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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아기너구리네 봄맞이
권정생 글 송진헌 그림
길벗어린이 20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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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글권정생

 

權正生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몽실 언니』, 『먹구렁이 기차』, 『깜둥 바가지 아줌마』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펴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kcfc.or.kr)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림송진헌

 
1962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고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87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너하고 안 놀아』 『돌아온 진돗개 백구』 『너도 하늘말나리야』 『무릎 위의 학교』 등에 따뜻하고 정감 어린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쪽 | 374g | 270*210*15mm
ISBN13
97889866218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예스24 리뷰

--- 이용민 shine@yes24.com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님이 처음부터 그림책으로 기획한 첫 그림동화입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그린 송진헌 님의 그림과 어우러진 이 책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산 속 너구리네 집 굴 속에서 시작됩니다.

봄이 오려면 아직 더 잠을 자야 하는데, 중간에 그만 잠을 깨버린 막내너구리가 호기심에 가득 찬 오빠너구리와 언니너구리와 함께 굴 바깥 세상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바깥 세상은 아직 추운 겨울. 하얀 눈송이를 맞으며, 추운 겨울을 견디는 나무들을 보며, 아기너구리들은 봄을 기다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세상에서 소외된 하찮은 존재 '강아지똥'에서 너구리로 옮겨진 시선에도 따뜻한 봄을 맞이 하려면 추운 겨울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자연의 거스를 수 없는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낯익은 능선, 온기에 녹아내릴 듯한 눈보라, 한올 한올 포근하게 살아나는 너구리의 털, 새근새근 숨소리가 한땀 한땀 수놓은 듯한 연필화 속에 살아있습니다.

눈밭의 정적, 사각사각 바람에 실려 가볍게 떠다니는 눈발, 조그만 굴 틈으로 나오는 '후- 후' 너구리 숨소리… 얼음을 간지럽히는 시냇물의 움직임, 여린 잎이 움트는 소리, 향긋한 내음, 그리고 다시 봄… 또 하나의 작품.

책 속으로

아기너구리 셋은 겨우겨우 굴 들머리에 닿았어요.
굴 문은 아주 비좁고 쪼꼬만했어요.
셋은 머리를 꼭 맞대고 밖을 내다봤어요.
그러자 무언가가 차가운 바람과 함께 얼굴을 후려쳤어요.
"엄마야!"
아기너구리들은 깜짝 놀라 내다보던 얼굴을 얼른 안으로 움츠렸어요.
왜냐면 그 때 밖에서는 한창 거센 눈보라가 불어치고 있었거든요.

"아이구, 저게 뭐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오빠너구리가 말했어요.
"어마나! 하얀 찔레꽃잎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언니너구리가 그랬어요.
"에그, 꽃잎이 어째서 이렇게 차갑니?"
막내너구리가 입을 비쭉댔어요.
"그럼, 대체 뭐야?"
모두모두 궁금해졌어요.

--- pp.11-14

막내둥이가 갑자기 울었기 때문에 곁에 잠들었던 언니너구리, 오빠너구리, 삼촌너구리, 엄마너구리, 아빠너구리, 모두모두 깨어 버렸어요.
"엄마, 무서워 ……."
"괜찮다. 엄마가 안아 줄게."
"엄마, 우리 언제 밖으로 나가요?"
"아직 안 돼. 봄이 와야만 나갈 수 있단다."
"봄이 언제 와요?"
"조금만 더 자고 있으면 금방 온단다."
엄마너구리는 막내둥이 등을 토닥여 줬어요.
굴 속은 다시 조용해졌어요.

--- pp.5-6

굴 속에서 아빠너구리가 길게 기지개를 하고 일어났어요.
아빠너구리는 콧구멍을 벌름벌름하면서 눈을 커다랗게 뜨고 바깥쪽을 살폈어요.
엄마너구리도 삼촌너구리도 일어났어요.
삼촌너구리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야! 봄이다!"
큰 소리에 놀라 아기너구리 셋이 똑같이 눈을 떴어요.
꾸불꾸불 기다란 저쪽 굴 밖에서 봄 냄새가 배릿하게 풍겨 왔어요.
아기너구리들은 콧구멍을 발랑거리며 그 냄새를 맡았어요.

--- p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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