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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에게
맨 끝줄 소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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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읽는다.) “지난 주말, 작성자 클라우디오 가르시아. 토요일에 난 라파엘 아르톨라 집에 공부하러 갔다. 그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나왔다,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난 그 집에 들어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오후마다 난 공원에 가서 그 집을 바라보곤 했다. 어느 날 밤에는 그 집 앞 보도에서 그 집을 바라보다가 라파 아버지한테 들킬 뻔했다. 금요일에 라파가 수학을 망친 것을 이용해서 나는 교환 학습을 제안했다. “너는 나한테 철학을 도와줘, 내가 네 수학 공부를 도와줄게.” 물론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라파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공부를 그 집에서 하게 될 거라는 걸 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은 라파가 한 번도 발을 디뎌 보지 않았을 동네에 있기 때문이다. 난 11시에 초인종을 눌렀고 내 앞에서 그 집 문이 열렸다. 라파를 따라서 라파 방으로 갔다. 방은 내가 상상했던 대로다. 라파가 삼각법 문제를 풀도록 해 놓고 난 코카콜라를 찾는다는 핑계로 그 집을 둘러봤다. 이 안에 있는 내 모습을 그렇게 많이 상상해 왔는데, 마침내 내가 이 집에 들어와 있다. 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 우리 집 네 배는 될 거 같다. 모든 게 아주 깔끔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다. “좋아, 오늘은 이 정도면 됐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라파에게 돌아가려고 할 때 어떤 향기가 내 주의를 끌었다. 혼동할 수 없는, 중산층 여자의 향기다. 그 향기에 이끌려 난 거실까지 가게 되었다. 거기서, 소파에 앉아 인테리어 잡지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이 집 여주인을 발견했다. 그녀가 책에서 눈을 들 때까지 난 그녀를 바라봤다, 눈이 소파랑 같은 색이다. “안녕. 카를로스구나.” 목소리가 어쩌면…. 이런 여자들은 말하는 것을 어디에서 배우는 걸까? “클라우디오예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대답했다. “화장실 찾니?” “부엌요.” 그녀가 데려다 주었다. “얼음 줄까?” 난 얼음을 꺼내는 그녀의 손에 주목했다. 오른손에는 결혼반지, 왼손에는 보석이 달린 반지를 끼고 있었다. 그녀는 마티니를 마셨다. “마시고 싶은 거 집어.” 그녀가 말했다. “너네 집이라고 생각해.” 그녀는 소파로, 난 라파 방으로 돌아갔다. 라파에게 삼각법 문제를 풀어 줬다. 이번 학기에 수학을 낙제하지 않으려면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계속)”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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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은 고등학교 문학 교사다. 학생들이 제출한 작문 과제를 채점하며 그는 절망에 빠진다.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클라우디오의 답안에서 희망을 본다. 반에서 별로 말도 없고 항상 맨 끝줄에 앉는 학생이다. 헤르만은 클라우디오에게 개인 교수까지 해 가며 그의 소설을 완성해 나간다.
<맨 끝줄 소년>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작가가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 한 학생이 시험지에 답 대신 시험 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를 써낸 것이다. 작품은 단순히 특이한 학생과 교사의 만남을 그린 것이 아니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로 전개되지도 않는다. 장소나 장면 변화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등장인물들끼리 과거와 현재, 이 공간과 저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무대에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한껏 유도하는 연극적 글쓰기다. 또한, 작품을 읽거나 관람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따라 내용도 다양해진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 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인지 꾸며 낸 이야기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헷갈리기 쉬운 미로 속을 걷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만지 드라마 소개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