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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 골프가 뭐라고2. 골프에 빠지는 중입니다3. 골프에 아주 빠졌습니다4. 오늘도 나이스 샷5. 필드에 나갑니다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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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만 드는 머리숱을 아쉬워하는 사람. 사라지는 머리숱과 달리 늘어지는 뱃살을 쥐어 잡곤 이젠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사람. 스무 살에 60kg이었던 몸무게가 세월의 흐름에 앞자리가 두 번이나 변한 사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간신히 하는 사람…… 그랬던 사람이 골프에 중독되었다고요?『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는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고 계속했을 때,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솔직담백하게 보여줍니다. 골프를 시작한 계기, 골프 연습장에서의 연습 과정, 처음 필드에 나간 날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또한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배우는 것만으로도 효도’라 불리는 골프를 아버지와 함께하며, 오랜만에 아버지의 손을 맞잡는 순간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지요.“골프는 어른들의 소풍이다.” “골프 가방을 메는 순간 나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다. 이 세상 가장 강력한 마약은 골프 같다.” “태어나 처음으로 스크린 골프를 치고 나니 두려워졌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럼 대체 실제 필드는 얼마나 재미있다는 거야?” 골프를 향한 이런 찬사들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자신의 초보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 막 골프를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더욱 저자의 감정과 에피소드에 재미를 느끼겠고요.호쾌하고 유연한 스윙에는 세 가지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골프채가 공을 맞히는 순간 ‘탕’ 소리가 나고, 골프채가 돌아가면서 ‘슉’ 소리가 나며, 공이 천막에 가서 부딪히면서 ‘퍽’ 소리가 나는 거죠. 이 소리들은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거의 동시에 나는데, 저자의 스윙에선 탕, 슉, 퍽이 아닌 그보다 약한 팅, 쉭, 툭 같은 소리가 납니다. 힘 빼고 천천히,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점점 골프에 빠져드는 그의 스윙도 언젠가 탕! 슉! 퍽! 경쾌한 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당신의 인생에도 ‘탕! 슉! 퍽!’ 마음까지 산뜻해지는 소리가 있나요? 초보 골퍼가 전하는 유쾌하고 솔직하고 때로 감동도 있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탕! 슉! 퍽’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속에서> 스무 살에 60kg이었던 몸무게는 세월의 흐름에 앞자리가 두 번이나 변했다. 날씬하던 나는 어느새 80kg의 배 나온 아저씨가 돼버렸다. 아아, 젊은 시절 나는 세월 앞에서 참으로 겸손하지 못했구나. 겸손을 몰랐던 나는 돼지처럼 살만 찐다. _17쪽, ‘돼지와 권 코치’에서 아버지와 같은 취미를 갖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꽤나 멋진 일임이 분명하다. 그게 캐치볼이든 골프든. 점점 노쇠해져가는 아버지와 이런 로망을 나눌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 나보다 조금 앞서 골프를 시작한 한 지인은 인스타그램에 골프 연습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문구를 적기도 했다. ‘놀랍게도 배우는 것만으로도 효도.’ 나는 그 문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격하게 인정. _25쪽, ‘유년 시절의 꿈’에서 골프를 배우고 한 달이 지나자 삶에서 하나둘 변화가 찾아왔다. 손가락 마디에 물집이 잡힌다거나, 방바닥을 물걸레질하면서 그립을 잡아본다거나 하는 일이다. 물걸레를 골프채 삼아 그립을 잡는 연습을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아내의 “얼씨구”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방바닥을 닦는 것이다. _54쪽, ‘유튜브를 봅니다’에서 “이렇게 치시면 됩니다. 이렇게.” 코치님은 한 번 스윙할 때마다 나를 돌아보며 ‘이렇게’를 붙여 말했다. 코치님이 스윙하며 ‘이렇게’를 외칠 때마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를 읊조렸다. 탕! 슉! 퍽! “이렇게”, ‘어떻게…….’ 탕! 슉! 퍽! “이렇게”, ‘아니, 그러니까 대체, 어떻게…….’ _67~68쪽, ‘드라이버를 잡다’에서 한때 나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물든 우울함투성이처럼 느껴졌다. 이런 성향을 바로 고치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골프채를 휘두를 때만큼은 천천히,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천천히 백스윙을 올리듯 조금 느긋하게 생각한다면 그 앞에는 멋진 스윙이 기다릴지 모를 일이니까. 무엇보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니까. _93쪽,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처음은 언제나 신선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첫사랑, 첫 키스, 첫 이별. 모든 게 그렇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크린 앞에서 공을 날리고 비거리를 확인한 나는 대부분의 처음이 그렇듯 신선하면서도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두려운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재미였다. 스크린 골프는 두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맙소사. 그럼 실제 필드는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걸까? _115쪽, ‘비거리가 궁금해’에서 어프로치를 연습하며 무언가에 가닿길 바라는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이런 마음은 골프 어프로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마음이 가닿길 바라고, 글을 쓸 때는 글이 독자에게 가닿길 바란다. 어프로치(Approach). 무언가에 다가간다는 그 뜻이 어쩐지 나는 맘에 들었다. _141쪽, ‘샌드웨지를 잡다’에서 그럼에도 골프 연습을 하며 몸과 정신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퇴근 후에는 밥을 먹고 누워서 책이나 TV를 보던 나는 조금은 더 활동적인 사람이 되었다. 골프를 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내 몸을 이해하게 되었달까. 골프를 하며 물집이 잡힌 손도 통증이 느껴지던 팔도 결국은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_191쪽, ‘다시 연습장으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