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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트레크 저택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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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제1장 서(序)
제2장 기(起)
제3장 승(承)
제4장 소(遡)
제5장 미(微)
제6장 계(?)
제7장 채(彩)
제8장 파(破)
제9장 우(迂)
제10장 일(逸)
제11장 완(緩)
제12장 희(?)
제13장 급(急)
제14장 곡(曲)
제15장 전(?)
제16장 착(錯)
제17장 해(解)
제18장 결(結)
제19장 여(餘)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9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7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3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5쪽 ?
ISBN13
9788952762375
KC인증

책 속으로

결코 잊을 수 없다. 나와 시게키(重樹)가 함께 여덟 살을 맞이한 해의 여름이었다. 나는 시게키를 미끄럼틀 중간에서 발로 밀어 떨어뜨려 그를 기형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일생을 망치고 말았다.
나쁜 뜻은 없었으며 애당초 밀어 떨어뜨리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높이가 4미터인 그 미끄럼틀은 내려오는 도중에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물결 모양으로 구부러졌다. 먼저 미끄러져 내려간 시게키는 구부러진 부분에서 내려가는 힘이 약해지는 바람에 미끄럼틀 중간에서 멈춰버렸다.
나는 미끄럼틀의 경사가 완만한 탓에 자칫하면 도중에 멈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시게키가 아래까지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위험천만하게도 엉덩이 아래에 롤러스케이트를 깐 채 시게키의 뒤를 이어 미끄럼틀을 탔다.
다리를 쭉 뻗은 채 엄청난 기세로 내려가던 나는 신발 바닥으로 시게키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찼고, 공중으로 튀어 오른 시게키는 약 2미터 반 정도의 높이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시게키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높이 10센티미터짜리 미끄럼틀 받침대 모퉁이에 척추를 부딪힌 채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시게키의 부모님은 그를 즉시 구마자와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진찰 결과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비참한 비극이었다. 의사는 시게키의 하반신이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pp.9~10

정신을 차려보니 방에 나 혼자다. 이게 뭐람. 나 혼자뿐이잖아. 히로코도, 노리코도, 방에 혼자 있을 때 살해당했는데. 이럴 때 살인귀가 들이닥치면 어떻게 하지. 이 방에 엄마와 함께 올걸 그랬어. 하지만 엄마는 엄마대로 준비를 해야 하니까.
빨리 해야지. 아아, 아직도 화장품이 잔뜩 있네. 화장대 위와 화장실에. 왜 이렇게 산더미처럼 가지고 왔을까.
이 별장은 저주받았어. 여기서 나가기만 하면 괜찮을 거라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있는 한 죽음이 덮쳐올 거야. 경찰들이 있어 봤자 살해당할 지경이니. 또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무서워.
바람이 불어들어 왔다. 왜일까. 허리가 서늘했다. 유리문은 닫혀 있고, 커튼도 쳐져 있다. 어디서 바람이 들어오는 걸까.
벽에 댄 널빤지 한 장이 움직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로트레크의 〈라 지타느〉 포스터 아래의 널빤지다. 옆으로 빗겨나가 있었다. 빈틈이 생겼다. 바람은 거기서 들어왔다.
아아. 누군가의 손가락이 널빤지 가장자리에 걸려 있다. 노란 고무장갑을 낀 손가락. 그 손가락이 널빤지를 조금씩 옆으로 옮기고 있다. 범인이 틀림없어. 살인귀야. 들어오려는 거야. 나를 죽이려는 거구나. 이런 곳에 비밀통로가 있었어.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비밀로 가득한 저택이야. 무섭다. 무서워. 무서워서 어찌 할 도리도 없다. 역시 이 낡은 저택은 저주받았어. 모르는 비밀통로와 숨겨진 방이 잔뜩 있어서, 경찰이 아무리 많아 봤자 살해당하는 거야.
널빤지가 천천히, 조금씩, 벌써 10센티미터 넘게 열렸다. 틀림없어. 나는 살해당할 거야. 살, 려, 줘……. 외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나는 방 한가운데 서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뻐끔뻐끔하고 있을 뿐이다.

---pp.195~197

줄거리

복잡한 구조의 저택, 불가사의한 범죄, 한정된 용의자
완벽하게 갖춰진 본격 미스터리의 설정!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의 막이 오르다!

여름의 끝자락, 교외의 멋스러운 서양식 저택에 미모의 아가씨들과 청년들이 모였다. 로트레크의 작품에 둘러싸인 채 우아한 며칠간의 휴가가 시작된 듯 보였으나……. 참극의 시작을 알리는 두 발의 총성. 그곳에 모인 세 명의 아가씨 중 한 명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 이 대담무쌍한 살인자는 과연 누구일까?

출판사 리뷰

IQ 178의 천재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 본격 미스터리에 도전장을 던지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쓰쓰이 야스타카는 일본 문단의 명실상부한 천재이다. 그의 아이큐는 178. 아이큐 측정 이후 학교에서 그를 위한 별도의 교육 과정을 만들었을 정도이다. 일본의 3대 SF 거장으로 불릴 만큼 쓰쓰이 야스타카는 SF 작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미스터리에 속하는 작품도 세 권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트릭으로 독자들을 멋지게 속여 넘기는 이 작품은, ‘역시 천재 쓰쓰이 야스타카’라는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미스터리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상천외한 트릭!
반드시, 그 누구라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독특한 서양식 저택. 그곳에 미모의 아가씨들과 청년들이 모인다. 로트레크의 작품들로 둘러싸인 저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 통로와 복잡한 저택의 구조는 본격 미스터리의 배경을 충실히 따른다. 그리고 곧이어 울려 퍼지는 총성과 연이은 살인. 불가사의한 범죄가 미궁에 빠지는 가운데 용의자는 점점 좁혀지는데…….

얼핏 보면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흔한 본격 미스터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고색창연한 설정 아래 단 하나의 트릭만으로 독자를 경악케 한다. 처음부터 교묘하게 설치된 트릭 속에서 독자는 작가의 계산을 따라 미궁을 헤맬 뿐이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말이 밝혀지는 순간, 앞으로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익숙한 본격 미스터리와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전체에 장치와 재료를 치밀하게 안배해, ‘불가사의한 사건-탐정의 논리적인 추리-뜻밖의 반전’이라는 미스터리의 기본 논법을 교묘히 일탈한다. 작품을 읽는 독자는 미묘한 위화감에 말려들고 결말에 이르러 그 위화감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작가가 얼마나 과감한 트릭을 구사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미스터리 역사를 훑어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 과감한 트릭으로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동경창원사가 선정한 본격 미스터리 100선 중 1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과감한 실험 정신과 블랙유머로 무장한 쓰쓰이 야스타카는 결말 부분에서 범인의 진술로 정답을 ‘복기’해주는 독특한 발상을 시도한다. 마치 답안지를 채점하는 선생님처럼 처음부터 친절하게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설명해준다. 작가의 지시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읽을 수밖에 없는 독자들은 패배감에 좌절하겠지만, 그것도 잠시, 패배감은 잘 쓰인 트릭에 완벽하게 속았다는 기분 좋은 만족감으로 바뀔 것이다.

놀라운 진상과 결말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초판에 한해 봉인본으로 출간된다. 봉인을 뜯고 놀라운 진상과 마주할 때, 천재 작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실감했으면 하는 편집부의 바람이다.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컬러로 삽입된 19세기 프랑스 화가 로트레크의 그림이다. 소설 속 배경인 로트레크 저택을 장식하고 있는 유채화와 석판화 대부분이 실려 있어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평

작가는 마치 답안지를 채점하듯 친절하게 ‘복기’를 해준다. 허겁지겁 다시 읽어야만 하는 독자는 이미 게임에서 패배한 상태이다. 아, 정말 얄미운 작품이다.
decca (howmystery.com 운영자)
고백하건대 나는 마지막에 ‘당했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이렇게나 멋지게 속아 넘어간 적은 없었다.
사노 요 (추리소설 작가, 평론가)
이 작품의 교묘한 트릭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책을 처음 보면서 트릭을 생각해낼 수 있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정태원 (번역가)

리뷰/한줄평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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