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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직업으로서의 통역사 한 평 반, 통역사들의 공간 UN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미 FTA 오역 사태의 한가운데서 정확도와의 싸움 초보 강사의 분투기 법정에서도 통역사가 필요하다 세계 정상급 리더들을 만나다 통역사의 직업윤리 2장 통역사의 프라이빗 라이프 나를 통역사의 길로 이끈 사람, 해리슨 포드 영국에서 만난 지원군 매너가 통역을 만든다 또 대학원에 입학했다 법을 말하는 통역사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아찔한 순간들 슬럼프 극복하는 법 3장 통역사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 치열한 통번역대학원 라이프 통역사의 Job Interview 통역사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까 통역은 스킬이다 AI 가 통역사를 대체할 수 없는 이유 가치는 스스로 만든다 |
Dahae Chloe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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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은 지식이 아니라 스킬이기 때문에 며칠만 하지 않아도 감이 무뎌지는 것을 느낀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일이라 동료 통역사들끼리 농담 삼아 이러다 수명이 단축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 p.20, 「한 평 반, 통역사들의 공간」 중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는 독자에 의해 읽히는 것이 궁극적이자 최종 목적인 일반문서와는 달리 실제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어 하나, 심지어 문장부호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예전에 한 건축가가 “건축가는 도면에 그린 선 하나하나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법률문서를 번역하는 번역사도 마찬가지다. 영어로 또는 한국어로 옮기는 단어, 문장부호까지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 p.39, 「한미 FTA 오역 사태의 한가운데서」 중에서 통역사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그중 법정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무겁게 느끼는 곳이다. 피고인들은 내가 자신의 말을 알아들어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가끔은 그 이상으로 나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 p.69, 「법정에서도 통역사가 필요하다」 중에서 통역사에게 요구되는 많은 자질 중 하나는 순발력이다. 통역이라는 프로세스 자체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빨리 끝날 거라거나 내용이 어렵진 않을 거라는 클라이언트의 말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 --- p.132,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아찔한 순간들」 중에서 통역사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는 걸 지양한다. 통역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항상 화자의 말과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화자의 의도대로 전달하는 훈련을 한다. --- p.156, 「통역사의 Job Interview」 중에서 한국어를 듣고 한국 사람이 반응하는 것과 동일하게 영어를 듣고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반응하도록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 통역의 원리다. 아주 단순한 예시에 불과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통역 프로세스는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어렵다. --- p.169, 「통역사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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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결국 인생 공부다 통역사는 매체에서 종종 등장한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옆을 지킨 통역사가 비춰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통역사의 모습이기도 하다. 대부분 통역사는 다들 비슷한 것 같지만 조직에 소속되어 대체로 한 가지 분야를 깊게 파는 인하우스 통역사, 여러 분야의 일을 맡는 프리랜서 통역사 등 같은 통역 일을 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일하는 장소도 정부 기관, 연구소, 학교, 생방송 카메라가 돌아가는 행사장, 기자회견, 정상회담 자리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미처 알지 못하는 통역사의 세계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을 때 가장 뿌듯하다.”라고 고백한다. 언어를 의지한다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진심을 제대로 전하고 일을 그르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도 동반한다. 그만큼 완벽한 통역을 위해선 치밀한 준비는 물론이고, 언어 이외에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은 필수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서로 오가는 분위기와 감정까지 긴밀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통역사가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겉모습만 보고 통역사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각오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1장 ‘직업으로서의 통역사’에서는 법률 분야의 통역 일을 주로 했던 저자의 UN 입성기, FTA 회의장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던 일, 법원으로 출근하는 모습, 통역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직업윤리까지 통역사가 일하는 방법과 마음가짐 등을 이야기한다. 2장 ‘통역사의 프라이빗 라이프’에서는 영국 유학 시절 좌절과 배움을 반복했던 이야기, 통역 일을 병행하며 다른 공부를 준비했던 일, 무대 아래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의 뒷이야기까지 통역사의 속마음을 말한다. 마지막 3장 ‘통역사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에서는 대학원 라이프, 취업 준비, 영어 공부 방법, 마인드 컨트롤 등 저자가 통역사로 활동하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 능통한 언어 실력, 상황 대처 능력, 대화 스킬까지 두루 갖춘 만능 언어 술사이자 멀티 플레이어인 통역사. 언어로 먹고사는 일을 꿈꾸고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미처 몰랐던 통역사의 더 큰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