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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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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니체의 삶과 경험

2장 니체의 철학에서 삶의 경험이 지니는 의미

3장 니체가 받은 영향


1. 기독교|2. 그리스 정신|3. 음악|4. 철학|5. 역사|6. 문학|7. 회화와 조형예술|
8. 자연과학과 의학|9. 심리학, 신경의학, 정신의학

4장 니체의 철학적 글쓰기 형식

1. 독립 텍스트들|2. 맥락화|3. 극화|4. 인격화|5. 유동적으로 사유하기|
6. 음악적 악구로 사유하기|7. 개인적 고립 속에서 철학하기|
8. 개인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철학하기

5장 니체가 ‘양성의’ 독자에게 기대하는 것들

1. 문헌학적 놀라움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2. 철학적 놀라움에 대해 용기를 가질 것|
3. 확실한 토대의 포기|4. 방법적 선험성의 포기|5. 체계의 포기|6. 양가성 비판에 대한 포기

6장 니체의 철학적 과제와 그 토대가 되는 중요한 구별들

1. 과제|2. 주도적인 구별들

7장 환영적 방향 설정에 대한 니체의 비판

1. 형이상학과 기독교|2. 지배적 도덕|3. 사회|4. 학문|5. 인식|6. 논리|7. 의식|
8. 언어|9. 믿음|10. 금욕적 이상

8장 자기비판적 방향 설정의 근거와 척도
1. 자연성|2. 몸의 성격|3. 이성성|4. 정신성|5. 신실함|6. 두려워하지 않음|
7. 즐거움, 명랑성|8. 책임성

9장 니체의 가치 전환 방식

1. 반박|2. 관점화|3. 폭로|4. 패러디화

10장《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타나는 니체의 가르침과 반가르침

1. 선물(베푸는 것 그리고 창조함)|2. 위버멘쉬|3. 영원회귀|4. 힘에의 의지

11장 니체의 긍정

1. 니힐리즘|2. 데카당스|3. 삶의 충만함|4. 위계|5. 차이의 파토스|6. 위대함|
7. 큰 정치|8. 아모르파티|9. “오직 상징들과 파악 불가능한 것들 속에 떠다니는 존재”|
10. 디오니소스 대 십자가에 못 박힌 자

12장 니체의 미래?

부록 1 학술적 니체 연구를 위한 문헌과 자료
부록 2 니체 저작물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2

베르너 슈텍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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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ner Stegmaier

1946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라이프스발트대학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국제적으로 이름난 니체 학술지《니체 스튜디엔Nietzsche-Studien》(니체 연구)의 편집자이자 공동발행인이다. 니체, 데리다, 레비나스 등에 관한 수많은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기호이론, 해석이론, 유럽 철학, 유대 전통의 철학 문제, 방향 설정의 철학적 관점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다수의 편저를 비롯해《방향 설정의 철학Philosophie der Orientierung》,《니체와 루만이 만나다. 니힐리즘에서의 방향 설정Nietzsche meets Luhmann. Orientierung im Nihil
1946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라이프스발트대학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국제적으로 이름난 니체 학술지《니체 스튜디엔Nietzsche-Studien》(니체 연구)의 편집자이자 공동발행인이다. 니체, 데리다, 레비나스 등에 관한 수많은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기호이론, 해석이론, 유럽 철학, 유대 전통의 철학 문제, 방향 설정의 철학적 관점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다수의 편저를 비롯해《방향 설정의 철학Philosophie der Orientierung》,《니체와 루만이 만나다. 니힐리즘에서의 방향 설정Nietzsche meets Luhmann. Orientierung im Nihilismus》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강사다.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니체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예술의 시대: 예술의 발생과 해체, 그리고 진화』(공저, 2009), 『니체의 미학과 예술철학』(공저, 2006), 『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공저, 2006) 등이, 역서로는 『문학적 절대』(2015),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공역, 2011),『니체전집 12: 즐거운 학문/메시나에서의 전원시/유고』(공역, 2005) 이 있다. 논문으로는 “개체의 큰 행복: 행복에 대한 니체의 가치 전환”(2017),
연세대학교 철학과 강사다.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니체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예술의 시대: 예술의 발생과 해체, 그리고 진화』(공저, 2009), 『니체의 미학과 예술철학』(공저, 2006), 『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공저, 2006) 등이, 역서로는 『문학적 절대』(2015),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공역, 2011),『니체전집 12: 즐거운 학문/메시나에서의 전원시/유고』(공역, 2005) 이 있다. 논문으로는 “개체의 큰 행복: 행복에 대한 니체의 가치 전환”(2017), “니체 이후의 디오니소스 상징 연구”(2017), “쇼펜하우어의 음악철학: 감정미학과 절대음악 사이”(2016), “망각으로부터의 기억의 발생: 니체의 기억 개념 연구”(2015), “교육 속의 야만-니체와 아도르노의 교육 비판”(2014), “니체와 다윈-가치 전환으로서의 힘에의 의지와 진화”(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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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44g | 183*210*30mm
ISBN13
9791159315060

책 속으로

1851년 니체는 자신과 비슷하게 진지한 성향을 지닌 친구 구스타프 크룩, 빌헬름 핀더와 함께 사립 교육기관인 ‘칸디다텐 베버’로 학교를 옮겼다. 여기서 피아노 수업을 받고, 나중에 매우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추게 된다. 니체는 특히 즉흥연주를 매우 좋아했다.
--- p.16~17

“가장 따뜻하고 진심 어린 방식으로 리하르트 바그너와 친해지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이 시대 최고의 천재이자 최고의 인간, 그 누구와도 결코 비교 불가능한 인물! 2주 혹은 3주마다 한 번 나는 피어발트슈테터 호수 근처에 있는 그의 저택에 며칠간 머물곤 한다. 바그너와 맺은 친분이야말로 쇼펜하우어로부터 받은 것 다음으로 내 삶에서 얻은 최고의 결실로 생각된다.”
--- p.30

“나는 자유에 열광하는 사람이다.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아마도 내가 얽매이지 않는 영혼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쇠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다 가느다란 끈에 묶인 내가 느끼는 고통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 p.60

니체는 가장 먼저 문헌학을 포기하고 문헌학에서 벗어났으며, 그다음에는 쇼펜하우어 및 삶의 근저에 놓인 맹목적 의지를 말하는 그의 형이상학과 함께 바그너 및 음악을 통한 그의 문화 개혁의 이념에서 벗어났으며, 마지막으로는 너무나 믿고 의지했던 친구들마저도 포기했다. 니체는 철학의 과제란 바로 그러한 벗어남에 있는 것으로, 믿음이나 모든 종류의 정신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에 있는 것으로 보는 법을 배웠으며, 끝없이 새로 몰려드는 믿음으로부터 끝없이 새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이 되는 법을 배웠다.
--- p.91

니체에 따르면 철학을 하게 만드는 것은 항상 ‘위기 상태’다. 특히 병상에 있는 철학자의 경우 더욱 그렇다. 니체는 아픈 상태라는 것을 메타포로 사용해 일반화하는 가운데, 모든 철학자는 비록 생리학적으로는 아니라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이미 아픈 상태였고, 여전히 아픈 상태에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철학자들은 병들어 있으며, 또 병이 들어 아프기 때문에 철학을 한다는 것이다.
--- p.96

니체는 자신이 현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로, 이미 일찍부터 지니고 있던 ‘중립성’과 “삶의 전체 문제와 연관해서 그 어떤 편견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성격”을 언급했다. 그런데 자신의 이러한 성격은 어떤 ‘숙명’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 숙명이란 “수수께끼같이 표현하자면, 나는 나의 아버지로서는 이미 죽었고, 나의 어머니로서는 아직 살고 있고 그렇게 늙어가고 있다”라는 것,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병약함이며,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은 파괴될 수 없는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 p.99~100

니체의 철학적 태도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모든 인식, 모든 앎, 모든 지혜를 고독으로부터 생각해내는 것, 그리고 그 조건들을 모든 개체가 자신의 특수한 실존에 따라 “내던져져” 있는 피할 수 없는 고독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 p.110

니체는 학자와 “철학적 노동자”를 “명령하는 자이자 입법자”로서의 “진정한 철학자”와 구별한다. 학자는 철학의 영역에서도 역사적 지식을 지식 그 자체를 위해 습득한다. 철학적 노동자는 체계를 구축하며, 철학적 지식을 정리하고 분류하기 위한 범주와 방법과 도식을 완성해내고, 이것을 일목요연하게 숙고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다루기 쉽게 만든다. 그럼으로써 “오래 걸리는 모든 것을, 더 나아가 시간 자체도 단축하고 과거 전체를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 시작하기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낸다.
--- p.119

니체는 가능한 한 다양한 학문과의 연관 속에서, 가령 한편으로는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의학을,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학, 미술사, 신화학, 종교학, 신학 등을 아울러 고려하여 자신의 철학을 했다. 특히 그 당시 새로운 학문이었던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풍속학, 신경의학, 정신의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 p.121

“〔음악이〕 나를 나에게서 벗어나게 한다. 음악은 나를 나에게서 깨어나게 한다. 마치 아주 멀리서 내가 나를 내려다보고 감싸 안으며 느끼도록 하는 것 같다. 음악은 그렇게 나를 강하게 만든다. 음악의 저녁이 지나가면(나는 〈카르멘〉을 네 번 들었다) 그다음에는 매번 결연한 통찰과 착상들로 가득 찬 아침이 온다. 이것은 매우 신기한 느낌이다. 마치 좀 더 자연스러운 어떤 요소 속에서 헤엄친 것 같은 기분이다. 음악 없는 삶은 진정 오류이며, 고역이며, 유배지다.”
--- p.130~131

니체의 철학적 글쓰기의 특징적인 세 형식을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포리즘 저서, 철학시, 시가〔노래〕다.
--- p.150

니체는 가능한 한 학술 용어들을 포기한다. 그 대신 일상적인 말들에 새로운 무게를 부여하며(가령 “창조하다”, “베풀다”, “힘에의 의지”, “위버멘쉬”), 당시에는 아직 낯설게 보였던 복수형을 사용하고(“바람직함들”, “미래들”, “도덕들”, “문화들”), 반어적이고 냉소적인 느낌으로 어형을 변화시키며(가령 “비천화”, “애국주의 나부랭이”, “쇼펜하우어 짓거리”), 가치 전환적인 합성 단어(가령〔양심의 가책이 아니라〕 “이성의 가책”, “필요〔에 따른〕 진리”) 등을 만들어냈다.
--- p.161

니체에 따르면 “모든 문체에서 그 의미”는 어떤 상태를, 더 정확히 말해 어떤 파토스의 상태를 기호를 통해, 또 이 기호들이 가진 속도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즉 단어 자체로는 전달할 수 없는 어떤 “내적인 상태”를 전달하는 것이다. 니체는 자신의 텍스트에서 경직된 개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안쪽에서, 보통의 경우라면 오직 개인적인 대면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다시 말해 표정과 몸짓과 태도와 목소리가 마치 전조〔조옮김〕를 하듯 계속 바뀌는 가운데 그렇게 ‘내적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 p.166

니체 해석가 중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영향을 끼쳤던 하이데거는 특히 니체의 철학을 몇 개의 기본 학설로, 가령 신의 죽음 및 니힐리즘,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의 학설로 환원하고, 이 학설들을 텍스트의 맥락에서 분리해 ‘하나의’ 학설 안의 연관 내용으로 주장했다. 하이데거는 니체의 철학에서 전통적인 방법론에 따라 분석할 수 있는 하나의 전통적인 체계를 찾아내고자 했고, 그에 따라 니체의 철학적 글쓰기에서 특징적인 유의미한 형식들을 전적으로 무시했으며, 그다음 결국 이 체계를 “자기 안에서 눈이 먼” 형이상학으로 해석했다.
--- p.181

니체는 삶에서나 글에서나 명백하고 단호히 ‘애매하지 않고자’ 했다. 니체는 기독교와 바그너의 유혹적 애매함을 비판했으며, 오직 “디오니소스, 저 위대한 이중성이자 유혹자 신”만이 예외였다. 니체의 글이 모순적이거나 애매하게 읽힌다면 그것은 그의 개념들을 그때그때의 콘텍스트에서 떼어내어 그와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일반화하기 때문이다.
--- p.182

니체가 철학적 과제로 삼은 것은 한편으로는 수천 년간 행해온 자연의 인간화〔의인화〕를 멈추는 것, 즉 “자연의 탈인간화”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화되지 않은 (혹은 덜 인간화된) 자연을 척도로 인간이 새로운 방향 설정을 하는 것, 즉 “인간의 자연화”다.
--- p.220

마지막 인간 혹은 소인배는 영원회귀 사유에서 차라투스트라가 역겨움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대상이다(“아, 역겹고 역겹고 또 역겹다!”). 이 구토의 감정이 니체가 이 책에서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표현하는 영원회귀 사유의 유일한 내용이다.
--- p.259

니체적 의미에서 큰 정치의 대상은 유럽의 전망이었다. 이 전망은 당시 첨예화된 민족주의 시대에서는 이례적인 것이자 미래를 향한 선구적인 것이었다. 니체는 이것을 유대인의 역할에 대한 전망과 연결했는데, 반유대주의적 경향이 점점 공격적으로 되어가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로 볼 때 더욱 낯설고 드문 것이었다.

--- p.292

출판사 리뷰

니체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묻는다
“나는 얼마나 니체를 견뎌낼 수 있는가?”


니체에 따르면, 철학자는 하나의 이론을 만들어내기 전에 이미 그 몸속에 철학이 들어 있고, 필요할 경우에만 철학에서 어떤 하나의 이론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누군가가 어떤 이론을 제시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철학적 이론은 참이거나 거짓이 아니며, 어떤 철학자의 이론은 그가 극복하고자 하는 그 무엇의 징후인 것이다.

그러므로 니체에게 절대적 보편타당성에 대한 철학적 요구는 월권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사상에 기초해 니체는 어떤 다른 위대한 철학자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철학적 글쓰기를 시도한다. 이런 점은 니체 입문자로 하여금 니체 이해의 출발점으로 삼을 만한 그 어떤 궁극적이고 확고한 발판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니체는 자신이 체계로 남을 수 없다는 운명을 알고, “나는 하나의 뉘앙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만큼 독자가 자기 스스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필요와 욕구는 강해진다. 니체의 독자는 니체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한다. 나는 얼마나 니체를 견뎌낼 수 있는가. 최종적 확실성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니체가 던지는 의심을 얼마나 멀리까지 함께 따라갈 수 있는가. 그리고 더 이상 니체를 감당하지 못해 포기하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깨닫는 지점은 어디인가. 니체 읽기는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이다.

‘힘에의 의지’, ‘위버멘쉬’, ‘영원회귀’ … 니체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

니체의 철학함은 인간 삶의 방향 설정이 형이상학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실험이며, 이 실험은 니체 자신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대상으로 한다. 그런 점에서 니체에 ‘입문’하는, 즉 니체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니체의 저서를 읽는 것이다.

그러나 스무 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 목록은 니체를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 그의 텍스트가 담은 ‘문학적’인 면 또한 니체의 사상이 대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점들이, 온갖 권위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 한 니체에게 오히려 귄위를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 니체 자신이 대상으로 삼은 ‘독자’를 니체가 밀어내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점에서, 가장 니체적인 니체 입문서로 쓰였다. 저자는 니체를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같은 몇몇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개념들을 통해 니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니체의 비판적 사유 태도 자체로부터 이 개념들이 이해된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전제로부터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니체가 살아온 환경과 그의 경험이 마치 한 권의 전기를 보는 것처럼 생생히 전개된다. 이는 니체의 성격이나 윤리적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니체의 사유가 오직 환경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이해하지 않고는 니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니체에 대한 정치적 해석, 즉 분별력을 잃은 최초의 파시스트적 전사로서의 니체를 강조하려는 해석들이 애초부터 개연성이 전혀 없음 또한 분명히 확인시켜준다. 이어서 2장에서는 이러한 삶의 경험들이 니체의 철학적 저작에 대해 지니는 의미를 니체 자신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드러낸다.

이어지는 장들은 마치 니체 안으로 들어간 저자가 니체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니체의 사유가 원전의 문장을 통해 드러난다. 이는 니체를 ‘학설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 아닌, 니체의 의도처럼 ‘가르침에 반대하는 가르침’으로 보여주려는 저자의 시도다. 저자가 이 책에 주석을 거의 달지 않은 것, 역자 또한 이러한 의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주석을 최소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는 ‘니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가 아닌, ‘니체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드러내려는 의도이며, 니체에 대한 2차 저작으로서 가장 ‘니체적인’ 형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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