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이 책의 사용 설명서 1 나를 들여다보라 01 ‘나’라는 존재 02 누가 집단 의지를 대변하는가 03 자유로운 사고는 가능한가 04 진실과 거짓의 경계 TOOLKIT 01-04 생각 키우기 2 대화 체계를 분석하라 05 자유 발언의 득실 06 공손함은 미덕인가 07 대화와 논쟁의 차이 08 무지함에 대한 무지 TOOLKIT 05-08 생각 키우기 3 갈등을 파악하라 09 대변하기와 맨스플레인 10 ‘천천히 가자’는 유혹 11 말 돌리기 전략 12 자신의 편견과 마주하는 두려움 TOOLKIT 09-12 생각 키우기 4 가까이 다가가라 13 ‘협력’ 대신 ‘연대’를 14 식사 나눔의 중요성 15 ‘그저 농담’이란 없다 16 지식 노동의 부담 TOOLKIT 13-16 생각 키우기 5 대화의 원동력을 찾아라 17 대화의 장소 18 질문의 힘 19 소셜미디어의 명암 20 자기 관리의 선택 TOOLKIT 17-20 생각 키우기 에필로그 용어 해설 참고문헌 |
Adam Ferner
Darren Chetty
|
사실 이 책 자체가 대화와 논쟁의 산물이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저자인 애덤이 썼지만 거기에 담긴 생각들은 길게 이어진 열띤 대화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여기에 담긴 다양한 내용들이 탄생했다. 이것은 그렇게 서로 숙고하고 협상한 결과물이다. 딱 떨어지는 어떤 결론이나 해법을 도출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 흐르는 한 가지 생각만큼은 우리 두 사람이 깊이 공감했다. 바로 논쟁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적절한 상황에서 대화하고 다투고 토론하고 의논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치 있는 활동이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모인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훨씬 더 가치 있는 대화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이 책 내용에 동의하든 안 하든 우리는 최소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대화의 좋은 소재가 되기를 희망한다.
---「들어가며」중에서 ‘이성’에는 역사가 있다. 우리가 그것을 좋아하든 아니든 그런 역사는 누가 이성적 주체이고 아닌지를 판단하는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감정적이고 잘 흥분하며 비이성적이라고 매도될 때 당신은 어떤 입장이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오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이성’에 대한 판단은 우리가 대화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는지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01 ‘나’라는 존재」중에서 공손함은 미덕인가? 그것은 불편한 사회적 관계에 기름을 칠하고 사회적 조화를 촉진하기 위한 도구인가? 아니면 위선적인 모습을 숨기기 위한 가면인가? ‘남의 말에 끼어들지 말라’는 규범은 지배와 통치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일까? 누군가의 ‘무례함’을 지적하는 것에 당신은 정말로 반대하는가? ---「06 공손함은 미덕인가」중에서 말 돌리기는 언제든 일어난다. 회사에서 업무 실적이 좋지 않다고 비난받는 직원은 실적이 더 나쁜 다른 직원을 지목하면서 그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다. 여성 혐오에 대한 대화가 불편한 남성은 부성의 권리에 대한 쪽으로 화제를 돌릴 수도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데보라 브리츠만은 의식적이든 아니든 이것은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취하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대화의 주제가 불편하게 느껴지면 거북함을 참고 있기보다는 대화의 흐름을 빨리 진행시키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종종 누군가 상대의 윤리성이나 도덕적 청렴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대화에 불편한 기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럴 때 ‘말 돌리기’ 같은 분산 전략을 통해서 사람들은 골치 아프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돌아보아야 할 중요한 진실을 마주하지 않고 슬쩍 피해 간다. ---「11 말 돌리기 전략」중에서 협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를 빌려주는’ 일이지만, 연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대의명분을 찾는 일이다. 사람들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점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TOOLKIT」중에서 |
|
의견 충돌을 넘어 생산적인 대화로 나아가는 토론의 기술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반대 의견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까?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발전시켜 왔다. 최근의 SNS나 이메일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기 위한 여러 사회적 관습과 전통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우리는 무엇이 소통에 좋고 나쁜지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도 지니고 있다. 고함과 비명은 관습적으로 싫다는 표현이며, 대화에 가장 이상적인 사람은 조용하고 예의 바르며 공손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대화 시스템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 우리의 대화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굴러가는가? 그 바탕에 깔린 생각은 무엇인가? 우리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구조와 태도, 가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적절한 상황에서 대화하고 다투고 토론하고 의논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치 있는 활동이다. 이 책은 생산적인 논쟁의 필요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유익하고 긍정적인 토론을 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방식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있다. 더불어 요즘 우리가 논쟁하기에 적절한 사회적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이 책의 1부 ‘나를 들여다보라’에서는, 대화를 나누고 다툼을 벌이고 논쟁을 하는 ‘인간’이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해 살펴본다. 스스로를 개별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비판들과 집단 행위의 문제를 살펴보고, 자유 의지가 현실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진실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부 ‘대화 체계를 분석하라’에서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다양하게 발전시킨 소통 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의 소통 방식은 생각만큼 바람직하거나 효과적이거나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보통 좋은 태도라고 하는 규범적인 ‘행동 수칙들’이 현실에서는 기대하는 것과 다른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다툼과 대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보고 있 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의 대화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을 수리하면 좋을지를 찾아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3부 ‘갈등을 파악하라’에서는 대화 중에 종종 범하는 몇 가지 실수들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피해를 알아보고 있다. 대화는 어렵고 힘들다.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조차 대화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솔직하고 친절하고 공손하게 상대를 배려하려고 해도 그 노력이 득보다는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대화가 갑작스럽게 중지되는 두려운 상황들을 알아보고 그럴 때 주의를 돌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한 ‘다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적절한 행동에 들어가면 좋은지를 알아볼 것이다. 4부 ‘가까이 다가가라’에서는 연대감을 맺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연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음식을 나누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농담은 사람들을 서로 친밀하게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 5부는 ‘대화의 원동력을 찾아라’이다. 대화는 종종 틀에 박힌 주제로 지루하게 흘러갈 때가 많다. 이럴 때는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주제들을 떠올려서 적당할 때 대화의 흐름을 바꾸거나 적절하게 이끌어가는 것도 좋다. 물론 대화를 언제 멈추고 끝내야 하는지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논쟁은 종종 활기를 잃어버리거나 틀에 박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다. 여기에서는 그런 상황을 개선해서 대화의 원동력과 활력을 찾고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대화는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지만,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참여자들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비해 논쟁은 본격적으로 사람들 속에 들어가 전투적인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 ‘토론’ 프로그램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철학자들이 보여 주는, 일련의 전제들을 가지고 추론 과정을 거치면서 결론에 이르는 식의 철학적 논쟁을 떠올릴 수 있다. 적절한 상황에서 대화하고 다투고 토론하고 의논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활동이다. 논쟁을 위한 본격적인 대화의 장을 통해 의견 충돌과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도록 하자. 이 책은 개념을 소개하는 “BUILD” 파트와 그 개념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BECOME”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장이 끝나면 “TOOLKIT” 파트에서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생각 키우기” 파트에서는 앞에서 익힌 기본 개념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참고도서, 방문해 볼 만한 곳 등)를 소개한다. “BUILD”와 “BECOME” 파트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심플하고도 명료한 일러스트가 이 책의 내용 이해를 돕는다. 책 중간중간 발견할 수 있는 짧고 강렬한 문구가 주는 깊은 깨달음도 놓쳐서는 안 될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