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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序 | 아버지의 발자취와 필연의 논리
학림鶴林 윤상렬尹相烈 교장선생님의 삶, 연보와 사진 자료 | 마흔네 편의 시 | 제1부 학림 선생님 학림 선생님 ● 51 사월 이야기 ● 54 회화나무 꽃송이 ● 57 화족 ● 59 안경 너머의 봄 ● 61 아버지의 그녀 ● 63 어머니 15 ● 65 어머니 18 ● 66 어머니 34 ● 68 어머니 50 ● 69 가냘픈 것은 아름답다 ● 74 제2부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이름 ● 79 고무나무 ● 80 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 ● 82 산 ● 84 개천절의 아버지 ● 86 양과 무궁화꽃 ● 88 나의 이름 3 ● 90 자화상 2 ● 92 아버지와 꼼꼼 선생 ● 94 줄타기 ● 96 아침 인사 ● 97 제3부 아버지 아버지의 자리 ● 101 그날 이후 ● 102 아버지 ● 104 대통령이 된 그녀 ● 106 아버지 냄새 ● 108 구름 향기 ● 109 물안개 ● 112 베고니아의 승천 ● 113 통일의 봄물 ● 115 통일의 무지개 ● 116 조선의 꽃 ● 118 소 같다 ● 120 제4부 골동품의 꿈 프로코피예프의 쥐 ● 123 길 ● 124 골동품의 꿈 ● 126 오월의 아이들 ● 128 세상을 여는 출구 ● 130 블루투스 사랑 ● 132 아이들과 타임머신 ● 134 서라벌의 꿈꾸는 장난꾸러기들에게 ● 136 서라벌의 참스승을 꿈꾸며 ● 139 은사시나무의 가을 ● 141 | 서른여덟 편의 수필 | 제1부 아버지와 물뼈다귀 아버지와 물뼈다귀 ● 147 아버지와 피아노 교본 ● 151 아버지를 자꾸 불러보고 싶습니다 ● 156 아버지와 1492번 ● 160 잠, 그 달콤한 병 ● 164 시간 경영의 힘 ● 168 아기 코끼리의 걸음마 ● 172 아버지와 흑석초등학교 ● 175 시인과 아버지 ● 179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엘리자베스 선생님 ● 184 제2부 매화꽃이 만발한 편지 모란공원에 계시는 아버지, 윤상렬 교장선생님께 ● 189 매화꽃이 만발한 편지 ● 197 나의 삶터, 서울 이야기 ● 203 인연 이대 ● 209 무라마쓰 선생님께 ● 213 초대 받고 싶었던 고양이 ● 218 통역 이야기 ● 222 일본의 창, 다무라 씨 ● 227 작은 숙부의 길 ● 233 제3부 나의 문학관 나의 문학관 ● 239 어머니와 나 ● 242 사랑하는 큰딸, 내 새끼 장하다 ● 247 어머니 그리고 영감을 주는 대상들 ● 254 365일 부르던 ‘어머니’ 노래 ● 259 작은외삼촌과 여행하던 꼬마아가씨 ● 265 윤봉길 의사의 매정을 참배하다 ● 269 외대인의 이름으로 ● 273 갠지스강의 여명 ● 277 제4부 토끼와 옹달샘 가오리 선생의 향기 ● 285 외계인의 크리스마스카드 ● 290 사랑으로 크는 나무 ● 296 형순이의 편지 ● 299 개소리 ● 304 공주 선생님 ● 308 토끼와 옹달샘 ● 311 구름 향기 날다 ● 315 하이메가 떴다! ● 319 시인 선생님 ● 323 My Mentor and Father Yearning for Hak Lim, Principal Yoon, Sang Ryeol -written and translated by Yoon, Yeon Mo (Elizabeth Yoon) *Poems in English A Story of April ● 331 The Name of My Father ● 334 Father ● 335 My Mentor and Father ● 337 A Way ● 339 By the Ganges River, the Mother of India ● 340 A Mouse of Prokofiev* ● 342 Bluetooth Love ● 344 To Dreaming, Mischievous Boys in Sorabol ● 346 A Pagoda Tree’s Blossom ● 349 The Flower Clan ● 351 Recollections of My Father ● 354 A Mountain ● 355 Mother 5 ● 356 *Essays in English My Father and the Piano Textbook ● 361 The Fragrance of Madam Kaori ● 366 The Actress Elizabeth Taylor and a Teacher Elizabeth Yoon ● 371 *가곡 악보 아버지의 이름(윤연모 작시, 정덕기 작곡) ● 377 어머니(윤연모 작시, 유재훈 작곡) ● 384 산(윤연모 작시, 김현옥 작곡) ● 387 통일의 봄물(윤연모 시, 고영필 곡) ● 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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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
당신은 깊고 맑은 샘이어요 설날 아침 찬 공기 속 밀려오는 파도로 찾아오신 아버지 당신의 은은한 미소 더듬어보아요 세월 흐를수록 깊어가는 당신 사랑은 가르침이지요 맑고 바르고 아름답게 살라구요 당신은 우리 가슴 울리는 악기이어요 그 귀한 소리 그리워 당신 잠든 모란공원에 찾아가요 까치가 아버지 되어 반갑게 맞아주어요 힘든 세상에서 넘어져도 일어서서 뜻을 세우라고 용기 주시는 당신 당신의 이름은 아버지이어요 ------------------------------------------------ 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 수십 년 동안 짙은 갈색 장식장에서 침묵하던 아버지의 발자취 아버지 정신에 흠뻑 매료되고 아버지 손때 묻은 것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을 키웠네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던 전주사범학교 졸업장, 상장, 표창장, 문교부 금배지들 학급 아이들 사진, 동료 교사들 사진, 교장 승진 축하패 국어, 산수, 사회, 체육, 성교육, 학교행정 분야의 연구 논문들 초등학교 선생님인 아버지는 연구도 다양하고 흥미롭게 하셨네 마치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을 연상케 하네 오, 나의 아버지, 윤상렬 교장선생님! 나의 우상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했네 아버지의 피와 DNA를 물려받아 아버지처럼 교단에 한결같이 머무르고 내 마음도 글로 표현한 모양이네 어느새 딸도 이순耳順을 넘으니 정년停年이 빛의 속도로 다가오네 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가만히 불러보네 오, 나의 스승님! 오, 나의 아버지! ------------------------------------------------------ 아침 인사 이 아침에 새로운 우주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주름진 울음소리 들리고 어느 영안실에서는 아버지를 땅에 묻으러 가려는 아들의 초췌한 몰골 그의 혈관만 말 없는 통곡을 한다 멀리서 보지 않아도 보이는 그의 체념과 슬픔을 가늠한다 내 아버지 땅으로 돌아가던 날 황망하던 그 아침 머리에 빗을 대니 머리카락이 다 부서져 내렸다 컴퓨터 소음만 들리는 이 아침 어머니가 기분 좋을 때 웃는 장군 웃음소리 들리니 비로소 아침이 싱그럽게 다가와 깔깔깔 웃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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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 윤상렬 교장선생님을 기리며.
저자는 자서自序에서 교육계의 선배인 아버지가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계셨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전주사범학교에서 수학하고 평생 초등교육에 힘쓰신, 아버지 시대의 교육 인재이다. 하여, 나에게 하늘에 떠 있는 샛별처럼 반짝이는 존경의 대상이다. 나는 교단의 선배인 아버지로부터 얻은 가르침, 혹은 가장 아버지다운 교육철학을 소중하게 여긴다. 첫째, 아버지가 ‘선생’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불리는,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 둘째, 다이아몬드나 금은 돈 주고 살 수 있지만, 시간은 돈 주고 살 수 없으므로 성공하려면 시간 경영을 잘해야 한다는 것, 나도 이 두 가지를 교단에서 실천하려고 무진 애를 써왔다.‘라고 밝히고 있다. 학림 윤상렬 교장선생님은 평생 교육자로서 많은 연구를 하시고 어려운 학생을 사랑으로 도우며 교육에 임하셨다. 윤연모 작가 또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고 문단에서 시와 수필을 쓰며 활동하고 있다. 하여, 정년 퇴임을 앞두고, 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낸 글을 모아 한 권의 책 『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는 ‘아버지가 나의 교사 초년병 시절에 “연모야, 교단에세이를 쓰렴. 네 생각을 정리하고 너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며 묶으면 책이 된단다.”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신 덕분에 내가 수필을 쓰게 되었다. 시 또한 아버지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므로 내 글의 생각의 뿌리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강과 바다로 흐르고 흘러 우리 집의 수도관까지 타고 와서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이 되는 그런 이치이다. 아버지는 북극의 빙하이고 나는 그 빙하가 녹아서 흐르고 흘러 내려온 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버지를 회상하고 있다. 이 책은 마흔네 편의 시와 서른여덟 편의 수필, 자신이 작사한 4곡의 악보, 그리고 자신의 시와 수필을 영어로 번역한 글을 담고 있다. 시 부문 1부에서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저자의 사랑을 표현하였고, 2부에서는 인생의 스승, 교단의 선배이자 멘토로서의 아버지에 회상을 담았고, 3부에서는 대표적인 시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성장한 저자의 이야기를 수록하였고, 4부에서는 ‘골동품의 꿈’으로 뭉뚱그려 교단에서 저자의 꿈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묶었다. 수필 1부에서는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아버지의 훌륭한 정신과 교육관을 간직한 글을 담았고, 2부에서는 아버지의 인연이 자식의 인연으로 이어져서 아버지의 인간관계로 인하여 지금도 아버지 은혜를 입으며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였고, 3부에서는 작년 여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망극한 슬픔과 사무치는 그리움을, 4부에서는 아버지께서 교단 선배로서 싱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하셨던 교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글들이 ‘온기와 향기가 세상에 퍼져 나가서 부모님이 계신 하늘까지 닿아, 내 마음이 아버지와 어머니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해 본다’고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밝히고 있다.. |