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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까마귀 · 7
작가의 말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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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선과 악이 만화영화나 드라마처럼 쉽게 구별된다고 믿고 있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아. 특히 스스로를 착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거짓말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왜냐하면 ‘선하다’라는 말을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잘못 해석하기 때문이야.
--- p.40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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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주연 MBC SF ‘SF8’ [하얀 까마귀] 원작소설!
“어그러진 우정이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 수 있을까?” 한때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한때는 친구였던, 어느 십 대 소녀들의 일그러진 우정을 담아낸 SF작가 박지안의 과학스릴러! 왜 사람은 진실을 숨기는 걸까. 진실을 숨기려는 마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의 제3권은 「코로니스를 구해줘」라는 원제로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안 작가의 『하얀 까마귀』다. 『하얀 까마귀』는 하니, 신소율이 출연하고,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MBC의 SF 앤솔러지 시리즈인 ‘SF8’ [하얀 까마귀]의 원작소설이다. 『하얀 까마귀』는 게임 방송과 VR 공포 게임을 소재로 하여 ‘죄’에 대해 묻고자 하는 소설이다. 한때 구독자 수 80만 명을 보유했던 스타 게임 BJ 주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거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이 찍힌 주노는 그동안 쌓은 부와 명성과 팬을 한순간에 모두 날린다. 주노는 유저의 심층 심리를 파고들어 공포의 근원을 건드리는 신작 게임 시연 행사에 참여하며 명예 회복과 방송 복귀를 노려보지만 게임 속에서 만난 십 대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주노의 기억이 가상현실 게임에서 구현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높아간다. 결국, 주노는 끝없이 스테이지가 반복되는 가상세계에 갇히게 된다. 게임 속에서 주노가 마주해야 했던 트라우마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작가는 십 대 소녀들 사이의 선망과 질투, 우정을 가장한 폭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친구에 대한 우정과 동경이 집착과 미움으로 변해버렸던 진실을 말해야만 주노는 마지막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다. 주노는 친구 아영의 자살을 막고,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처럼 『하얀 까마귀』는 많은 궁금증과 의문을 남기며 ‘거짓말의 무게’와 ‘책임’에 대해서 묻는다. 주노가 정말 숨기고 싶었던 진실이 무엇인지 따라가면서 우리는 각자가 가진 정말 숨기고 싶은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진실을 외면한 채 올라간 지금의 자리가 혹시 누군가의 삶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에 대해서. 새롭게 선보이는 허블의 SF 작은 책 시리즈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동아시아 출판사의 과학문학 브랜드 ‘허블’에서 새 SF소설 시리즈인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를 선보인다. 동시 출간된 1권, 2권, 3권은 세 명의 신인 SF 여성 작가들의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며 근사한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묻기도 하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는 얼마나 힘이 센지’ 함께 나이 들어가는 할머니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멋진 여성서사를 통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야기의 힘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무기삼아, 작지만 강한 새로운 SF소설을 선보인다. 올여름,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시리즈는 용기가 필요할 때, 함께 걸을 친구가 필요할 때, 우리 손을 맞잡아줄 것이고, 우리의 험난한 오늘을 지켜줄 든든한 작은 빛이 되어줄 것이다.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시리즈에는 MBC SF 앤솔러지 드라마 ‘SF8’의 원작소설들이 각 소설집에 한 편씩 수록되어 있다. 김혜진 작가의 『깃털』의 수록작이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인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이유영, 예수정이 출연하고 민규동이 감독한 [간호중]의 원작소설이다. 이루카 작가의 『독립의 오단계』의 표제작이자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인 「독립의 오단계」는 문소리가 주연한 [인간증명]의 원작소설이다. 박지안 작가의 중편소설 『하얀 까마귀』는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으로 발표시 제목은 「코로니스를 구해줘」로, 하니가 주연한 [하얀 까마귀]의 원작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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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까마귀』는 트라우마를 게임 형식으로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이 발상을 통해 우리는 ‘미래에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식도 진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이 질문에 『하얀 까마귀』는 가장 중요한 힌트를 던진다.
과거의 어긋난 감정을 겨우 잊은 준오는 ‘IMO2’를 통해 공개적으로 그 시간에 들어선다. 단순히 어렴풋한 기억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또렷한 감각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 장면마다 소설이 주는 긴장도 선명해진다. 주노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각자의 트라우마다. 그래서 『하얀 까마귀』는 소설이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어떻게 읽는 이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 끝에서 준오의 거짓말은 우리 모두의 거짓말이 된다. 『하얀 까마귀』는 소설이 트라우마를 다루는 가장 낯설고 특별한 방식을 보여준다. 미래와 트라우마 사이에 단 한 권의 소설이 놓여야 한다면 우리는 『하얀 까마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균형을 잃고 망설이는 우리에게 기꺼이 NPC가 되어주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 전석순 (소설가, 『철수 사용 설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