽는다.

2부는 근대 척독의 대유행기였던 1920~30년대를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과 함께 중요한 개별 척독서 세 권을 살펴보고 있다. 이때는 예문을 들어 보이는 ‘예문집류 척독집’이 유행했는데, 그 자료 현황과 전형적 양상 및 변이형들을 살펴보고, 그러한 척독집에 실려 있는 예문 중 여성을 주체로 하여 상정된 서간의 젠더 의식 양상과 그 의미를 짚어보며, 『신체미문 시문편지투』에 나타난 ‘청년다움’에 대한 규범을 제시하는 ‘독본’적 성격, 『무쌍주해 보통신식척독』에 나타난 상호모방성을 벗어난 독자적이고 성찰적인 척독 교본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

3부는 이러한 근대 척독의 문화사적 의미를 찾고자 한 연구들을 묶었다. 근대 척독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는데, 저자는 그렇다면 근대 대중이 왜 그토록 ‘한문 서간’이라는 교양을 욕망했는가를 분석한다. 저자는 근대 척독서가 취한 ‘한문 쓰기 리터러시’의 대중화 전략이 당대 독자들에게 한문으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한문 작문 능력’을 익히게 해주었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한문이라는 ‘문’의 체계에 대한 읽고 쓰기의 기본 학습과 한문적 소양이라는 문화적 기반이 뒷받침된 진정한 ‘작문 능력’이었다기보다는, ‘모방과 편집’의 방법으로 파편화되고 단순화된 ‘수행 능력’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근대 척독서는 ‘서간-쓰기’ 능력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면서 ‘한문을 근대의 대중 교양으로 정립’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척독론 관련 원문 및 번역문’을 수록하여, 두루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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