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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귀가 당나귀 귀인 임금님의 모자를 만들어 주고 말을 못해 속병이 난 할아버지가 대나무 숲에 가서 속시원히 소리를 지른다는 잘 알려진 옛이야기다. 집안일로 바쁜 엄마에게 화가 나 있던 아이에게 엄마가 이아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따뜻한 색연필과 수채화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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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에헴, 옛날 옛날에 말이지. 한 임금님이 살았는데, 이 임금님한테는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어. 무슨 걱정거리냐고? 글쎄, 임금님 귀가 날마다 자라나지 뭐야. 하룻밤 자고 나면 이만큼, 또 하룻밤 자고 나면 이만큼. 그래서 당나귀 귀처럼 길게 자랐대. 그러니 임금님은 자나깨나 걱정이지....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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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어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에서'스스스.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스스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이런 소리가 나는 거야. 한 사람이 듣고,두 사람이 듣고.... 마침내는 임금님도 듣게 되었지. 임금님은 몹시 화가 나서, '대나무를 모두 베어버려라.' 하고 발을 동동 굴렀어. 대나무를 모두 베고 나니까 아무 소리도 안 나더래. 그게 끝이냐고? 아니,아니. 그 자리에 산초나무가 자라나서, 바람이 불 때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싸그락,싸그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싸그락,싸그락.' 하는 소리를 내더래. 임금님은 산초나무도 베어버리라고했지. 하하.그럼 뭐해?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는 건 온 나라 백성들이 다 알게 되었는 걸. --- p.1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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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은 귀가 큰 것을 부끄러워하여 숨기려 하지만,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백성이 기어코 세상에 알리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말하고 싶은 욕구는 누를 수 없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권력을 놀리고 나무라는 날카로운 풍자를 엿볼 수 있다.
그림은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와 엄마, 널어 놓은 빨래들 사이로 '모자 만드는 할아버지'와 '날마다 늘어나는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이 등장한다. 아이가 옛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고 현재와 과거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빨래하는 엄마와 놀아달라고 졸라대던 아이가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해하는 것으로 끝난다. 옛 이야기의 감칠맛과 현재와 과거의 연속성을 자연스럽게 살려낸 그림이 잘 결합된 책으로 화가가 매우 정성들여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을 보고나서 평소 아이가 마음에 담아 둔 말을 시원하게 외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