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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신
현명한 여행자를 위한 삐딱한 안내서
이소영
책세상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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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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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비표준 여행 대사전에 등재된 단어들
아직 말해지지 않은 여행 언어의 발견을 위하여

A 풍족함 Abondance | 여행사 직원 Agent de voyage | 다른 곳에 대한 열망 Ailleurs (Envie) | 딴 데 가서 알아봐 Ailleurs (Voir) | 부다페스트 전차 12호선 Aimables voyous | 일체 포함, 올 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 은인 Ami providentiel | 말라리아 치료제와 알레르기 Antipaludeens et allergies | 카리브 해의 작은 섬 Apartheid caraibe | 출항 Appareillage | 오지 Arriere-pays | 보험Assurance | 세계지도Atlas | 에스파냐 여인숙Auberge espagnole | 길일 Auspicious Day | 비행기 Avion
B 프랜시스 베이컨Bacon, Francis | 짐Bagage | 고래Baleine | 오노레 드 발자크Balzac, Honore de | 필리핀 카누, 방카Banca | 샤를 보들레르Baudelaire, Charles | 베르베르족 속담Berbere (proverbe) | 축제Beuverie | 종잇조각Billet | 오사마 빈라덴Bin Laden, Osama | 최음제Bois bande et autres aphrodisiaques | 술Boisson | 기획 상품Bon plan | 도로변Bord des routes | 밤의 끝Bout de la nuit | 유리병 편지Bouteille a la mer | 밀렵Braconner | 자크 브렐Brel, Jacques | 배수진을 치다Bruler ses vaisseaux | 뷔페Buffet | 알제리 버스Bus algerien
C 그리스식 터키 커피Cafe turc a la grecque | 공동 지갑Cagnotte | 알베르 카뮈Camus, Albert | 종교 의식Candomble, Macumba, Santeria, Vaudou | 카라반Caravanserail | 지도Carte | 사랑의 나라Carte du Tendre | 음유시인들의 집, 카사 데 라 트로바Casa de la Trova | 블레즈 상드라르Cendrars, Blaise | 다른 세계로의 문, 세노테Cenote | 멕시코의 별미, 세비체Ceviche | 기분 전환Changer d’air | 사냥꾼Chasser devant soi | 프랑수아 르네 드 샤토브리앙Chateaubriand, Francois-Rene de | 길 위에서Chemin faisant | 멕시코에서는 모르는 멕시코 음식, 칠리 콘 카르네Chili con carne | 중국 속담Chinois (proverbe) | 찰칵찰칵Clic-clac | 파울로 코엘료Coelho, Paolo | 마루시의 거인(Le) Colosse de Maroussi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olumbus, Christopher | 외국에서 운전하기Conduite a l’etranger | 짝퉁Contrefacon | 세상 끝에 사는 친구Copain d’ailleurs | 여행길 친구Copain de voyage, copain de passage | 부패Corruption | 크루즈 여행Croisiere | 쿠바Cuba si, Cuba no | 호기심Curiosite | 인터넷카페Cybercafe
D 방탕Debauche | 시차 적응Decalage horaire | 발견Decouverte | 최후의 국경Dernieres frontieres | 환멸Desillusion | 돌아가기Detour | 레몽 드보스Devos, Raymond | 보베르 성의 악마Diable Vauvert | 거리Distances | 호의Donner | 머리만 대면 잠드는 능력Dormir | 표트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Dostoievski, Fedor Mikhailovitch | 세관원Douanier | 삶의 운치Douceur de vivre | 현지에서 작업 걸기Drague locale
E 에코투어리즘Ecotourisme | 여행 작가Ecrivain voyageur | 거품처럼Ecumer | 완벽한 탑승 게임Embarquement, faites vos jeux | 정박Escales | 어느 날 문득Etonnant voyageur | 도피Evasion | 깨어남Eveil | 이국취미Exotisme
F 백인Farang | 아메리칸 드림Ferry de Staten Island | 청년 교육Former la jeunesse | 자기부담금Franchise sans franchise
G 베이비붐 세대의 오늘날Generation 1970 version 2010 | 얼뜨기의 충격, 골페 델 구아히로Golpe del guajiro | 파업Greve | 그링고Gringo | 가이드북Guide (papier) | 천국으로 인도하는 안내인Guide du paradis | 사샤 기트리Guitry, Sacha
H 관성Habitude | 해피아워Happy hour | 먼바다Hauturier | 헤로도토스Herodotos | 내 맘대로 고르는 시간표Horaires a la carte | 환대Hospitalite | 테마호텔Hotel particulier | 빅토르 위고Hugo, Victor
I 금연Interdiction de fumer | 기내 반입 금지 물품Interdit de cabine
J 일본인Japonais | 필리핀 명물, 지프니Jeepneys | 멕시코식 생과일주스Jugos, aguas, liquidados, paletas
K 이집트 차, 카르카데Karkade | 잭 케루악Kerouac, Jack | 러디어드 키플링Kipling, Rudyard | 인도 첸나이의 거리 축제Klaxon
L 라코니아의 침묵Laconia | 장 드 라퐁텐La Fontaine, Jean de | 알퐁스 드 라마르틴Lamartine, Alphonse de | 외국어Langues | 위도를 바꿀 자유Latitude, loisir | 세계를 읽다Lecture du monde | 즐긴다는 것Lentibardaner | 거꾸로 여행(A) L’envers | 인도식 빨래Lessive indienne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Levi-Strauss, Claude | 변소Lieux d’aisances | 해변에서 책 읽기Lire sur la plage | 책Livre | 동방견문록(Le) Livre des merveilles | 머나먼 곳Loin | 저가항공Low cost
M 쿠바 아바나의 명소, 말레콘 방파제Malecon | 문화 충격Manieres (Bonnes et mauvaises) | 흥정Marchandage | 기 드 모파상Maupassant, Guy de | 무어인 속담Maure (proverbe) | 마야인Mayas | 달콤한 언어Mi amor | 하룻밤의 헛된 약속Misere affective | 몰스킨Molesquine | 세계화와 획일화Mondialisation et uniformisation | 앙리 드 몽프레Monfreid, Henri de | 테오도르 모노Monod, Theodore | 미셸 에켐 드 몽테뉴Montaigne, Michel Eyguem de | 앙리 드 몽테를랑Montherlant, Henri de
N 베트남의 해변 도시, 냐짱Nha Trang | 향수병Nostalgie | 프랑스 최대 여행사, 누벨 프롱티에르Nouvelles frontieres | 누드비치의 야만인Nudisme sauvage
O 오디세이Odyssee | 무선 라디오Ondes courtes | 바다 전망Orientation
P 싸구려 잡동사니Pacotille et verroterie | 휴지Papier cul | 타히티 비치웨어, 파레오Pareo | 파리는 대체 어디에?Paris, ou es-tu? | 감정의 공유Partage d’emotion | “별일 아니네요”Pas grave | 일등칸의 여인Passagere (La) | 여권Passeport | 열정Passion | 순례Pelerinages | 길을 잃을 자유Perdre (Se) | 그리스 만물상, 페리프테로Periptero | 국제운전면허증Permis international | 페르시아 속담Persan (proverbe) | 발길 닿는 대로Petit bonheur la chance | 긴 여정, 짧은 산책Petits promenades du grand voyage | 고고학의 덫Pieges archeologiques | 펭귄Pingouins | 수영장Piscine | 해변Plages | 퀘벡식 다이빙Plongee quebecoise | 다이빙대Plongeoir | 주머니Poches | 팁의 좋은 예Pourboire (Du bon usage du pourboire) | 첫인상Premieres impressions | 마르셀 프루스트Proust, Marcel | 피라미드Pyramides
Q 추구Quete
R 만남Rendez-vous | 상어Requins | 바닷가의 상어 떼Requins du bord de mer | 리조트Resort | 귀향Retour | 그리스산 포도주, 레치나Retsina | 꿈과 현실Reve | 첫눈에 반하는 순간Revelation et coup de foudre | 로빈슨 크루소Robinson | 최고의 공항Roissy et Orly | 무전여행 가이드Routard (Guide de)
S 바닷모래Sable | 배낭Sac a dos | 계절Saisons | 티무르의 옛 수도, 사마르칸트Samarkand | 수상스쿠터, 제트스키Scooter des mers, jet-ski | 세네카Seneca | 세계 7대 불가사의Sept merveilles du monde (Les) | 기본 서비스Service minimum | 비치타월 분쟁Serviettes de discorde | 쇼핑Shopping | 스펙터클Son et lumiere | 추억Souvenir | 봄방학Spring Break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Stevenson, Robert Louis | 여행자의 인사, “스토 칼로”Sto kalo | 날 따라와요Suivez-moi, jeune homme | 길거리 음식Sur le pouce | 스탕달 증후군Syndrome de Stendhal
T 남미의 별미Tamales, elotes, tacos | 타파스Tapas | 포장도로Tarmac | 택시Taxis | 티베트 속담Tibetain (proverbe) | 전자티켓Ticket electronique | 티피코Tipico | 플립플랩Tong | 투아레그족 속담Touareg (proverbe) | 단체 관광Tourisme de masse | 관광객Touriste | 노동과 삼바Trabajo si | 야간열차Train de nuit | 관광무역Traite des touristes | 리스본 전차Trams de Lisbonne | 템플기사단의 유산Tresor des templiers | 환각Trips artificiels | 여행자 설사, 투리스타Turista
U 미국 애국법USA Patriot Act
V 발레리Valery, Paul | 여행 가방Valise | 베네치아Venezia | 여행 필수품Viatique | 애국가Vive la France | 돛과 베일 사이Voile | 비행과 도둑질 사이Vol | 직선거리Vol d’oiseau | 화산Volcans | 시간 여행Voyage dans le futur | 신혼여행Voyage de noces | 패키지여행Voyage organise | 여행자의 관음증Voyageurisme
Y 전설의 설인, 예티Yeti | 날벌레Yinyins
Z 잔스카르 속담Zanskar (proverbe) | 천일야화의 섬, 잔지바르Zanzibar | 에밀 졸라의 겉치레 말Zola flatteur

저자 소개1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통번역대학원(ESIT)에서 한불번역을 전공했다. 대전프랑스문화원 통번역 팀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좋은 책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경쟁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자들의 제안』, 『좋은 부모의 용기 있는 한마디, 안 돼!』, 『빠리언니들』, 『나쁜 딸 루이즈』, 『원자력, 대안은 없다』, 『사치와 문명』, 『철학자의 디자인 공부』,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것에 관하여』,」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여행정신』 등이 있다.

이소영의 다른 상품

저자 : 장 피에르 나디르(Jean-Pierre Nadir)
‘에디시옹 드 드맹(내일 출판사)’을 설립하고, 유럽 제2의 여행 포털 사이트 ‘Easyvoyage.com’을 창설했으며 잡지《요리》,《여행 매거진》등을 발행했다. 특히 ‘아랍의 봄’과 ‘인터넷상의 왜곡된 정보’에 대한 다수의 기사를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여행 전문가로 TV와 라디오에 출연하고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자 : 도미니크 외드(Dominique Eudes)
기자이자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이다.《파리마치》편집장을 지냈으며,《모르모트의 계절》,《해방―오마하 해변에서 베를린까지》(공저),《카페타니오스―그리스내전, 1943년에서 1949년까지》(공저)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그랑 르포르타주》,《마치 부아야주》등의 여행 잡지에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90g | 132*192*30mm
ISBN13
9788970138466

책 속으로

예전에는 성경책처럼 귀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제공되는 정보의 수준이나 인터넷상에서 접하는 무료 정보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 탓에 구닥다리가 돼버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 증거로 손에 가이드를 꼭 쥐고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을 한번 보라. 그들은 더 이상 이국 풍경에 넋을 잃지 않고, 사실이 맞는지 틀린지 매의 눈으로 꼼꼼히 비교하느라 딴 데 정신 팔 겨를이 없다.--- p.132

여행 포털 사이트를 창설하고《여행 매거진》을 발행했으며 여행 전문가로 TV, 라디오에 출연하고 있는 장 피에르 나디르와 기자이자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로 프랑스의 유명한 주간지《파리마치》의 편집장을 지냈고 여행 잡지에 기사를 연재하고 있는 도미니크 외드, 이 두 저자는 함께 세계 각지를 떠돌며 온갖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들이 세상에 내놓은 책은 친절한 가이드북이나 상냥한 여행 에세이와는 거리가 멀다. 삐딱하지만 유머러스한 필치로 여행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보여준다.
우리는 방랑과도 같은 여행을 동경하면서도 정작 여행을 떠날 때는 관광 가이드북에 의존해 더 이상 무엇을 꿈꿔야 하는지도 잊어버린 채 정해진 장소만 찾아다니곤 한다. 저마다의 여행이 아닌 모두 판에 박은 듯 똑같은 여행, 바로 이런 함정에서 우리를 구해주려 손을 내민 이 삐딱한 안티가이드가 따르는 것은 오직 알파벳 순서뿐이다. 그 밖의 것은 각각의 표제어들이 날갯짓하는 대로 국경도 한계도 없이 자유롭게 흘러간다. ‘가이드북’, ‘비행기’처럼 여행 하면 떠오르는 평범한 항목부터 ‘레치나’, ‘세비체’처럼 이국에서 맛볼 수 있는 음료나 요리, ‘냐짱’, ‘세노테’ 같은 숨겨진 명소들, ‘완벽한 탑승 게임’이나 ‘팁의 좋은 예’ 같은 실질적인 조언들, ‘세계화와 획일화’, ‘패키지여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이국취미’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어들, ‘길을 잃을 자유’, ‘발길 닿는 대로’, ‘어느 날 문득’처럼 여행의 설렘을 간직한 사색들, 여행에 관한 ‘중국 속담’부터 ‘페르시아 속담’이며 ‘카뮈’나 ‘프루스트’ 같은 문인들의 경구까지, 이 가이드의 손을 잡는 순간, 우리는 길을 걷다 헤매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경이에 빠지기도 하며 자신을 다시 발견하기도 하는 놀라운 여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아무에게도 길을 물어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 자유조차 잃게 되리라.” --- p.232

여행에 대한 생각에는 언제나 도피를 꿈꾸는 마음이 어느 정도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을 둘러싼 배경과 반복되는 일상을 바꾸기 위해 닻줄을 푸는 행위는 해방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훌쩍 떠나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시각을 바꾼다는 뜻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미리 써놓은 악보대로 연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즉흥적으로 살고, 예상치 못한 일에 황홀해하며, 깜짝 놀라기도 할 줄 안다는 의미다. 효율성과 안전, 시장 경제라는 씁쓸한 핑계 아래 여행자들은 점점 더 무리 지어 다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에 제약을 받는다. 차라리 이런 시스템에 고장이라도 나서 여행자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pp.119-120

여행은 삶과 같다. 목적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길이 중요하다. 시간에 쫓기며 정해진 목표를 향해 서둘러 갈 권리도 있겠지만, 길가에서 경험하는 경이와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p.72

“삶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모험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며, 우연과 행운과 운명을 신뢰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덤으로 주어지리라.”

--- p.203

출판사 리뷰

지금까지의 여행 에세이는 잊어라
올여름 당신의 여행을 바꿀 진정한 여행서


여름 휴가철 쏟아지는 여행 상품과 여행서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여행을 바꿀 진정한 여행자의 안내서가 등장했다.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써내려간 에세이도 여행 정보를 제공해주는 가이드북도 아닌, 여행과 관련한 항목들을 사전 형식으로 서술하면서 여행 자체를 사유하는 색다른 여행서. 프랑스어 ‘Abondance(풍족함)’부터 ‘Zola flatteur(에밀 졸라의 겉치레 말)’까지, 형식과 분량의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유영하며 여행의 본질과 여행의 구체성을 탐구하는 특별한 여행자의 사전. 여행을 직시하지 않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여행의 충격을 가라앉히는 행위나 어딘가 다녀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료증 같은 사진 더미를 거부하는 프랑스의 두 여행 기자가 만든 이 비표준 여행 대사전은 250개의 단어에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지식과 생생한 정보, 통념을 비트는 유머, 상업화된 여행에 대한 비판, 흥미진진한 경험담과 작가·철학자들의 사유까지, 무용하기에 오히려 더 유용한 여행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흔한 사진 한 장 없이도 여행의 메마르지 않는 가능성과 매력을 상상하게 하며, 정해진 장소로 무리 지어 몰려다니는 관광 대신 여행자를 매혹하는 드넓은 세계로의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게 하는, 여행의 정신과 다채로운 경험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기술과 문명, 지구화, 자본주의, 이러한 현대 세계의 유산은 여행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여행의 본질을 퇴색시키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들은 삶의 대부분을 한눈팔지 않고 일하고 소비하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쌓고, 황금 같은 휴가가 오기 한두 달 전부터 바캉스 특가니 풀빌라 패키지니 하며 쏟아져 나오는 온갖 기획 상품을 살피며 그중 하나를 구매하고, 드디어 휴가를 떠나는 날이 되면 면세점과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해변과 리조트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거나 일정에 맞춰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둘러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행을 하는가. 여행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때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을 가지고 여행을 비틀고 때로는 낯선 단어들로 여행을 꿈꾸게 하며, 또 때로는 유용한 조언이나 흥미진진한 일화를 들려주기도 하면서, 여행에 관해 말해질 수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손에 잡히는 대로 잡동사니를 가득 넣은 방랑자의 배낭을 닮은 이 한 권의 책에서 일견 무용해 보이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낼 때마다, 우리는 자신의 여행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무엇 때문에 여행하려 하는지 성찰하며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여행 정신’의 추구로부터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여행으로의 초대장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이 여름, 휴가라는 이름으로 해방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진짜 자유일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으로부터 도피를 기획하지만, 일상의 의무를 벗어던지고 일탈의 자유를 만끽하기에 우리의 여행은 지나치게 잘 짜여 있다. “계획이 다 세워져 있는데 어떻게 경이에 빠질 수 있겠는가? 코스가 다 짜여 있는데 어떻게 길을 잃을 수 있겠는가? 일정이 다 잡혀 있는데 어떻게 놀랄 수 있겠는가?”(9쪽) 누구나 여행할 권리가 있지만 그 여행자의 권리를 충분히 누릴 권리는 우연에 경의를 표하는 이들에게 보장된 것이다. 그 우연에 몸을 맡기기에 적합하게 설계된 이 책은 애초에 목적지 따위 염두에 두지 않은 양 천천히 달리는 ‘야간열차’처럼, 세상에서 제일 구불구불한 길을 덜컹거리며 다니는 ‘리스본 전차’처럼, ‘일등칸의 여인’ 때문에 하얀 자취가 이리저리 휘어지기도 하는 유람선처럼, 여행의 온갖 마법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느슨하고 유유하게 혹은 아무렇게나 책장을 넘기며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감탄하기만 하면 된다.

프랑스 소설가 외젠 다비는 “세계는 한 권의 책”(170쪽)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그 세계 속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우르르 몰려가는 ‘단체 관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행의 이면을, 그러니까 작은 불편에서부터 큰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여행이 주는 완전한 일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꼭 어디론가 떠나야만 여행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길 위에서’ 살아가는 여행자다. 우리가 이 길 위에서 늘 다른 곳을 꿈꾸는 것, 그 ‘다른 곳에 대한 열망’은 더 나은 곳에 대한 갈망이리라. 지금 여기에서 더 나은 내일 저기로 매일매일 이동해가는 우리의 삶은 이미 언제나 여행이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익살맞고 냉철한 시선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 또한 보여준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따라다니며 구태의연한 관광객으로 삶을 소진하기보다 좀 더 현명한 여행자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지침서 역할을 하며 더없이 훌륭한 길벗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여행길 친구’를 찾아 자신만의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 여기 진짜 여행이 당신 앞에 펼쳐져 있다.

추천평

이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여행서를 발견했다고 마구 자랑하고 싶다. 판타지를 완전히 벗겨낸 진짜 여행서를 만났다고.《여행 정신》은 무려 250개의 여행어들을 꺼내놓고서, 그동안 우리가 속아온 것과 속여온 것과 속고 싶었던 것을 낱낱이 적어놓았다. 유머러스한 문장에 낄낄대게 하다가, 해박한 풍속도에 지적 유희를 즐기게 하다가, 진짜 여행으로 불현듯 안내한다. 그리고 묻는다. 자유를 구가하려 떠났지만, 우리의 여행은 진짜 여행이었는지. 어딘가 우스꽝스럽지는 않았는지. 떠나긴 떠났는지. 정말로 자유로웠는지. 나는 여행을 갈 때마다 이 책을 반드시 배낭에 넣을 거다.
- 김소연 (시인)

여행은 사실 몇 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허둥지둥 일상을 살다가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곳에 도착해 사진을 찍은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련의 여행에 대한 서사는 여행의 환희와 거리가 멀다.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추억은 실제로는 맥락 없이 분절되어 있고, 그것들은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단어들로 재현된다. 이 책은 여행자의 사전과도 같다. 작가의 표현을 조금 빌리자면 가장 최근에 다녀온 나의 베트남 여행은 ‘도피, 일등칸의 여인, 여행자의 관음증’ 같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여행을 설명해줄 단어를 이 책 한구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영욱(오기사) (건축가,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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